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현주엽 감독과 KT 서동철 감독, 기록 향한 다른 시선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10-20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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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경기 전에 미리 짜고 나오지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확인했다.”

19일 창원 LG와 부산 KT의 맞대결이 열린 창원실내체육관. LG는 5연패 뒤 첫 승을 거둔 뒤 첫 연승에 도전했다. KT는 3승 2패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서 시즌 두 번째 2연승을 노리고 있었다.

어느 팀이든 이기면 2연승을 달리는 건 똑같지만, 양팀은 전혀 상반된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LG는 평균 69.7점으로 득점 10위였다. KT는 반대로 평균 83.6점을 내줘 실점 공동 9위(삼성)였다. 득점을 제일 못하는 팀과 실점을 가장 많이 내주는 팀의 맞대결인 셈이다.

LG 현주엽 감독은 선수대기실에서 이뤄지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한참 동안 기록지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현주엽 감독이 계속 바라본 건 LG와 KT의 선수들의 이번 시즌 기록(팀별선수별경기기록)과 양팀의 공격과 수비 기록(팀별공수력비교)이었다.

KT 서동철 감독은 수비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삼성과 경기 전에 “수비 고민이 많다. 제일 안 된다”고 했다. 비시즌 동안 수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했지만, 그 효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많은 실점이 그것을 그대로 보여준다.

서동철 감독은 LG와 경기를 앞두고 “우리 득점력을 고려할 때 80점 이하로 막으면 이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75점 이하로 실점하면 수비가 잘 되었다고 판단한다”며 “우리 실점이 몇 점인가? 10위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안 본다. 보면 속이 쓰리다”고 했다.

DB 이상범 감독도 서동철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다. 실점이 75점 이하면 이길 가능성이 높고, 75점에서 85점 사이일 땐 경기 상황에 따라 다르며, 85점 이상이면 수비가 전혀 안 된 경기라고 내다봤다.

이날 승부는 79-76으로 희비가 나뉘었다. 경기 막판 집중력에서 앞선 LG가 이겼다. LG는 앞선 6경기 평균보다 10점 가량 더 많이 득점했다. KT는 실점을 평균보다 조금 줄였지만, 득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현주엽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록지를 오래 본 이유를 묻자 “확률이라는 게 정해져 있어서 외곽슛 성공률, 파울을 활용할 선수, 파울로 끊어도 되는 선수 등을 살펴봤다. 경기 전에 미리 짜고 나오지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확인했다”며 “허훈보다 양홍석과 멀린스가 (3점슛을) 던지면 잘 터지기에 신경을 썼다. 능력이 있는 선수들은 그날 컨디션 따라 달라진다. 항상 숫자대로 가는 거 같지 않다. 변화도 줘야 한다. 그래서 기록지를 봤다”고 설명했다.

LG는 공격력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현주엽 감독은 “다 해줬으면 좋겠다. 조성민, 강병현에게 득점을 기대하지만, 항상 컨디션이 좋은 건 아니라서 들어가는 국내선수 누구라도 득점을 해주면 숨통이 트인다”며 “자기 득점과 수비를 해주면 나아질 거다. 선수들이 많이 처져 있었는데 오리온과 KT경기에서 승리하며 자신감을 찾았다. 국내선수들이 득점을 해주면 경기 운영도 잘 풀린다”고 국내선수들의 선전을 바랐다.

KT는 최근 3경기에서 76점과 79점, 79점을 실점(평균 78.0점)했다. 앞선 3경기에서 80점 이상 내줬던 것(평균 87.7점)에서 많이 줄였다. 다만, 이날은 공격에서 부진했다. 서동철 감독은 “다른 날에 비해 공격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허훈 이외 다른 선수들이 득점을 해주지 못했다”고 패인을 공격으로 돌렸다.

LG는 이날 경기 후 평균 득점을 71.0점으로 70점대로 끌어올렸다. KT는 82.8실점으로 단독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양팀 감독은 닮은 고민을 거듭하며 약점을 메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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