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개막 D-1, 주목해야 할 키워드 ② #도전자 #외국선수 #휴식기 #기록 #2쿼터

손대범 / 기사승인 : 2019-10-18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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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손대범 기자] D-1, WKBL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9일 오후 5시 부천 KEB하나은행과 부산 BNK의 공식개막전으로 팀당 30경기 레이스에 돌입하는 가운데, 키워드로 올 시즌 ‘미리보기’를 해봤다. 1탄에서는 신임감독, 은퇴, 샛별들의 이야기를 살펴봤다. 이어지는 2탄에서는 도전자 입장에 놓인 우리은행, 그리고 외국선수 1순위, 다미리스 단타스와 나머지 5개 구단의 외국선수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또 하나, 올 시즌 처음으로 시행되는 성인대표팀 휴식기도 정규리그 변수가 될 전망이다.


* 본 기사는 점프볼 2019년 10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6. CHALLENGER
KB스타즈가 축배를 준비하는 동안 우리은행은 모처럼만에 코트 밖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생명에게 패하면서 그들은 6년 연속 우승 행진을 멈춰야 했다. 위성우 감독은 특히 어색할 수밖에 없다. 신한은행 시절까지 포함해 12년 동안 한 번도 우승 없이 시즌을 마쳐본 적이 없었기 때문. 그러나 의외로 이들은 변화된 상황을 쿨하게 받아들였다. 박혜진, 김정은, 박지현, 최은실을 중심으로 재개편, 다시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새 목표도 설정했다. 이를 위해 한때 바닥에서 맴돌던 우리은행의 과거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우리은행의 과제는 벤치 강화다. 우승 주역들이 하나, 둘 떠나면서 벤치가 약해졌다. 이는 ‘왕조’를 누린 팀들이라면 누구나 겪었던 문제였다. 그나마 김소니아와 박다정이 2018-2019시즌을 치르면서 믿을만한 재원으로 올라선 점은 다행. 여기에 나윤정과 최규희 등이 성장해줘야 한다. 또 하나 걱정은 바로 김정은의 건강. 비시즌에도 무릎 부상 여파로 국가대표팀에서 하차했던 김정은이 얼마나 버텨줄 지도 우리은행의 성적에 영향을 줄 것이다. 한편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삼성생명도 여전한 우승후보라 할 수 있다. 국내 선수 라인업이 탄탄하다. 그러나 이 팀 역시 컨디션이 관건이다. 김한별과 박하나가 부상으로 이탈해있는 상태다. 아무리 라인업이 탄탄하다해도 단기전에서는 두 선수의 노련미가 반드시 필요하다.



#7. DANTAS vs OTHERS
지난 시즌을 앞두고 제도가 바뀌면서 외국선수 자리는 여섯 자리로 압축되었다. 시기와 비중, 경기수 등 여러 이유로 인해 WKBL 외국선수 풀(pool)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신선한 능력자가 줄어가고 있다는 의미. 이 때문에 구단들도 경력자들을 뽑을 수밖에 없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019-2020시즌, 외국선수들에게 내려진 특명은 ‘단타스를 잡아라’이다. 다미리스 단타스는 모든 감독들이 인정하는 최고 외국선수다. 내외곽 득점이 모두 뛰어난 선수로 지난 시즌 19.3득점 10.0리바운드 2.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3점슛이 워낙 따라주지 않아 애를 먹긴 했지만, 그 와중에도 본인 역할은 다 해내며 어린 선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BNK 썸과는 2년째 맞추는 만큼, 안혜지나 구슬 같은 플레이메이커들과는 더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르샨다 그레이를, 삼성생명은 리네타 카이저를 선발했다. 두 선수 모두 장점이 명확한 빅맨이지만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뚜렷하다. 위성우 감독이 그레이 특유의 투박함을 어떻게 해결해낼 지 궁금하며, 카이저의 경우 경기력 공백을 극복하는 것이 숙제다. 또 한 명의 경력자인 쏜튼은 박지수와 상호보완적인 관계다. 상대편 외국선수가 박지수를 견제할 수밖에 없기에 쏜튼을 막을 자는 쏜튼 본인 밖에 없다. 종종 폭주하는 성향을 죽이고,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만큼만 집중력을 발휘해준다면 KB스타즈의 2연패도 걱정이 없을 전망. 반면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새 얼굴을 뽑았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앨라나 스미스를 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부상으로 인해 초반 결장이 예상되며 이 때문에 이들은 비키 바흐를 데려왔다. WKBL에서 73경기를 소화한 선수로, 출전시간 만큼의 활약을 뽑아낼 수 있는 선수다. 일반적으로 외국선수 풀이 적은 탓에 한 팀에서 잘 하면 바로 또 다른 팀의 '대체선수'로도 갈 수 있기에 바흐에게는 중요한 면접 무대가 될 것이다. KEB하나은행의 마이샤 하인스 알렌은 신장은 작지만 전투적인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다. WKBL은 처음이라 적응이 관건이다.



#8. BREAK
2019-2020시즌은 두 차례 휴식기가 있다. 도쿄올림픽 예선전이다. 이 대회는 오는 11월과 2020년 2월에 열린다. KBL과 마찬가지로 성인 국가대표선수들이 나가는 대회이기 때문에 경기수도 기존 35경기에서 30경기로 줄이고 휴식기를 늘렸다. 첫 휴식기는 11월 4일부터 23일까지이고, 두 번째 휴식기는 2020년 1월 25일부터 2월 15일까지다. FIBA 대회 자체가 워낙 출전시간이나 체력관리가 안 되는 대회이다 보니, 대표팀에 차출되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보니 피로 누적이 다소 걱정스럽다. 반대로 이들을 떠나보낸 프로팀 입장에서는 이 휴식기를 이용해 문제를 수정하고 젊은 선수들을 성장시키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9. RECORDS
위성우 감독의 통산 200승, 김정은의 7,000득점(역대 4번째), 400경기 출전(이경은, 박혜진, 배혜윤, 고아라, 강아정) 등 꾸준한 스타들만이 이룰 수 있는 대기록들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위성우 감독의 200승은 아직까지 WKBL 역사상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라 더 눈길이 간다. 참고로 그간 역대 1위 자리는 임달식 전 감독이 지켜오고 있었다. 그가 기록한 통산 승수는 199승이었다. 그와 타이틀 재도전에 나설 김정은은 2018-2019시즌까지 6,766득점을 기록해왔다. 앞으로 234점만 추가하면 정선민과 변연하, 김지윤 등 ‘농구 여제’들만 달성했던 대기록을 밟게 된다. 이 기록 외에도 이경은과 박혜진은 이번 시즌에 1,500어시스트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은은 현재 1,376개, 박혜진은 1,368개를 기록 중이다. 삼성생명 김보미는 3점슛 29개 추가시 WKBL 역대 8번째 3점슛 500개를 달성한다. 현역 선수 중 3점슛 500개를 성공한 선수로는 강아정, 한채진, 김정은, 박혜진이 있다.


* 기록 달성 앞두고 있는 이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감독 통산 200승까지 남은 기록 -10 (역대 최다승 예정)
우리은행 김정은, 개인 통산 7000득점까지 남은 기록 -234
삼성생명 김보미, 개인 통산 3점슛 500개까지 남은 기록 -29
KEB하나은행 강이슬, 개인 통산 3점슛 500개까지 남은 기록 -87
신한은행 이경은, 개인 통산 1500 어시스트까지 남은 기록 -124
우리은행 박혜진, 개인 통산 1500 어시스트까지 남은 기록 -132
신한은행 김단비, 개인 통신 500 스틸까지 남은 기록 -43
우리은행 박혜진, 개인 통산 500 스틸까지 남은 기록 -57



#10. 2쿼터
지난 시즌부터 2쿼터에 외국선수가 뛰지 못했다. 국내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한 변화였다.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여자농구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살아나면서 색다른 재미를 주었던 것. 김한별과 박하나, 박지수 같은 스타들의 활약이 여전한 가운데, 진안과 최은실, 김소니아, 김민정, 윤예빈 등 젊은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상황도 많이 연출됐다. 2쿼터를 어떻게 운영할 지도 승패에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 실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들은 2쿼터 득점 부문 상위 3위에 이름을 올린 KB스타즈, 삼성생명, 우리은행이었다.


# 사진_ 한필상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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