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민준구 기자] “(김)낙현이 형 몫까지 뛰어야죠.”
인천 전자랜드는 19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릴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선수단 전체가 검은 리본을 묶은 유니폼을 착용했다. 또 에이스 김낙현 역시 결장하고 말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김낙현은 아침 일찍 여수로 떠나야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 유도훈 감독의 허가 아래 고향으로 내려간 것이다.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은 “평소 간이 안 좋으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크게 나쁜 정도는 아니라고 들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낙현이가 많이 힘들어했다. 집안에 누나 한 명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낙현이가 해야 할 역할이 있으니 보내줬다. 여러모로 안타깝고 아쉽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유니폼 왼편에 검은 리본을 묶은 채 KCC 전에 임했다. 훈련 내내 선수들의 표정은 어두웠고 분위기 역시 전처럼 밝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전보다 긴 라커룸 미팅을 가졌다. 유도훈 감독은 “선수들에게 낙현이와 가족들을 위해 뛰자고 했다. 우리가 승리해야 낙현이의 마음도 편할 거라고 말이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전보다 더 열심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고려대 시절 호형호제했던 전현우 역시 “오늘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낙현이 형을 위해서 말이다. 무조건, 무조건 이겨야 한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전자랜드 관계자에 의하면 전현우는 비보를 접한 직후 오열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섀넌 쇼터와 머피 할로웨이가 분전했지만 국내선수들의 움직임은 무거웠다. 전처럼 활발한 모습은 없었고 KCC의 흐름대로 경기는 이어졌다.
끝내 전자랜드는 KCC에 86-90으로 패하고 말았다. 창단 첫 개막 5연승을 기대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한편 유도훈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20일 SK 전을 마친 후 여수로 내려가 조문할 예정이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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