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김승기 감독이 패배에도 웃을 수 있었던 이유

고종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9 12: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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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종현 인터넷기자] “어떤 팀이든 해볼 만하다고 느꼈다.”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패배에서 아쉬움보다는 긍정적인 요소를 먼저 찾았다. KGC는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가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76-77로 졌다. 초반 두 자리 점수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패배, 3연패에 빠졌다.

아쉬울 법도 했지만 김승기 감독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유독 변준형 이야기를 많이 했다. 변준형(G, 188cm)은 현재 박지훈(G, 184cm)과 함께 KGC 앞 선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변)준형이가 머리가 많이 아플 거다. 원래 1번(포인트 가드)을 보던 선수도 아니고. 표정만 봐도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보인다.”

김승기 감독의 말이다. 그는 이어서 “(변)준형이는 너무 착하다. 가드로서 이것저것 주문하고 큰 소리도 낼 줄 알아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가드는 코트에서 왕이 되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선배들이 어려운가 보다”라며 변준형의 소극적인 모습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팀에 확실한 포인트가드가 없는 상황에서 변준형의 분발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김승기 감독의 이런 바람이 통한 것일까. 이날(18일) 경기에서 변준형은 펄펄 날았다. 그는 앞 선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을 뿐 아니라 코트 곳곳을 휘저으며 19점(2점슛 4/4, 3점슛 2/2) 3어시스트 3스틸 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양동근, 함지훈, 박경상 등이 앞에 있어도 자기 플레이를 확실히 해낸 것.

이 때문일까. 김승기 감독은 “졌지만 만족한 경기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 특히 변준형이 정말 잘했다”며 흡족해 했다.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이날 변준형의 맹활약은 앞으로의 시즌을 기대케하기에 충분했다. 동시에 확실한 포인트가드의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던 김 감독의 고민도 덜어줄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김승기 감독이 3연패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이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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