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기홍 인터넷기자] NBA는 70년이 넘는 방대한 역사를 자랑하는 리그다. 그럼에도 매년 새롭고 다채로운 스토리와 기록들이 쏟아져 팬들을 웃고 울린다. 지난 2018-2019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새로운 시즌을 즐기기에 앞서, 지난 시즌에 나온 다양한 기록들을 살펴보자.
지난 「NBA 기록실」에서는 어시스트에 관한 기록들을 다룬 바 있다. 이어 네 번째 시간에 살펴볼 기록은 ‘클러치 스탯’이다. 경기에서 승부가 결정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을 흔히 ‘클러치 타임’이라고 한다. NBA에서는 ‘경기 종료 5분 내에 5점차 안쪽의 상황’에 발생한 기록을 클러치 스탯으로서 공식 집계하고 있다.
▲ 접전에서 가장 강했던 팀과 약했던 팀
지난 시즌 클러치 상황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은 덴버 너게츠였다. 덴버는 46경기에서 클러치 상황을 맞이했고, 이 중 31승을 챙겼다. 덴버가 해당 상황에서 기록한 득점은 357점이었는데, 원투펀치라 할 수 있는 니콜라 요키치와 자말 머레이가 도합 171점을 기록했다. 해당 시간 동안 덴버가 기록한 야투율은 45.4%로 리그 8위에 해당한다.
특히 지난 3월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가 인상적이었다. 98-99로 덴버가 1점 뒤진 상황에서 볼을 잡은 요키치는, 드와이트 포웰의 타이트한 수비를 이겨내고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끈 바 있다.
볼 운반과 패스 게임 전개, 득점 마무리까지 공격의 대부분을 책임진 요키치는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리그 최고 센터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덴버가 클러치 승부에서 승리를 거둔 31경기 모두 코트 위에 있었다.
반면, 지난 시즌 17승을 거두는데 그친 뉴욕 닉스가 접전 승부에서도 가장 약한 면모를 보였다. 뉴욕은 클러치 승부가 펼쳐진 34경기에서 11승 23패에 그쳤다. 해당 상황에서 뉴욕이 올린 득점은 총 286점(리그 28위)이었고, 야투율은 40.1%(리그 23위)였다.
# 2018-2019시즌 클러치 승부 승률
1위 덴버 너게츠 67.4%(31승 15패)
2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66.7%(30승 15패)
3위 LA 클리퍼스 62.8%(27승 16패)
4위 밀워키 벅스 61.1%(22승 14패)
5위 샌안토니오 스퍼스 60.0%(24승 16패)
▲ 최고의 클러치 득점원, 제임스 하든
어느덧 「NBA 기록실」 세 번째 출연이다. 리그 최고의 공격병기, 제임스 하든은 클러치 승부에서도 가장 무서운 사나이였다. 하든은 지난 시즌 경기 종료 5분 내, 5점차 안쪽 상황에서 192득점(야투율 41.6%)을 올리며 1위에 올랐다.
이러한 하든의 면모는 지난 1월 휴스턴 로케츠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워스를 상대한 경기에서 잘 드러났다. 해당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을 정도로 굉장히 치열했다. 연장 종료 2분을 남기고 124-128로 뒤진 상황, 하든이 추격 3점슛을 꽂으며 승부는 미궁으로 빠졌다. 이후 양 팀의 공방전이 이어지다, 종료 22초 전 커리의 득점으로 골든스테이트가 2점 앞서 나갔다. 골든스테이트의 승리가 유력해보였지만, 하든은 하든이었다. 종료 5초 전 볼을 잡은 하든은 PJ 터커의 스크린을 받아 3점슛을 적중시키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하든에 이어 켐바 워커와 카이리 어빙이 각각 175점과 159점으로 해당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둘 모두 클러치 득점력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수들. 특히 어빙의 경우 단순히 누적 득점만 많은 것이 아니라 정확도 또한 훌륭했다. 어빙은 해당 부문 탑 10에 오른 선수들 중 클러치 상황에서 가장 높은 야투율(49.6%)과 자유투 성공률(90.9%)을 기록하기도 했다.
# 2018-2019시즌 클러치 상황 누적 득점(괄호 안은 해당 상황 야투율)
1위 제임스 하든 192점(41.6%)
2위 켐바 워커 175점(41.3%)
3위 카이리 어빙 159점(49.6%)
4위 카와이 레너드 150점(48.1%)
5위 폴 조지 145점(43.9%)
▲ 절체절명의 순간, 더욱 단단해진 방패들
클러치 상황이 되면 팬들은 손에 땀을 쥐게 된다. 한 번의 공격에 팀의 승패가 뒤바뀔 수 있기에, 볼을 쥔 선수에게 모든 시선이 집중되는 것이다.
그러나 해당 상황, 공격수를 잡아먹을 듯 주시하는 상대팀 선수들이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맞닥뜨린 선수가 2년 연속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된 선수라면 더더욱 그렇다.
루디 고베어는 지난 시즌 평균 12.9리바운드 2.3블록슛 0.8스틸을 기록하며 골밑에서 강력한 수비력을 뽐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2년 연속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 올스타에 뽑히지 못한 설움을 달랬다.
특히 고베어는 지난 시즌 클러치 상황에만 12개의 블록슛을 기록, 중요한 시점에 가장 많은 상대의 공격을 막아낸 선수가 됐다. 심지어 앞서 언급한 요키치도 고베어의 희생양이 된 바 있다.
명장면은 지난 2월 유타 재즈와 덴버의 경기에서 나왔다. 종료 50초를 앞두고 덴버가 5점 뒤진 상황, 게리 해리스가 깔끔한 베이스라인 돌파에 이어 요키치에게 훌륭한 패스를 건넸다. 쉬운 득점이 예상되는 순간이었지만, 고베어가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튀어 올라 요키치의 슛을 막아냈다. 최정점에 오른 슛을 쳐냈을 만큼 고베어가 보여준 높이는 가히 압도적이었다.
한편, 평균 2.2개의 스틸을 기록한 폴 조지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고베어의 ‘올해의 수비수’상 수상에 가장 큰 위협이 되었을 정도로 훌륭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특히 조지는 클러치 상황에서 13차례나 상대의 볼을 가로채며, 해당 부문 1위에 올랐다.
그 뿐만 아니라 조지는 앞서 클러치 득점 순위에서도 5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즉, 중요한 승부처에서도 그의 공수겸장다운 면모가 잘 드러난 것이다.
# 2018-2019시즌 클러치 상황 블록슛
1위 루디 고베어 12개
2위 칼 앤서니 타운스 11개
3위 제라미 그랜트, 조엘 엠비드, 마일스 터너 각 10개
# 2018-2019시즌 클러치 상황 스틸
1위 폴 조지 13개
2위 브래들리 빌, 지미 버틀러, 미칼 브리지스 각 9개
5위 디애런 팍스, 드레이먼드 그린 각 8개
#이미지=김민석 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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