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1라운드 중간점에 서있는 KT와 KCC. 득점 상위권 팀이 만나 창과 창의 대결이 펼쳐진다.
17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전주 KCC의 1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다. 최근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안방을 지키는 KT는 시즌 첫 연승이 ‘2’에서 곧장 끊긴 가운데, KCC는 1승-1패 후 홈에서 연승 소식을 알린 뒤 원정길을 떠나게 됐다. 이날 승리를 하면, 개막 4연승으로 공동 1위를 이루고 있는 DB와 전자랜드에게 바짝 따라붙게 된다. 더욱이 KT와 KCC 모두 오는 주말 백투백 일정이 예정되어 있어 4일 간 3경기를 치러야하는 강행군. 그 스타트를 순조롭게 끊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 부산 KT(2승 2패) vs 전주 KCC(3승 1패)
오후 7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 / SPOTV2
-KT의 패배 공식? 후반 수비 집중력 끌어올려야
-단단해지는 KCC, 원정 첫 승 신고도 함께
-평균 득점 2-3위 맞대결, 화끈한 승부 펼쳐질까
지난 13일 KT는 홈에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66-76으로 패했는데, 후반 역전패였다. 이날 KT의 패배는 올 시즌 첫 경기가 생각나게 했다. 6일 SK와의 경기에서 KT는 전반에 리드를 당하면서도 실점을 37점으로 묶었지만, 후반에만 51점을 내주며 아쉬운 결과를 남겼던 바 있다.
이후, 2연승에 성공했지만 전자랜드 전에서는 전반을 38-32로 리드했음에도, 후반 들어 실점이 늘어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에 서동철 감독은 “후반 들어 상대의 의도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후반에는 자신감을 잃은 모습에 수비가 아쉬웠는데, 앞으로 위기 상황에서 이겨나가는 힘이 더 생겨야 할 것 같다”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그렇다면 위기 상황 속에서 필요한 건 노련미다. 다행히 KT는 두 외국선수인 바이런 멀린스와 알 쏜튼이 모두 경험이 풍부한 자원. 최근 경기에서 번갈아 가며 한 번씩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한 명이 부진하면 다른 한 명은 제 몫을 해내는 모습을 보여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
외국선수들은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아줄 수 있다는 가정 하에 결국 KT의 핵심은 허훈과 양홍석이다. 두 선수도 자신의 자리에서 역할을 해내고는 있지만, 아직 어린 만큼 보완해 나가야 할 부분도 있다. KT 공격의 출발인 허훈은 현재 4경기 평균 3.8개의 턴오버를 범하고 있다. 33분 이상의 시간을 소화하며 그만큼 볼을 쥐는 시간이 많기도 하지만, 앞선에서의 턴오버 하나는 상대의 속공으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더욱 주의해야 한다. 양홍석도 마찬가지. 시즌 첫 경기에서 5턴오버로 부진했던 그는 삼성 전에서 31득점으로 부활했지만, 직전 경기에서는 또 다시 4개를 범하며 큰 힘을 실지 못했다. 영건들의 집중력이 필요한 KT다.

이에 맞서는 KCC는 국내선수들이 모두 한 발 더 뛰며 ‘활동량’의 팀 컬러를 유지 중이다. 덕분에 유현준의 부상 공백도 톡톡히 메워내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LG와의 홈경기에서는 1쿼터부터 23-8, 최종 81-59로 여유로운 승리를 거두며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코트에 나서는 선수마다 제 몫을 다해주고 있는 KCC. 이에 전창진 감독은 “더 바랄게 없을 정도다. 유현준이 다친 게 가장 가슴 아플 뿐이다. 현재 송교창이 4번으로 뛰면서 최현민, 한정원이 뛸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 선수들도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는데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아 마음이 안 좋았다. LG 전에서는 조금 뛸 여유가 생겨서 다행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어떻게 보면 그만큼 KCC 국내선수의 활용 폭이 넓어졌다고도 볼 수 있다.
여기에 반박불가 에이스 이정현은 부상을 털어내고 다시 단단해지고 있다. 현재 출전 시간은 25분 정도로 조절 중인 가운데, 4경기 평균 12.0득점 3.5리바운드 5.3어시스트 1.0스틸. 정규리그 MVP를 받았던 지난 시즌 기록과 ‘시간 대비’로 비교했을 때 효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런 KCC가 시즌 5번째 경기를 치르는 상황에서 아직 거두지 못한 건 원정 첫 승. 이날이 두 번째 원정인 가운데 첫 원정이었던 DB와의 경기에서는 82-86의 석패를 안았다. 더욱이 KCC는 지난 시즌 부산 원정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는 데 있어서 KCC도 이날 경기에 신경 쓸 부분이 많을 터. 그들의 집중력이 3연승을 일궈낼지도 주목된다.
한편, 이날 경기는 시즌 평균 득점 2위(KCC)와 3위(KT)의 맞대결이다. KCC는 경기당 88.5득점, KT는 82.8점으로 화끈한 경기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평균 득점이 80점을 넘는 팀은 10개 구단 중 5팀(SK, KCC, KT, 전자랜드, DB)이다. 득점 상위 5팀이 정규리그 순위에서도 1~5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날 또 한 번 화끈한 득점력을 뿜으며 승리를 챙기고 상위권에 살아남을 주인공은 누가될지 지켜보자.
#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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