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최설 인터넷기자] 이번에도 고양 오리온의 출발은 썩 좋지 않다. 1승 5패를 기록하며 리그 10위. 지난 시즌 초반만큼 좋지 않다.
19일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선 29득점을 올린 외국선수 조던 하워드(23, 178.6cm) 활약 외에 나머지 선수들이 저조한 득점력을 보이며 78-87로 패배했다. 이번 시즌 4번의 홈경기 가운데 단 한차례만 승리를 거둔 오리온은 고양 홈팬들 앞에서 좀처럼 시원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같은 날 진행되었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경기 중 제일 적은 수(2,486명)의 홈팬들이 고양체육관에 찾아왔다.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 맞붙은 인천에서는 5,457명, 창원 LG와 부산 KT가 경기를 펼친 창원에서는 3,303명의 농구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오며, 최소 800명 정도의 관중 수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수치와는 다르게 직접 경기장에서 만나본 고양 팬들은, 하나 같이 응원팀에 대한 애정과 희망을 잃지 않는 태도를 보여줬다.
딸과 함께 경기장에 찾아온 전성우(44) 씨는 “현재 우리 팀 분위기는 안 좋지만 가능한 매주 체육관에 와서 경기를 보려합니다. 하워드가 잘해 줄 거라 믿습니다. 마음은 1등, 현실적으로는 5등을 예상해봅니다”라며 희망을 잃지 않고 있었다.
2017년부터 오리온의 팬이 되었다던 이주원(28) 씨도 “지금 이 상황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습니다. 작년에도 시즌 초반 10연패를 당했는데, 그것을 잘 극복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라며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 밖에도 혼자 경기장을 찾아온 박영준(43) 씨는 “지금 상황이 좋진 않지만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했으면 좋겠고, 새로운 외국선수(올루 아숄루)가 오늘 출전한다고 들었습니다. 잘해줬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실망보다는 바람을 말했고, 친구 2명을 꼬드겨 온 초등학생 최승엽(13)군도 “오리온이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까지는 진출했으면 좋겠어요”라며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나타냈다.
그들의 바람과는 달리 이날 경기 결과는 좋지 못했다. 올루 아숄루(31, 196.5cm)는 아직 적응이 덜 됐고, 이승현(5득점) 역시 힘이 부족해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 홈팬들은 발전하는 오리온을 기대했다.
경기 후 가진 선수들과의 팬 미팅 행사에도 많은 팬들이 끝까지 남아 선수들을 만났다. 당장의 성적보다 팀의 어려운 처지를 이해하고 잘 극복해 나가길 바라는 ‘팬심’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지난 시즌, 초반 10연패란 어려움 속에서도 플레이오프에 진출을 하며 위기 극복능력을 보여준 오리온이었다. 그런 오리온이 ‘아직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진 홈팬들에게,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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