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눈물 날 뻔 했다. 열심히 응원해주신 팬들과 함께 승리를 만끽해 기분이 좋았다.”
창원 LG는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74-61으로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5연패 끝에 시즌 첫 승을 맛봤다.
LG는 이날 오리온을 무조건 이겨야 했다. 외국선수 조던 하워드만으로 경기에 나선 오리온에게도 진다면 자칫 1라운드 전패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될 수 있었기 때문.
그렇지만, 외국선수 1명이 빠졌다고 만만하게 볼 오리온이 아니었다. LG는 5연패를 당하는 동안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반대로 오리온은 부상으로 교체가 결정된 마커스 랜드리 없이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LG는 오리온과 전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3쿼터 들어 확실하게 경기 주도권을 잡고 서서히 점수 차이를 벌리며 승리에 다가섰다.
LG 현주엽 감독은 이날 승리 후 “5연패 하는 동안 선수들이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는데 연패를 끊어줘서 다행이고, 고맙다. 조던 하워드와 허일영 봉쇄에 주력했는데 그게 잘 이뤄졌다”며 “연패로 인해 선수들이 많이 처져있었는데 각자 제 역할을 잘 해줬다. 김시래도 동료들을 잘 이용했고, 캐디 라렌도 잘 해줬다”며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이어 “정성우나 김성민이 젊고 잘 뛰어다니면서 하워드를 잘 막아줬다. 하워드가 활동량이 많은데도 파울을 잘 활용하면서 끝까지 잘 수비했다”며 정성우와 김성민도 칭찬했다.
정희재는 3점슛 3개를 터트리는 등 득점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고, 박인태도 후반에 높이에서 힘을 보탰다. LG 모든 선수들이 첫 승을 간절히 바라며 최선을 다한 결과 홈 팬들과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LG 선수들의 첫 승 소감을 들었다.

힘들게 와서 1승을 했다. 너무너무 큰 기쁨을 표현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좋다. 오늘(16일) 이겨서 분위기가 좋아졌으니까 앞으로 2승, 3승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 엊그제(12일 vs. 현대모비스 23점) 허일영 선수의 득점력이 좋았는데 그걸 잘 봉쇄했다. 조던 하워드 선수가 오른쪽을 좋아해서 왼쪽으로 몰았던 수비도 잘 되었다. 수비를 잘 했다.
김시래
연패에 빠져 있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줘서, 특히, 박인태가 열심히 리바운드를 잡아주고 정성우와 김성민도 하워드 선수를 정말 악착같이 쫓아다녔다. 이런 부분이 모여서 이길 수 있었다.
정희재
눈물 날 뻔 했다. 너무 좋았다. 팬들께 너무 죄송했는데 그럼에도 열심히 응원해주신 팬들과 함께 승리를 만끽해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리고 싶다.
정성우
첫 승이지만, 앞으로 계속 연승을 이어나가고 싶다. 우리를 꼴찌라고 했는데 이제 분위기를 타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거다. 오리온에게 적은 점수만 내주는 수비와 리바운드, 박스아웃이 잘 되었다. 앞으로 이 분위기를 이어나가며 궂은일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게 중요하다.
박인태
5연패 중에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오늘 이겨서 다행이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도록 해야 한다. (승리 원동력은)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게 가장 컸다.
양우섭
팬들께서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우리 선수들이 한 발 더 뛸 수 있었다. 정성우가 먼저 들어가서 하워드 선수의 힘을 빼놔서 제가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수비했다. 우리 선수들이 오리온 선수들보다 승리가 더 간절했던 게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첫 승을 했으니까 분위기를 살려 다음 경기에 나서면 연승까지 가능하다.

연패에 빠져 있어서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오늘 이겨서 기분이 좋다. 이렇게 오래 뛴 건 오랜만이다. 제가 들어간 이유는 슛 던지는 것과 수비를 열심히 하는 거라서 수비에 집중했다. 실수도 여러 번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계속 격려를 해주셔서 처지지 않고 계속 열심히 수비했다.
캐디 라렌
1차전부터 최선을 다했다. 비시즌 때 준비한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는데 6번째 경기에서나마 이겨서 기분이 좋다. 일단 자신감이 가장 큰 요소였다. 시작할 때부터 자신감 있게 한 것이 잘 된 것 같다. 더블팀이 올 때, 킥아웃 패스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는데 잘 먹힌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잘 해줘서 이긴 것 같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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