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베일 벗은 마이클 포터 주니어, 올 시즌 덴버의 비밀병기 될까?

양준민 / 기사승인 : 2019-10-19 0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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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길고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마이클 포터 주니어(21, 208cm)가 코트를 밟고 올 시즌 준비에 나서고 있다.

미주리 대학 출신의 포터는 전미를 대표하는 유망주 중 한 명으로 일찍부터 신인드래프트 상위 지명이 유력했다. 포터를 전체 1순위로 지목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부상이 포터의 발목을 잡았다. 포터는 허리 부상으로 NCAA 리그 3경기 출장에 그쳤다. 리그 입성 후에도 2018-2019시즌 출전 자체가 불가할 정도로 부상이 심했다.

이에 상위 순번이 예상됐던 2018 신인드래프트 지명 순위는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실제 당해 드래프트에서 상위 로터리픽을 가지고 있던 팀들은 차례대로 포터를 외면했다. 그러나 로터리픽 마지막 순번을 가지고 있던 덴버 너게츠가 포터를 지명,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덴버의 경우, 2017-2018시즌 아쉽게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는 등 성적이 급했던 팀이라 포터의 지명에 더욱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다.

당초 포터는 시즌 막판 구단에 시즌을 뛰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덴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터를 키우기 위해 출전이 아닌 재활에 전념하기를 원했다. 이에 1년이 넘는 시간을 수술과 재활로 보내며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애썼던 포터는 9일(이하 한국시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져스와 프리시즌 경기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571일 만에 코트 복귀였다.

본래 포터는 2019 서머리그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5월에 발병한 무릎 부상으로 서머리그를 통째로 결장했다. 이에 포터의 몸 상태에 대한 사람들의 의구심은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포터는 프리시즌 4경기에서 평균 16분 9득점(FG 55.2%) 4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몸 상태를 보이며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다만 아직은 허리 부상의 후유증으로 발뒤꿈치를 들지 못하는 등 부상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2019-2020 프리시즌 마이클 포터 주니어 야투성공률 분포도(*19일 기준)



포터는 이번 프리시즌을 통해 공격 코트 어느 지역에서든 득점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운동능력이 좋은 포터는 돌파 후 다양한 기술들로 득점을 마무리했다. 스텝백 점프슛 등 슈팅 기술도 다양했고 미드레인지 점퍼도 안정적이었다. 피닉스와 경기에선 클러치 타임에 득점을 성공시키며 강심장임을 보여줬다.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았다. 동료 선수들과 처음 호흡을 맞추다 보니 볼 없는 움직임에서 불협화음을 내는 등 공격에서 맞춰가야 할 부분이 많았다. 3점 슛도 영점 조절이 필요했다. 포터는 이번 프리시즌 평균 14.3%(0.3개 성공)의 3점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24, 213cm)를 패스 게임의 중심에 두고, 다른 선수들의 볼 없는 움직임을 통해 공격을 전개하는 팀이다. 이에 포터가 효율적인 공격을 펼치기 위해선 요키치와 공격 호흡을 완성하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된다. 여기에 2대2 픽앤 팝 공격은 여러 차례 보여줬지만 2대2 픽앤 롤 플레이는 의문점이었다. 포터가 벤치에서 출전한다면 몬테 모리스(24, 191cm)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 모리스의 경우, 2대2 픽앤 롤 플레이 능력이 좋은 선수라 모리스와 최상의 호흡을 보여주기 위해선 픽앤 롤 플레이를 몸에 익힐 필요가 있다. 플레이 메이킹 능력도 의문부호가 달리는 등 美 현지에선 포터가 덴버에 녹아들려면 볼 소유를 줄이고, 우선 볼 없는 공격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터는 수비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동료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상대 스크린에 대처하는 능력은 아직 미흡했다. 하지만 운동능력과 신체조건을 활용해 상대 공격을 효율적으로 견제하는 등 대인 수비가 나쁘지 않았다. 특히 포터는 체이스 다운 블록과 순간적인 헬프 블록 등 운동능력을 활용한 림 프로텍팅으로 호평을 받았다. 부상 재활을 하는 과정에서 체중을 놀린 포터는 상대와 몸싸움에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덴버 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포터는 체중을 늘리기 위해 닭고기와 생선 등 식단에도 변화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팀 수비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선수들과 호흡이 불안정해 팀 디펜스에는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폴 밀샙(34, 203cm)은 덴버 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포터는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그는 수비수로서 훌륭한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갖추고 있다. 아직 발전과제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다만 그는 이제 리그에 갓 데뷔하는 신인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모든 면에서 점점 좋아질 것이다. 포터는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 포터의 성장은 언젠가 우리 팀에 엄청난 플러스 효과를 가지고 올 것이다. 무엇보다 포터 스스로가 부상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것을 원동력으로 삼고,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나와 팀 동료들도 그의 성장과 리그 적응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다”는 말로 포터의 프리시즌 경기력을 평가했다.

올 시즌 포터는 트레이닝 캠프에 합류하며 시즌 개인 목표를 ‘신인왕 수상’이라 밝혔다. 일각에선 여전히 부상의 후유증을 겪는 포터를 보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볼을 들고 하는 농구에 익숙한 포터를 마이클 말론 감독이 어떻게 활용할지도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연 포터가 올 시즌은 부상 악령에 시달리지 않고,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하다.

#마이클 포터 주니어 프로필
1998년 6월 29일생 미국 국적 208cm 95kg 스몰포워드 미주리 대학 출신
2018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4순위 덴버 너게츠 지명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NBA.com(*슛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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