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임종호 기자] “프로 선수를 꿈꾸는 친구들에겐 돈 주고도 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창원 LG는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맞대결에서 74-61로 이겼다. 캐디 라렌(30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슛)과 정희재(1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의 활약에 힘입어 여섯 번째 도전 끝에 시즌 첫 승과 마주했다.
농구 꿈나무들로 이뤄진 LG의 마핑 보이들도 이날 승리에 작은 힘을 보탰다. LG는 이번 시즌부터 일반 아르바이트생에게 주어지던 업무를 김해 임호중 엘리트 농구부 선수들에게 맡겼다. 이로 인해 임호중 선수들은 LG 홈경기가 열릴 때마다 자신의 우상들과 함께 호흡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코치 입장에서 이러한 체험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임호중 김용우 코치는 “프로 선수를 꿈꾸는 아이들 입장에선 돈 주고도 할 수 없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꿈을 더 키우고 목표를 가질 수 있어 우리 선수들 역시 마핑 보이 체험을 즐기고 있다”며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이어 그는 “매 경기 때마다 희망자 위주로 번갈아가면서 마핑 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도자 시점에서 봤을 때 선수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기회가 된다고 본다. 나도 어렸을 때 선수들을 보면서 자라왔다. 플레이 하나 하나를 가까이서 보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라 하루 연습하는 것보다 여기서 이런 체험을 하루 하는게 더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마핑 보이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경기 전에는 선수들의 워밍업을 돕고, 경기 중에는 바닥에 떨어진 땀을 닦으며 원활한 경기 운영에 힘쓴다.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는 만큼 김용우 코치가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선수들의 부상 방지다. 그래서 항상 경기에 집중하고, 흐름을 놓치지 말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점차 적응하면서 자기 역할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김용우 코치의 말이다.

직접 마핑 보이를 수행 중인 이들도 스승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포지션이 빅맨인 최규혁은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여서 색다르고 신기하다”며 웃은 뒤 “내 포지션이 센터인데, 골밑에서 빅맨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고 따라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 좋다.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시래가 롤 모델이라고 밝힌 전세민은 “선수들을 멀리서만 보다가 이렇게 가까이서 직접 보니 새롭고 현실감이 더 있는 것 같다. 롤 모델이 김시래 선수인데, 코치님이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이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잘 보라고 말씀해주신다. 확실히 중계로 보는 것보다 이렇게 직접 보니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마핑보이 체험에 만족스러워했다.
시즌 첫 승에 성공한 LG는 19일 KT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점프볼 DB,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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