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안양고 김형빈, “롤 모델 오세근, 바라는 건 강상재”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10-15 09:34: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이재범 기자] “제 롤 모델은 오세근 선수다. 함지훈 선수도 좋아한다.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은 강상재 선수다.”

지난해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 참가자 46명 중 최장신 선수는 201.1cm의 김준형(LG)이었다. 김준형은 슈터다. 2m 이상 장신 빅맨은 한 명도 없었다. 오는 11월 4일 열릴 예정인 2019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선 다르다. 장신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대학 4학년 중 4대 센터로 불린 박정현(고려대, 204cm, 신장은 KBL 드래프트 참가자 공시 기준), 이윤수(성균관대, 204cm), 박찬호(경희대, 200cm), 김경원(연세대, 199cm)에 아직 키가 더 클 여지가 있는 박건호(중앙대, 200cm)가 있다.

여기에 한 명이 더 가세했다. 안양고 3학년인 김형빈(202cm)이다. 김형빈은 KBL 엘리트 캠프에서 신장을 측정했을 때 200.9cm가 나왔다고 한다.

중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한 김형빈은 전화통화에서 대학이 아닌 KBL에 지원한 이유를 묻자 “대학을 가도 되지만, 대학과는 다른 프로에서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저에게 기회가 왔으니까 더 많은 걸 배우고 성장하고 싶어서 (드래프트 참가를) 선택했다”고 더 많은 성장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프로에서 바로 뛰지 못하더라도 남들이 대학에서 보내는 4년 동안 먼저 프로에서 배운다. 친구들이 졸업하고 올 때 전 더 많이 성장하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며 “조급하지 않고 꾸준하게 배우려고 한다면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이 배울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형빈은 현재 두 대학에 입시원서를 낸 상태다. 드래프트 참가자 공시가 되었기에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으면 앞으로 3년 동안 드래프트에 지원하지 못한다(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뒤 계약을 거부하면 5년 간 KBL에서 활약할 수 없다). 김형빈은 드래프트 참가 철회로 3년 징계를 받아도 대학을 졸업한 뒤 KBL에 다시 지원하면 되기에 드래프트 개최 전까지 대학과 프로 진출 중 선택 가능하다.

김형빈은 “대학에 입시지원을 한 뒤 드래프트 신청 접수 마감 일주일 전에 프로 진출을 결정했다. 마음을 굳혔다”고 드래프트 참가 철회를 하지 않을 거라고 했다.

김형빈은 “제 롤 모델은 오세근 선수다. 최고의 선수이고, 부상이 있어도 그걸 극복하는 게 멋지고, 포스트업으로 여유있게 득점하는 것도 멋지다”며 “함지훈 선수도 좋아한다. 운동능력이 아닌 다른 부분으로 농구를 잘 한다. 함지훈 선수를 보면서 동기 부여가 되었다”고 좋아하는 선수를 들려줬다.

프로구단 스카우터들은 “운동능력이 떨어지지만, 농구 센스가 있고, 패스 능력도 있다. 몸도 유연하고, 슛 터치가 부드럽다”고 김형빈을 평가한다. 김형빈이 오세근뿐 아니라 함지훈까지 언급한 이유다.

김형빈도 “슛은 자신 있다”며 “슛을 타고 나지 않았나 싶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슛이 잘 들어갔다.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힘도 붙으니까 3점슛도 연습하고 있다”고 슛을 자신의 최고 장점으로 꼽았다.

이어 “중학교 때 키가 커서 센터 봤는데 고1때부터 4번(파워포워드), 3.5번(3번 스몰포워드)을 보고 싶었다. 프로에선 그런 역할을 받고 싶다”며 “운동능력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센스가 좋다는 평가를 듣는다. 운동능력이 좋다고 농구 잘 하는 건 아니다. 패스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김형빈은 프로에서 원하는 포지션이 오세근이나 함지훈과 맞지 않다고 하자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은 강상재 선수”라며 웃은 뒤 “롤 모델이 바뀌지 않을까 싶다. 프로에 갔을 때 닮고 싶은 선수가 있을 거다”고 했다.

스카우터들은 김형빈의 발전 가능성을 내다보며 1라운드 중반 지명을 예상하고 있다. 그렇지만, 10개 구단 감독들이 지켜보는 트라이아웃에서 어떤 기량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지명 순위는 달라질 것이다.

김형빈은 “고등학교랑 공이 바뀐다. 트라이아웃까지 공에 적응하고, 슛과 피지컬에 신경을 쓰려고 한다”며 “4학년 형들이 힘이 좋아서 조금이라도 쫓아가서 밀리지 않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형빈이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며 다양한 유형의 장신선수들이 풍부해져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재범 이재범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