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김용호 기자] 김정은(32, 180cm)이 비시즌 동안 후배들이 기울인 노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아산 우리은행 김정은이 오는 2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개막전을 정조준 중이다. 지난 2018-2019시즌 김정은은 정규리그 35경기에 모두 나서 평균 31분 48초 동안 13.2득점 5리바운드 2.3어시스트 1.1스틸로 베테랑의 몫을 다해냈다. 하지만,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하며 짙은 아쉬움으로 시즌을 마쳤던 기억이 있다.
그 기억 때문일까. 김정은을 비롯해 우리은행 선수들은 지난 15일 삼일상고와의 연습 경기 이후 16일에도 팀 자체훈련으로 수많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누구 하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훈련이 끝나는 순간까지 코트를 누비는 선수들이었다.
16일 오전 훈련을 마치고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만난 김정은은 “이제 (위성우) 감독님이 내가 비시즌 시작부터 바로 훈련이 안되는 몸 상태라는 걸 아신다. 그래서 재활 시간을 많이 할애해주신다. 그래서 비시즌 초반에 몸을 잘 만들고 있었는데, 중간 중간 부상이 있었다. 제대로 팀 훈련을 소화한지는 이번 주가 4주째인 것 같다”며 근황을 전했다.
“돌아보면 시즌 전에는 항상 부상 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며 지난날을 회상한 김정은은 “그럼에도 내 부상은 코트에서 남들이 알아주는 게 아니라서 항상 내 몫을 다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올 시즌에는 임영희 코치님의 빈자리가 생겼는데, 플레이를 떠나서 체력부터 걱정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공격 비중을 나누며 숨을 돌릴 수 있었는데, 올 시즌부터는 나와 (박)혜진이가 해야 할 역할이 늘었다. 아무래도 기대보다는 걱정이 많은 시즌인 것 같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의 말대로 올해 비시즌에도 부상은 그를 떠나지 않았다. 지난 8월 중순에는 2019 FIBA 여자 아시아컵을 준비하던 여자농구대표팀에서 허벅지 타박상을 입어 중도 하차했던 기억이 있다. 이 부상으로 김정은은 6주 간의 부지런한 재활을 소화해왔다.
현재 몸상태에 대해 김정은은 “생각보다 허벅지 근육이 많이 찢어졌었다. 6주를 쉬었는데,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우리 팀은 많은 활동량을 주문하기 때문에 체력을 더 늘려야 한다. 올 시즌에는 개인적으로 몸 관리와 유지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17-2018시즌부터 우리은행에 새 둥지를 틀었던 김정은. 그는 올 시즌부터 우리은행의 맏언니가 됐다. 팀도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 실패 이후 재도약을 노리는 상황. 사뭇 달라진 현재의 팀 분위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우리은행에 와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됐는데, 첫 시즌은 통합우승을 하고 두 번째 시즌은 챔피언결정전 조차도 올라가지 못했다. 다른 것보다도 지난 시즌에 아쉬웠던 건 우리 팀이 다른 팀들보다 훨씬 많은 땀을 흘렸다는 걸 자부하면서도 결과가 좋지 못했다는 거다. 그래서 더 속상했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해도 올 시즌은 KB스타즈가 더 좋다. 하지만, 우리도 감독님, 코치님이나 혜진이도 도전자 입장에서 마음이 가벼워진 걸 느낀다고 했다. 농구는 충분히 많은 이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비시즌의 선수들의 노력이 다시 한 번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임 코치님보다 노련미는 당연히 떨어진다. 하지만, 특히 (나)윤정이나 (박)다정이를 보면 코트에서 정말 많이 휘젓고 다니고 있다. 경기를 하다보면 두 선수들 덕분에 템포가 빨라져서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 전체적으로 팀에서 새로운 수훈들이 많이 나올텐데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나도 후배들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준비를 했다. 나는 그 선수들을 코트에서 잘 이끌도록 하겠다. 우리은행에 온 이후로 내 어깨가 가장 무겁다”라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김정은은 “항상 말했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목표치를 세워놓는 건 정말 없다. 나 자신은 물론이고 감독님, 코치님도 항상 염려하는 건 부상이다. 그저 매 시즌마다 부상없이 전 경기 출전하는 것만이 내 목표다. 이번 개막 미디어데이를 보니 KB스타즈가 압도적으로 우승 후보로 꼽혔던데, 그 예상을 깨고 팀을 잘 이끌어서 재밌게 시즌을 치러보고 싶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 사진_ 점프볼 DB,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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