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울산 원정을 간다면? 아직 모르겠다. 그날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거다.”
창원 LG는 1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홈 경기에서 79-76으로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2승 5패를 기록하며 10위에서 벗어나 8위로 2계단 올랐다.
LG는 3쿼터 중반 49-59, 10점 차이로 뒤졌지만, 정성우의 연속 6점 이후 추격에 불을 붙인 뒤 4쿼터 시작과 함께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뜨거운 접전을 펼친 끝에 경기 막판 캐디 라렌의 결승 득점과 블록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맛봤다.
이날 경기에서 캐디 라렌(24점 15리바운드 2어시스트 4블록)과 김시래(17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인태(10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정성우와 김성민은 수비에서 힘을 실었다.
여기에 김동량도 골밑에서 승리를 도왔다. 김동량은 9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LG 현주엽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생각했던 것보다 KT에게 높이에서 밀리지 않았다. 골밑에서 득점이 나와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박인태, 김동량 두 선수가 특히 잘해줬다”고 했다.
KT는 이날 허훈, 한희원, 양홍석, 김민욱, 바이런 멀린스를 선발로 내보냈다. 라렌이 골밑을 지킨다고 해도 국내선수 높이에서 밀릴 수 있었다. 김동량과 박인태가 그 열세를 만회한 것이다.
김동량은 이날 경기 후 “5연패해서 기가 죽어있었는데 팀이 2연승을 하며 자신감이 올라왔다”며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으니까 앞으로 더 좋아질 거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동량은 자신의 경기를 되돌아봐달라고 하자 “제가 들어가서 어떻게 해야겠다보다 팀의 정해진 틀 안에서 역할을 하려고 했다”며 “스크린과 리바운드를 잘 하려고 한다. 또 기회가 생기면 자신있게 공격을 했다”고 되새겼다.
김동량은 이날 3개의 2점슛을 모두 성공하고, 자유투 4개 중 3개를 넣었다. 특히, 접전을 계속 이어나가던 3쿼터에 6점을 집중시켰다.
김동량은 “공격 생각을 하지 않는다. 리바운드나 수비를 신경을 쓰는데 기회가 나면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 동료들이 패스를 잘 해줘서 득점이 나왔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인태는 “저와 주지훈 형, 김동량 형의 실력 차이가 없어서 경기에 들어가서 악착같이 하는 사람이 더 많이 뛸 거라고 생각을 한다”며 “연습할 때 분위기는 서로 경쟁보다 잘못한 게 있으면 이야기를 해준다”고 서로 잘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
김동량은 “경쟁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팀이 잘 해야 하니까 제가 형이라서 지훈이, 인태에게 움직임이나 여러 이야기를 해준다. 이들도 경기에선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며 서로 조언한다”며 박인태의 말에 동의했다.
김동량은 5연패 뒤 2연승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하자 “감독님, 코치님께서 연패 할 때도 선수들의 기가 안 죽도록 자신있게 하라고 하셨다”며 “이겼다고 해서 들뜨지 않는다. 늘 준비하는 대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LG의 다음 상대는 울산 현대모비스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8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오용준, 이대성, 김상규 등 부상 선수들이 한 번에 복귀해 개막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동량은 “현대모비스도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서 전력이 좋아졌지만, 우리도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수비나 우리가 준비하는 걸 착실하게 보여주면 좋은 경기를 할 거다”고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김동량이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던 팀이다. 더구나 울산 원정경기다. 김동량은 “울산 원정을 간다면? 아직 모르겠다. 그날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거다”며 웃었다.
LG는 22일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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