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편집부] 2019-2020시즌 NBA는 한국시간으로 10월 23일에 개막한다. 올 시즌은 그야말로 이슈 홍수다.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이적하면서 판도가 뒤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기존 강팀들도 전력을 다지며 그 자리를 내주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 가운데 자이언 윌리엄슨을 비롯한 슈퍼 루키들 역시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새 얼굴의 활약을 기다리고, 지켜보는 것 역시 NBA를 즐기는 또 하나의 묘미가 될 것이다.
김호중의 추천신인_ 자이언 윌리엄슨(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르브론 제임스 이후 최고의 재능’, ‘제 2의 찰스 바클리’. 2019 NBA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선발된 자이언 윌리엄스가 받고 있는 평가이다. 윌리엄슨은 NCAA에서 듀크대 소속으로 평균 22.6득점, 8.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98cm, 129kg의 피지컬, 체중대비 말도 안 되는 점프력과 스피드를 보여주었다. 그의 맥스 버티컬은 45인치로, 르브론 제임스의 전성기 점프력과 비슷한 수치이다. 믿기 힘든 운동능력과 더불어, 윌리엄슨은 화려하고 안정적인 볼 핸들링, 패스 센스 역시 뽐냈다.
그를 선발한 팀이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라는 점이 반갑다. 6%의 확률을 뚫고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뉴올리언스가 망설임 없이 윌리엄슨을 선발한 데는 이유가 있다. 윌리엄슨은 지공보다 속공에서 강점을 보인다. 육중한 피지컬, 폭발적인 운동능력으로 상대 수비 코트를 빠르게 공략하는 스타일의 선수다. 뉴올리언스의 앨빈 젠트리 감독은 빠른 템포를 강조하는 대표적인 지도자이다. 지난 시즌 뉴올리언스의 경기 페이스는 103.89로 리그 2등이었다. 뉴올리언스의 경기 스타일상 윌리엄슨이 적극적으로 속공 플레이를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원석’에 가까운 선수인 만큼, 약점도 존재한다. 윌리엄슨의 대학 시절 3점슛 성공률은 33.8%에 불과했다. 신장 측면에서 언더사이즈 빅맨으로 분류되는 그의 입장에서, 3점슛 장착은 필수이다. 또한, 육중한 몸 때문에 부상 우려가 큰 선수이기도 하다. 과연 3점슛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지,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를 할 수 있을지, 그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서호민의 추천신인_ 자 모란트(멤피스 그리즐리스)

사람들의 관심이 온통 자이언 윌리엄슨에게로 쏠린 가운데, 윌리엄슨의 신인왕 독주 체제를 무너뜨릴 강력한 대항마로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자 모란트를 꼽고 싶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가솔-콘리’ 시대를 마감한 멤피스는 그들의 대체자로 모란트(2019년 드래프트 2순위)와 자렌 잭슨 주니어(2018년 드래프트 4순위)를 낙점했다. 특히 그중 모란트는 콘리를 대신해 멤피스의 앞선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루키 시즌부터 이처럼 큰 역할을 맡게 돼 자칫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모란트에게 지금의 상황은 전혀 낯설지가 않다. 머레이 주립대학 출신의 모란트는 1학년 때부터 운동능력과 스피드 활용한 돌파에 강점을 보이며 팀의 주축 가드로 올라섰고, 이윽고 소포모어 시즌에는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 머레이 주립대학이 NCAA 디비전 II에서 디비전 I으로 승격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멤피스에 입단하자마자 팀의 리빌딩 코어로 낙점된 모란트는 마치 데자뷰처럼 대학교 1학년 때로 다시 돌아간 기분일지도 모른다. NBA와 NCAA 리그 수준의 차원이 완전히 다르다고는 하나, 고등학교 시절 그저 그런 선수로 평가 받았던 그가 꾸준한 노력과 성장을 거듭해 당당히 NBA에 진출했듯이, NBA 무대에서도 대학 시절 쌓은 경험치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멤피스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나간다면 훗날 대선배 콘리의 계보를 이어 리그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더해 그와 함께 멤피스의 리빌딩을 책임질 잭슨과 농구 내외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점도 모란트의 성공을 확신하는 이유 중 하나다. 모란트와 잭슨은 포지션은 다르지만, 둘 모두 2대2 플레이에 능하기 때문에 많은 콤비 플레이를 합작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둘 다 온순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 외적인 측면에서 불협화음을 일으킬 소지도 적다. 그런 면에서 모란트는 최고의 파트너를 만난 셈이다.
이종엽의 추천신인_ RJ 바렛(뉴욕 닉스)

듀크 대학 출신의 RJ 바렛은 NBA 2019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당당히 뉴욕 닉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바렛은 드래프트 이전 NBA 전문가들 사이에서 윌리엄슨을 제치고 1순위로 지명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적이 있을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바렛은 드래프트 이후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NBA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다. 자신 있다”라고 말하며 신인다운 패기를 보이기도 했다.
바렛은 지난 2018-2019시즌, 농구 명문 듀크대의 유니폼을 입고 평균 22.6득점 7.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당시 대학 리그 데뷔전에서부터 33득점을 기록하며 역대 듀크대 1학년 선수 중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바렛이 새롭게 합류한 뉴욕은 지난 6시즌 동안 플레이오프에 탈락하며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은 고작 17승에 그쳤으며 FA 시장에서도 슈퍼스타 영입에 줄줄이 실패한 만큼, 바렛에게는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시즌도 많은 NBA 팬들은 드래프트 1순위인 디안드레 에이튼에게 많은 관심을 쏟았지만, 막상 시즌을 시작하고 나서는 3순위로 뽑힌 루카 돈치치에게 열광했다. 과연 바렛이 돈치치에 이어 ‘3순위의 기적’을 보일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규빈의 추천신인_ 타일로 히로(마이애미 히트)

타일러 히로(19, 196cm)는 드래프트에서 13번째로 마이애미에 지명을 받은 선수이다. 전형적인 슈터 유형의 선수로 3점슛이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히로는 서머리그부터 굉장히 좋은 모습(19.5득점 4.3리바운드 3.8어시스트)을 보여주고 있다. 프리시즌 2경기에서는 평균 13득점을 기록했다. 히로는 ‘슈터’로 소개했지만, 단순히 3점슛과 같은 외곽뿐만 아니라 돌파와 골 밑 득점이 골고루 해낼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또, 볼 핸들러로의 잠재력을 보여준 것도 요즘 농구 추세에 아주 고무적이다.
따라서 히로는 신인이지만 출전 시간을 꽤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애미 에이스인 지미 버틀러는 슈터와 함께 있을 때 시너지가 좋은 선수로 마땅한 슈터가 없는 마이애미에서는 히로의 가치가 크다.
김성범의 추천신인_ 캠 레디쉬(애틀랜타 호크스)

레디쉬는 대학 리크루트 시절 전미 랭킹 세 손가락에 드는 초특급 유망주였다. 초특급 칭호와 함께 듀크에 입성했으나, 동기 자이언 윌리엄슨, R.J 바렛에 밀리며 주가가 내려갔다. 1학년 시절 성적은 36경기 평균 29.7분 13.5득점 3.7리바운드 1.9어시스트.
성적만 보면 1라운드 10순위에 뽑힌 것도 감지덕지다. 그럼에도 10순위에 뽑힌 이유는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레디쉬의 장점은 빠른 슛 릴리즈, 점퍼 능력, 그리고 신체에서 나오는 괜찮은 수비 능력이다. 또한 플레이메이킹과 수비를 뚫어낼 수 있는 드리블도 가능하다. 웬만한 능력을 고루 갖춘 데다 203cm의 신장, 215cm 윙스팬까지 보유했다. 20세에 불과하기에 ‘신체적으로 완성된다면 얼마나 성장할까’라는 기대감이 따른 것이다.
대학 시절엔 경기마다의 기복, 돌파 이후 마무리 능력이 문제로 드러났다. 그러나 나중에 레디쉬가 갈비뼈 부상을 안고 대학무대를 뛰었던 것이 밝혀지며 참작될만한 이유가 생겼다. 코어근육 수술을 마친 레디쉬는 프리시즌에서 한결 나은 모습을 보이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동료 트레이 영은 레디쉬에 반한 눈치다. 그는 「디 어슬레틱」의 크리스 커쉬너 기자와 인터뷰에서 “레디쉬는 이번 드래프트 중 가장 재능 있는 선수다. 그는 다 할 줄 안다. 그는 모든 곳에서 득점할 수 있다. 그와 뛰는 것이 기대된다”라고 극찬했다.
리빌딩 중인 애틀랜타는 포워드 라인 선수들이 즐비한 상황. 원석인 레디쉬를 길게 기다려줄 수 있는 팀이다. 시간을 갖고 성장한다면 이번 드래프티 중 가장 장래가 촉망된다.
김홍유의 선택_ 조던 풀(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해 총 5시즌 동안 리그를 호령하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이번 시즌 위기를 맞았다. 우승 주역은 모두 떠났고, 클레이 탐슨은 부상으로 최소 올스타전 이전까지는 나올 수가 없다.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디안젤로 러셀을 영입해 로스터를 보강했지만, 벌써부터 컨퍼런스 파이널은 고사하고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리그에서 순위가 좋았기 때문에 드래프트에서는 후 순위로 밀려 좋은 신인을 데려오기 힘들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예년에 비해 좀 더 기대해볼 만한 신인이 등장했다는 평가다. 전체 28순위로 지명한 조던 풀이 그 주인공으로, 미시간 대학 2학년을 마치고 드래프트에 뛰어들었다.
196cm의 풀은 수비력은 아쉽지만 공격력만큼은 확실하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는 커리와 러셀이 벤치에 있거나 득점하지 못하는 경우 풀의 득점을 기대할 것이다. 리그 최고의 스코어러인 커리와 러셀이 함께하기 때문에 그들의 장점을 배우고 성장한다면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풀은 이번 프리시즌 3경기에 출전해 평균 14.7득점 1.7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3경기 중 2경기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득점을 기록하며 골든스테이트가 기대하는 스코어로써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김기홍의 추천신인_ 마이클 포터 주니어(덴버 너게츠)

고교 시절부터 최고의 유망주로 꼽힌 마이클 포터 주니어는 2018년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14순위로 덴버의 부름을 받았다. 한때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미주리 대학시절 허리 디스크로 인해 3경기 출전에 그치며 14순위까지 미끄러지고 말았다.
허리 수술 여파로 2018-2019시즌을 모두 날린 포터 주니어는 다가올 시즌 중고 신인으로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지난 9일(한국시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 포터 주니어는 16분 30초 동안 9득점 3리바운드를 올렸다. 1년 이상을 쉬며 경기 감각이 떨어졌음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다. 이후 LA 클리퍼스,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도 각각 12점, 11점을 기록하며 득점원으로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프리시즌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돌파였다. 208cm의 큰 키를 활용하여 좌우로 폭 넓은 돌파 후 마무리하는 모습은 케빈 듀란트를 연상케 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얇은 프레임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몸싸움을 이겨낸 뒤 풋백 득점에 성공하는 투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포터 주니어의 이번 시즌 관건은 역시 건강이다. 그는 허리 수술의 여파로 발뒤꿈치를 들지 못하는 족하수(foot drop) 증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괴물들이 득실거리는 NBA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포터 주니어의 최우선 과제라 할 수 있다.
최설의 추천신인_ 루이 하치무라(워싱턴 위저즈)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워싱턴 위저즈 유니폼을 입게 된 루이 하치무라. 그의 국적은 일본이다. 신장 203cm에 윙스팬 218cm로 미국, 유럽의 서양 선수들과 견주어 봐도 신체적으로 꿀리지 않는다. 일본인 어머니와 아프리카 베냉 출신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하치무라는 농구 선수로서 대학 진학(곤자가)을 위해 미국땅을 밟기 전까지 줄곧 일본에서 태어나 자랐다. 보통의 미국 선수였다면 주목해 볼 이유가 적었겠지만 그가 일본인으로서 NBA 드래프트에 지명이 되고 처음으로 ‘계약’까지 간 선수인 점. 그리고 역대 아시아인 중 중국의 야오밍(1순위), 이젠리엔(6순위) 다음 3번째 높은 순위로 호명된 선수인 점을 보았을 때, 주목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하치무라는 대학 3년간(2016-2019) 매해 출전시간을 비롯해 다른 개인 기록 등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기량발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서머리그에서도 팀에서 가장 많은 출전시간(32분)을 부여받으며 평균 19.3득점 기록.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도 했다. NBA 프리시즌이 한참인 현재, 출전하는 경기마다 스타팅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하치무라가 2019-2020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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