
[점프볼=부산/배현호 인터넷기자] 부산 KT의 홈경기가 있던 12일(삼성), 부산사직체육관에 눈에 띄는 외국인 관중이 있었다. 사이드 라인 옆 VIP석에 자리를 잡은 그는 경기 내내 KT 선수들에게 아낌 없는 응원을 보냈다. 본인이 불만족스러울 만한 심판 판정이 나왔을 때에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미국 텍사스에서 온 래리 맨윗(Larry Manwitt)이다.
13일 경기(전자랜드)시작 1시간 전, 이틀 연속 경기장을 찾은 맨윗은 차분히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부산 KT의 VIP 티켓 가격은 3만 5천원. 적지 않은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VIP석을 지켰다.
그가 처음 한국 땅을 밟은 건 두 달 전이었다. 맨윗은 “지금까지 한국에서의 모든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한국에는 일하러 왔다. 지금은 부산항에서 일을 하고 있다”며 한국에 온 배경을 설명했다.
맨윗은 열정 하나로 KT의 홈구장을 찾았다. “농구를 사랑한다. 부산은 한국의 중심 도시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야구팀이나 축구팀, 농구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서 부산에 오자마자 직접 인터넷 검색을 통해 KT라는 팀이 있다는 걸 알아냈다”며 진심으로 농구를 대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KT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는 두 외국 선수와 김현민, 허훈을 꼽았다. “나는 모든 선수들을 응원한다. 굳이 꼽자면 알 쏜튼과 바이런 멀린스, 그리고 13번 미스터 김(김현민)을 선택하겠다. 이 선수들은 항상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공격적이며 뛰는 농구를 잘한다. 2번(허훈) 선수도 정말 잘 뛴다. 나는 허슬 플레이를 좋아한다”라며 KT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고향 텍사스를 연고로 둔 팀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맨윗은 “텍사스에는 여러 대학 팀들이 있다. 남자프로농구(NBA) 세 팀, 그리고 여자프로농구팀(WNBA)도 있다. 나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팬이다. 선수들도 좋지만 그렉 포포비치 감독을 좋아한다. 그는 20년 넘게 샌안토니오의 감독을 하고 있을 만큼 좋은 감독이다. 특유의 짧은 인터뷰로도 유명하지 않나(웃음)”라며 고향의 농구 환경, 그리고 응원하는 팀을 자랑했다.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에는 이미 야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외국인 팬 캐리 마허 교수가 있다. 이에 대해 맨윗은 “그분은 잘 모른다. 하지만 나는 야구도 좋아한다. 롯데의 야구경기도 꼭 보고 싶다”며 관심을 보였다.
끝으로 맨윗은 KT의 VIP석 시즌권을 구매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기자에게 구매 방법을 물을 정도로 시즌권에 대한 간절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중에도 KT 선수들이 지나갈 때마다 큰 목소리로 격려를 아끼지 않은 맨윗. 그의 응원은 앞으로도 부산사직체육관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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