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그 때 제가 많이 느꼈다. 진작 이렇게 플레이를 했어야 하는데 ‘내 잘못이구나’, ‘내가 주위를 너무 못 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창원 LG는 지난 16일 고양 오리온을 꺾고 5연패 끝에 첫 승을 거뒀다. 모든 선수들이 첫 승을 위해 힘을 쏟았고, 홈 팬들 앞에서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김시래는 7점에 그쳤지만, 9어시스트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김시래는 이날 승리한 뒤 “연패에 빠져 있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줘서, 특히, 박인태가 열심히 리바운드를 잡아주고, 정성우와 김성민도 조던 하워드 선수를 정말 악착같이 쫓아다녔다. 이런 부분이 모여서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선 경기를 보니까 무리한 공격도 나오고, 시야도 좁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16일) 경기에선 부자연스럽지 않게, 자연스럽게 기회가 나면 쫙쫙 패스를 뿌려주고, 내가 할 수 있을 때 해주려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LG 현주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김시래는 확률 높은 공격으로 동료들을 더 살려줘야 한다”며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선수인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컨디션이 이제 좋다고 한다”며 이날 김시래의 활약을 기대했다.
김시래는 “컨디션 조절을 잘못한 게 제 잘못이다. 개막전부터 근육 경련이 일어나는 등 몸이 안 좋았다. 컨디션이 안 좋은 상황에서 뭘 하려고 하니까 안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며 “감독님께서 믿어주시는 만큼 몸을 더 끌어올려서 공격 기회에선 더 과감하게 득점할 수 있고, 선수들도 살려주고, 수비에선 정말 악착같이 쫓아다닐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서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플레이를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시래는 앞선 경기들에서 시즌 초반인데 시즌 중반이나 막판인 것처럼 지쳐 보였다고 하자 헛웃음과 함께 “’1라운드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컨디션 조절을 잘못해서 그렇다”며 “지난 경기가 끝난 뒤 컨디션을 올릴 수 있도록 (감독님께서)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컨디션이 올라올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그렇지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2쿼터 중반에 나왔다. 골밑의 캐디 라렌이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자 외곽의 김시래에게 패스를 내줬고, 김시래는 곧바로 정희재에게 연결했다. 정희재가 3점슛을 성공했다. 뒤이어 김성민이 골밑을 파고든 뒤 외곽의 정희재에게 빼줬다. 정희재는 이번엔 김시래에게 패스를 건넸고, 김시래가 3점슛을 터트렸다.
김시래와 정희재가 서로 3점슛 기회임에도 더 좋은 기회의 선수에게 패스를 하며 연속 3점슛을 만들었다. 2쿼터 초반 오리온에게 내줬던 흐름이 LG로 돌아서는 순간이었다.
김시래는 이 장면을 언급하자 “그 때 제가 많이 느꼈다. 진작 이렇게 플레이를 했어야 하는데 ‘내 잘못이구나’, ‘내가 주위를 너무 못 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희재에게 패스를 줘서 기회가 나서 3점슛을 쏘고, 희재도 저에게 패스를 해서 3점슛을 던지니까 그 순간 ‘내가 많이 잘못 했구나’ 싶어서 동료들에게 미안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런 플레이 하나하나가 팀을 살리는 건데 지금까지 그런 부분들이 많이 안 나왔다. 그게 제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코트에서도 대화를 선수들과 많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시래는 “정말 분위기가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분위기가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다”며 “오늘(16일) 경기가 중요했고, 첫 단추를 잘못 끼어서 5연패까지 왔다. 우리는 5연패를 할 전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워낙 잡을 경기를 못 잡아서 여기까지 왔다. 잘 끊어냈으니까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다. 이제 올라가면 된다”고 다짐했다.
LG는 19일 창원에서 부산 KT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노린다. 이날 경기는 SPOTV2에서 중계 예정이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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