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편집부] 매 시즌 NBA는 새로운 라이벌,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내며 팬들의 관심을 끌어낸다. 이적생들이 유독 많았던 만큼, 올 시즌에는 이적과 관련된 갖가지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정상급 기량의 스타들이 모이게 되면서 이들을 한 눈에 다 만날 수 있는 매치업도 생겨났다. 2019-2020시즌, 놓치지 말고 봐야 할 추천 경기와 그 안의 스토리라인을 정리했다.
서호민의 추천 경기_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vs LA 클리퍼스
첫 맞대결 : 10월 25일, 골든스테이트 홈
시즌 첫 경기부터 빅매치가 성사됐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LA 클리퍼스는 지난 여름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최근 4년 간 3번의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며 리그 판도를 주도했던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여름, 케빈 듀란트와 안드레 이궈달라, 숀 리빙스턴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떠나보냈다. 여기에 지난 시즌 파이널 5차전에서 십자인대부상(ACL)을 당한 클레이 탐슨은 후반기에나 복귀가 가능한 상황. 이 같은 전력 누수로 인해 골든스테이트는 우승 도전이 힘들 것이란 평가를 듣고 있다. 그러나 기대되는 요소도 분명 존재한다. 듀란트를 떠나보낸 골든 스테이트는 스테판 커리를 중심으로 새판을 짰다. 여기에 디안젤로 러셀, 글렌 로빈슨 III 등 새 얼굴들을 여럿 영입해 팀 컬러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반해 클리퍼스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클리퍼스는 지난 여름 리그 최고 공수겸장으로 꼽히는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를 한꺼번에 얻으면서 엄청난 전력 보강을 이뤄냈다. 루 윌리엄스와 몬트레즐 해럴이 이끄는 벤치진도 단연 리그 최강.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는 클리퍼스가 앞서는 것이 사실이나, 지난 비시즌 동안 많은 변화를 겪은 양 팀이기에 승패와 상관없이 앞으로 양 팀의 팀 컬러가 어떨지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또한 공교롭게도 이 경기는 골든 스테이트의 새 홈구장인 체이스 센터에서 열리는 첫 공식 경기이기도 하다. 경기 내외적으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이 경기에 많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기홍의 추천 경기_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vs 토론토 랩터스
첫 맞대결 : 3월 6일, 골든스테이트 홈
NBA에서 2010년대 중후반을 가장 뜨겁게 달군 팀은 누구보다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였다. 골든스테이트는 자신들이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 트리오에 케빈 듀란트라는 슈퍼스타를 영입하며 리그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다. ‘데스라인업’이라 불린 강력한 스몰라인업을 바탕으로 2010년대에만 3번의 우승을 차지한 골든스테이트지만, 결국 ‘쓰리핏(세 시즌 연속 우승)’만큼은 달성하지 못했다. 리그 최고의 공수겸장인 카와이 레너드와 마크 가솔을 영입하여 전력을 보강한 토론토 랩터스에게 일격을 당한 것이다. 파이널 기간 중 듀란트와 탐슨의 부상 변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토론토의 우승을 폄하할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
다가올 2019-2020시즌을 앞두고는 두 팀 모두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를 브루클린 네츠로 떠나보냈다. 듀란트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할 당시 엄청난 비판을 받았지만, 두 번의 우승을 이끌며 왜 자신이 최고 스타인지를 증명해냈다. 그가 떠나면서 골든스테이트는 공격의 무게중심이 다시 가드진으로 옮겨가게 됐다.
토론토 랩터스 역시 ‘파이널 MVP’ 레너드가 LA 클리퍼스로 둥지를 옮겼다. 빅네임 영입은 없었지만, 카일 라우리와 마크 가솔이 건재하다. MIP에 선정되며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파스칼 시아캄의 활약도 기대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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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호크스 vs 새크라멘토 킹스
첫 맞대결 : 11월 9일, 애틀랜타 홈
스토리만 따진다면 흥미로운 매치업은 많을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재밌을만한 농구 경기’를 추천한다면? 애틀랜타와 새크라멘토의 경기가 흥미롭다.
우선 두 팀 다 성공적인 리빌딩 과정을 밟고 있다. 애틀랜타는 트레이 영, 존 콜린스를 중심으로 원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케빈 허더도 지난 시즌 리빌딩의 좋은 조각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번 시즌은 신인 디안드레 헌터, 캠 레디쉬가 가세한다. 새크라멘토는 디애런 팍스, 버디 힐드, 마빈 베글리 3세로 리빌딩 코어를 완성했다. 보그단 보그다노비치가 벤치 구간을 지탱하며, 이번 시즌은 트레버 아리자, 드웨인 데드먼 영입으로 관록도 더했다.
리빌딩 코어를 중심으로 빠른 농구를 지향하는 것이 두 팀의 공통점이다. 지난 시즌 애틀랜타와 새크라멘토는 경기 페이스에서 각각 1위, 3위에 올랐다. 효율은 새크라멘토가 더 좋았다. 속공 득점 20.9점, 상대 턴오버 기반 득점 19.3점으로 모두 1위에 오른 반면, 애틀랜타는 속공 득점 15.2점(8위), 턴오버 기반 득점이 17.0점(11위)에 그쳤다. 다만 애틀랜타는 트레이 영이 성장통을 거치고 후반기 궤도에 오르며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기동력을 갖춘 신인(헌터, 레디쉬)이 가세한 것도 기대해볼 만하다.
다득점이 보장되는 경기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시즌도 어마어마한 다득점으로 끝났다(1차전 146-115 SAC 승리 / 2차전 135-113 SAC 승리).
이규빈의 추천 경기_
필라델피아 76ers vs 보스턴 셀틱스
첫 맞대결 : 10월 24일, 필라델피아 홈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에서 뜨거운 승부를 펼치던 두 팀이 새롭게 태어났다. 보스턴과 필라델피아, 두 팀은 카와이 레너드가 떠난 동부 컨퍼런스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두 팀은 여름 FA 시장에서 자신들의 에이스를 지키지 못했다. 보스턴은 카이리 어빙, 필라델피아는 지미 버틀러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빠르게 대체자를 영입했다. 보스턴은 켐바 워커를 FA로 영입했다. 필라델피아는 버틀러를 트레이드로 보내는 대가로 조쉬 리차드슨을 마이애미에서 데려왔으며, FA로 알 호포드를 영입했다.
보스턴은 에이스 외에도 전력 누수가 심한 편이다. 몇 년 동안 보스턴의 핵심 선수였던 호포드가 모두 팀을 떠났다. 어빙의 공백은 켐바 워커로 메웠지만 호포드의 공백은 메꾸지 못했다. 또한 쏠쏠하게 활약한 마커스 모리스 역시 잡지 못하면서 포워드 라인의 공백이 상당하다. 과연 감독 브래드 스티븐스의 역할이 이러한 구멍을 어떻게 최소화시켰을지, 그리고 필라델피아의 빅 라인업에는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벤 시몬스가 정규시즌에도 3점슛을 시도할 지가 관심사다. 누구보다 그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던 보스턴이었기에 과연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지켜보는 것도 경기 시청을 도울 키 포인트가 될 것이다.
김홍유의 추천 경기_
밀워키 벅스 vs 필라델피아 76ers
첫 맞대결 : 12월 26일, 필라델피아 홈
동부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은 필라델피아와 보스턴만이 아니다. MVP 야니스 아테토쿤보를 배출한 밀워키 벅스도 있다. 이규빈 기자의 말처럼, 필라델피아의 골 밑은 더 강해졌다. 조엘 엠비드를 괴롭혀온 알 호포드까지 데려와 전력을 굳건히 했다. 그러나 밀워키도 지난 시즌 못지 않은 전력이다. MVP가 건재하고, 크리스 미들턴과 에릭 블렛소 등 강력한 공격 라인과 수비에서 헌신해 줄 수 있는 로빈 로페즈를 영입했다. 각기 다른 장점의 로페즈 형제가 버티고 있는 만큼 필라델피아도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그런가 하면 밀워키에도 ‘슛’ 때문에 고민인 선수가 있다. 바로 아테토쿤보다. 밀워키는 3점슛 전문가 카일 코버를 영입, 외곽을 강화하는 한편 아테토쿤보의 슛 장착을 위한 훈련 파트너로 삼았다. 이처럼 동부 패권만을 바라보며 전력을 업그레이드시킨 두 팀이기에 시즌 내내 이뤄질 두 팀의 맞대결은 팬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지난 시즌 맞대결은 밀워키가 2승 1패로 우위였다. 아테토쿤보는 3월 맞대결에서는 52득점을, 4월 대결에서는 45득점을 기록했는데 올 시즌도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이러한 폭격을 할 수 있을 지도 봐야 한다.
이종엽의 추천 경기_
LA 레이커스 vs LA 클리퍼스
첫 맞대결 : 10월 23일
NBA 2019-2020 시즌 우승 팀을 예측할 때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를 제외하지는 못할 것이다. 비시즌 동안 착실하게 전력보강을 했으며, 덕분에 세계적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는 팀이 됐다.
레이커스는 ‘슈퍼스타’ 앤써니 데이비스가 새롭게 합류해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성했다. 클리퍼스는 ‘우승 청부사’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를 데려오는데 성공,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으로 팀 색깔을 맞췄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앞선 수비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 했던 만큼, 수비에서 강점을 가진 대니 그린과 에이버리 브래들리를 새롭게 영입했고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를 붙잡는데 성공하며 약점을 보완했다. 클리퍼스는 레너드와 조지의 벤치 타임을 메꿔줄 모 하클리스와 패트릭 패터슨을 데려오며 백업 포워드 진을 살찌우는데 성공했다.
다만 개막전에서는 폴 조지를 보지 못할 전망이다. 어깨 부상 후 회복 중인 그는 최소 10경기 이상은 지나야 LA 클리퍼스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김호중의 추천 경기_
LA 레이커스 vs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첫 맞대결 : 11월 28일, 뉴올리언스 홈
지난 시즌, 앤써니 데이비스는 소속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이때부터였다. 일명 ‘AD 드라마’라 불린 막장드라마가 NBA를 강타했다. 당시 가장 적극적으로 트레이드에 달려들었던 팀이 LA 레이커스였지만 당시만 해도 여러 루머만 남긴 채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나 트레이드를 원한다는 데이비스의 뜻은 기어이 이뤄지고 말았는데, 역시나 그의 행선지는 LA 레이커스였다. 레이커스는 데이비스를 얻기 위해 론조 볼과 브랜든 잉그램, 조쉬 하트, 2019년 드래프트를 비롯한 3장의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었다.
사실 데이비스가 트레이드를 요구할 때만 해도 팀은 굉장히 암울한 미래를 겪게 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데이비스가 떠나면서 팀은 가장 젊고 기대되는 팀 중 하나가 됐다. 즈루 할러데이와 레이커스 출신 유망주들, 여기에 1순위 신인 자이언 윌리엄슨까지 보유하게 됐으니 말이다. 레이커스 역시 데이비스의 가세로 르브론 제임스-데이비스로 연결되는 강력한 원투 펀치를 보유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들을 우승후보로 꼽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러한 트레이드의 배경도 배경이지만, 데이비스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도 이 경기의 흥행 포인트 중 하나다. 데이비스는 공개 트레이드 요구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고, 이후 행동에 대해서도 프로답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한때는 뉴올리언스를 짊어지고 갈 슈퍼스타로서 박수를 받았지만, 지난 시즌만 놓고 본다면 그간 박수를 보내온 팬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한 행보이기도 했다. 따라서 오랜만에 친정을 찾는 그를 팬들이 어떻게 대할 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다.
최설의 추천 경기_
보스턴 셀틱스 vs 브루클린 네츠
첫 맞대결 : 11월 28일, 보스턴 홈
“If you guys will have me back, I plan on re-signing here next year.” 지난 시즌 개막 전, 보스턴 셀틱스의 홈구장인 TD가든에서 열린 행사에서 카이리 어빙이 한 말이다. 하지만 그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보스턴 팬들로부터 그날 받았던 환호와 함성의 소리는 야유와 원성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군다나 새로 이동한 팀은 같은 디비전 소속의 브루클린 네츠. 어빙은 2017년 여름, 드래프트 지명권 한 장을 포함한 4대1 대형 트레이드로 큰 기대를 받고 보스턴에 입단했다. 이적 첫해 60경기에 나와 평균 24.4득점 3.8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정작 플레이오프에는 부상으로 뛰지 못하였다. 두 번째 시즌 또한 67경기 출전 평균 23.8득점 5리바운드 6.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지만 본 무대에서는 에이스로서 이렇다 할 임팩트를 주지 못하며 2라운드 탈락을 지켜보기만 했다. 이런 그가 우승을 위해 브루클린에서 케빈 듀란트-디안드레 조던과 함께 새로운 슈퍼-팀을 결성했다.
‘어빙 더비’로 새롭게 라이벌 구도가 형성될 보스턴과 브루클린 두 팀은 모두 젊다. 보스턴을 이끌 제이슨 테이텀-제일런 브라운-마커스 스마트의 평균 연령은 22.6세, 브루클린의 영건들 자렛 알렌-로디온스 쿠룩스-카리스 레버트는 평균 22.3세이다. 브루클린은 어빙이, 보스턴은 켐바 워커가 팀의 리더로서 나선다. 오는 시즌 두 팀의 이러한 스토리 속, 4번의 맞대결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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