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류인재, 조소은 인터넷기자] 인천 전자랜드와 원주 DB의 무패 행진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마침내 첫 승을 올린 창원 LG와 울산 현대모비스는 승수를 적립할 수 있을까. 부상선수들도 하나, 둘 돌아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에도 흥미진진한 초반 순위경쟁이 계속된다. 주목해야 할 주말 경기를 정리해보았다.
인천 전자랜드(4승 0패) vs 전주 KCC(3승 2패)
10월 19일, 토요일, 오후 3시, 인천삼산체육관/ SPOTV2
2018-2019시즌 맞대결 전적: 인천 전자랜드(4승 2패) vs 전주 KCC(2승 4패)
CHECK POINTS
- 무패의 전자랜드, 연승 이어갈까?
- 6일 쉰 전자랜드, 경기 감각은?
- ‘전자랜드에 이겨보고 싶다’는 송교창의 도전.
- 국내 선수 득점 1위 송교창, 득점 행진 계속될까?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신 두 팀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4승 무패의 전자랜드가 KCC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전자랜드는 이대헌의 부상 공백이 우려됐으나, 개막 후 4연승을 이어가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에 맞서는 KCC는 모든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활동량'의 팀 컬러로 팀 분위기를 완성했다. 과연 전자랜드는 KCC를 홈에서 이기고 5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일단 이번 대결은 KCC 선수들이 고대했던(?) 경기이기도 했다. 지난 10일, 삼성과의 경기 후 송교창은 “전자랜드가 우리와 비슷한 색깔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겨보고 싶다”며 맞대결을 언급한 바 있다. 이번 대결에서도 송교창의 득점력은 전자랜드가 반드시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송교창은 개막 후 5경기 중 3경기에서 20득점 이상을 올렸다. 현재 평균 득점 18점으로 국내선수 득점 1위. 전자랜드에 이겨보고 싶다는 말이 가볍게 들리지 않는 이유이다.
그런가 하면 이정현은 이 경기까지 나설 경우 추승균 전 감독이 현역시절 세운 연속 출전경기 기록과 타이(384경기)를 이루게 된다.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부산 KT전에서 활약했던 이정현이 얼마나 좋은 컨디션으로 팀을 이끄느냐 역시 KCC에게는 중요한 숙제다. 또한 계속해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는 조이 도시가 머피 할로웨이를 어떻게 견제할 지도 중요할 것이다. 도시는 지난 17일 KT전에서 6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실제로 나타난 존재감은 숫자에도 못 미쳤다. 반면 도시처럼 초반에는 코칭스태프 걱정을 많이 샀던 할로웨이는 21득점 12리바운드로 KT전 승리를 주도해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편, 전자랜드는 13일 KT와의 원정 경기 이후 6일 동안 긴 휴식을 가졌다. 경기감각을 얼마나 유지하고 있을 지가 관건이다. 활동반경이 넓은 강상재와 이대헌의 활약, 물오른 김낙현의 활약 등이 이어져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수비다. 톱니바퀴처럼 정확한 움직임을 가져가는 KCC 공격을 얼마나 잘 견제할 지가 승리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창원 LG(1승 5패) vs 부산 KT(3승 2패)
10월 19일, 토요일, 오후 5시, 창원실내체육관/ SPOTV2
2018-2019시즌 맞대결 전적: 창원 LG(3승 3패) vs 부산 KT(3승 3패)
CHECK POINTS
- 6강 플레이오프 리턴매치
- 어시스트 1위 허훈, 2위 김시래의 대결
- 맥클린의 부진은 언제까지?

2019년 플레이오프에서 4강 진출을 놓고 치열하게 다퉜던 두 팀이 모처럼 재회한다. 당시 맞대결에서는 골밑 우위를 앞세운 LG가 3승 2패로 KT를 따돌렸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KT가 양홍석과 허훈, 최성모 등 국내선수들을 앞세워 3승 2패를 달린 반면, LG는 5연패로 시즌을 시작해 16일,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간신히 첫 승을 거두었다.
이날 경기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팀을 대표하는 두 가드간의 맞대결이다. 허훈은 평균 13.8득점 6.8어시스트, 김시래는 10.8득점 6.6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어시스트는 나란히 1, 2위. 두 선수 모두 해결사다. 허훈은 최근 KCC전에서 중요한 3점슛을 넣었다. 김시래도 리더 역할을 훌륭히 해나가고 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조력자들이다. 허훈은 양홍석을 비롯한 국내선수들의 도움이 계속되지만, 김시래는 상대 집중견제 속에 고전 중이다. 최근 3경기에 남긴 기록도 평균 7점. 따라서 각자 팀을 이끌기 위해서는 경기운영만큼이나 승부처에서 본인 공격을 얼마나 잘 가져 가느냐도 중요할 것이다.
외국선수 역할도 중요하다. 특히 LG는 버논 맥클린이 살아나야 한다. 2017-2018시즌 평균 23.3점 10.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지만, 이번 시즌은 평균 5.1득점, 8.1 리바운드로 예전과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6일 승리 후에도 현주엽 감독은 “맥클린이 정상 컨디션이 아닌 게 아쉽다. 맥클린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대화로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캐디 라렌은 평균 약 26분을 소화하며 25득점, 12.3리바운드로 팀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하고 있는데, 이 실력이 장신의 바이런 멀린스, 노련한 알 쏜튼을 상대로도 나타날지 지켜봐야 한다.
안양 KGC(2승 3패) vs 서울 삼성(2승 3패)
10월 20일, 일요일, 오후 3시, 안양실내체육관/ SPOTV2
2018-2019시즌 맞대결 전적: 안양 KGC(6승 0패) vs 서울 삼성(0승 6패)
CHECK POINTS
- 3연패의 안양, 연패 끊을까?
- 지난 현대모비스전 변준형 야투 성공률 100%, 이번에도?
- 일주일 만에 경기 나서는 삼성, 어떤 면이 보완됐을까
- 지난 시즌 맞대결 완승, 이번 시즌에는?

이번 시즌 2승 3패, 공동 6위의 안양 KGC와 서울 삼성이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전적은 6전 전승으로 KGC의 완승이었다. 그러나 KGC는 최근 3경기를 모두 패배하며 3연패에 빠져있다. 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시작은 늘 좋지만 중간부터 기울다가 막판에는 고비를 못 넘기고 무너진다. 전반에는 공격적인 수비와 리바운드 가담으로 박수를 받다가도 승부처에서는 3점슛을 허용하거나 실책을 범한다. 현대모비스 전에서도 1쿼터는 10점차로도 앞섰지만 막판에는 중요한 시점에 3점슛 3개를 맞았다.
반면 삼성은 지난 13일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김준일과 닉 미네라스의 조합이 빛을 발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경기 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렇다면 이번 맞대결에서는 삼성이 지긋지긋한 KGC인삼공사 전 연패를 끊을 수 있을까. 우선, 그러기 위해서는 KGC의 2년차 변준형을 막아야 한다. 변준형은 지난 현대모비스전(18일)에 3점슛 2개 포함 총 19득점을 올리며 야투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브랜든 브라운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 무엇보다 몸상태 걱정이 많았던 그였지만, 이날은 양동근과 함지훈을 앞에 두고도 거리낌 없이 공격에 임하며 팀을 이끌었다.
KGC는 삼성 외곽을 조심해야 한다. 사실 삼성은 6.2개의 3점슛으로 이 부문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성공률도 27.0%로 좋은 수준이 아니다. 그러나 KGC는 올 시즌 지역방어나 트랜지션 상황에서 상대에게 3점슛을 쉽게 허용, 3점슛 맛집이 되어가고 있다. 올 시즌 5경기에서 겨우 2개 밖에 3점슛을 넣지 못하고 있는 임동섭이 그 틈을 타서 부활할지도 관심사다.
한편 삼성은 경기 감각도 중요하다. 지난 울산 원정 경기 이후 6일을 쉬었다. 휴식기 동안 닉 미네라스는 팀에 얼마나 녹아들었을 지도 관심사다.
부산 KT(3승 2패) vs 원주 DB(4승 0패)
10월 20일, 일요일, 오후 5시, 부산사직체육관/ SPOTV2
2018-2019시즌 맞대결 전적: 부산 KT(3승 3패) vs 원주 DB(3승 3패)
CHECK POINTS
- 212.5cm 멀린스 vs 208cm 오누아쿠
- 골밑의 DB vs 외곽의 KT
- 턴오버 1, 2위의 두 팀
- 친정팀을 상대하는 ‘상승세’ 최성모

홈 연승을 노리는 부산 KT와 5연승을 노리는 원주 DB가 이번 시즌 처음 만난다. 지난 시즌 전적은 3승 3패, 나란히 3승씩을 나눠 가졌었다. KCC와의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KT와 4연승을 하고 난 후 휴식기를 가지며 팀을 재정비한 DB. 부산에서 승리를 챙길 팀은 어느 팀일까.
두 팀은 골 밑에서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두 외국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KT의 최장신 외국 선수 바이런 멀린스, DB의 골밑 지킴이 치나누 오쿠아쿠. 멀린스는 평균 14.4득점 6.6리바운드를, 오누아쿠는 평균 13득점, 9.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두 선수는 장신이지만 경기 스타일은 많이 다르다. 멀린스는 공격에, 오누아쿠는 수비에 특화되어 있다. 그러나 오누아쿠도 최근 경기에서 날카로운 3점슛을 선보인 만큼 외곽에 있더라도 경계를 풀 수가 없다.
최근 3경기에서 31-18-16을 기록 중인 양홍석이 DB 산성이라 불리는 DB의 강력한 수비를 어떻게 뚫을 지도 체크포인트. 특히 DB 골밑까지 가기 위해서는 ‘높이’의 김종규와 ‘노련미’의 윤호영을 넘어야 한다. 양홍석이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 지도 중요하다. 또한 43.3개로 리바운드 1위를 달리고 있는 DB에 대항하여 김현민, 박준영 등 KT의 장신들이 얼마나 투지를 보이느냐도 중요하다. KT는 현재 평균 33.0개로 리바운드 9위에 그치고 있다.

반면 DB는 KT의 외곽슛을 조심해야 한다. 경기당 9.3개의 3점슛을 넣고 있는 KT를 DB가 수비할지 역시 숙제다.
재미있는 부분은 두 팀이 실책 1, 2위라는 점. 1위는 평균 16.3개의 실책을 하고 있는 DB, 2위는 평균 13.8개의 실책를 하고 있는 KT이다. 두 팀 다 역습에 능하기에 실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이상범 감독 역시 “굳이 안 해도 되는 악성 에러를 줄이는 게 필요하다”며 턴오버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DB에서 KT로 이적한 최성모는 “더 많이 뛰어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트레이드 당시 이상범 감독의 바람(?)대로 과감한 플레이를 펼쳐 박수를 받았다. 친정팀과 마주하게 될 최성모가 17일 KCC전(11득점)과 같은 모습을 재현할 지도 관심사다. 반면, 예년 같으면 허웅(DB)과 허훈(KT)의 ‘형제 대결’로 관심을 모았을 두 팀의 대결이지만, 고대했던 매치업은 허웅의 발목 부상으로 다음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점프볼 DB (홍기웅,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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