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우승을 향한 신한은행의 마음가짐 “영원히 함께 하리라”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10-20 13: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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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애가 부른 노래 중에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이라는 곡이 있다. 말 그대로 우승이라는 목표 아래 모두가 한데 뭉쳐 노를 힘차게 젓기를 반복했다.


신한은행은 19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3 결승전에서 에이스 황동인(19점 14리바운드 3스틸)을 필두로 최정원(11점 11리바운드), 박동훈(6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슛)이 17점 21리바운드를 합작한 데 힘입어 난적 현대자동차그룹을 55-47로 꺾고 팀 역사상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까지 다리를 멈추지 않았다. 맏형 황동인이 후배들을 이끌었고, 후배들도 그를 믿고 행진을 거듭했다. 황동인은 상대 수비 집요한 마크에도 불구, 팀내 최다인 19점을 올려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12개 중 10개를 꽃아넣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최정원, 박동훈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고, 노장 이용우(9점 3리바운드)는 동료들 격려 속에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려 황동인과 함께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승헌(4점), 심정훈(6점 12리바운드), 배해상(4점 4스틸)도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임두빈, 진성후, 김회민, 김동휘 등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불참했지만,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출전선수 모두가 투지를 불태웠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해외출장으로 인하여 자리를 비웠던 이기복이 22점 4스틸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이호석(6점 7리바운드), 이상호(5점 8리바운드), 이용준(6리바운드), 손혁호(8리바운드)가 부상 및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나오지 못한 황상수, 박재용 몫까지 해내며 골밑을 지켜냈다. 권승민(6점 3리바운드), 성현식(6점), 송종훈(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도 몸을 살지 않는 플레이로 팀원들 뒤를 받쳤다. 특히, 성현식, 송종훈은 돌아가면서 상대 에이스 황동인에게 슛 찬스조차 내주지 않는 강한 수비력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하지만,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해 우승 문턱에서 돌아서야 했다.


초반부터 양팀 모두 수비에 집중했다. 쉬운 슛 찬스를 허용하지 않았고, 몸싸움을 거듭하여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성현식을 신한은행 황동인에게 붙이는 박스원 수비를 펼쳐 상대 득점 루트를 차단했다. 골밑에서는 손혁호, 이호석 두 노장이 몸을 사리지 않으며 동료들 뒤를 받쳤다.


신한은행 역시 상대 공세에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골밑이 예선전보다 헐거워졌다고 판단, 최정원, 심정훈, 박동훈을 앞세워 거세게 몰아붙였다. 최정원, 심정훈은 1쿼터에만 9점을 합작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황동인은 상대 집요한 마크에 피하지 않고 몸을 부딪쳐 파울을 얻어내기를 반복했다. 1쿼터 얻어낸 자유투 6개 중 5개를 성공시킨 것은 보너스. 그에게서 우승을 향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적극 공략, 1쿼터 후반 17-8로 앞서나갔다.


2쿼터 들어 현대자동차그룹이 추격에 나섰다. 신한은행 황동인을 막기 위하여 파울을 아끼지 않았다. 성현식, 송종훈이 번갈아가며 황동인 앞에서 한 치도 떨어지지 않았다, 권승민, 이호석, 손혁호, 이상호가 성현식, 송종훈을 도와 황동인 수비를 거들었다. 이어 이기복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이상호, 송종훈이 돌파능력을 활용,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 2쿼터 중반,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신한은행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황동인이 상대 집중마크를 뚫어내지 못했지만, 이용우, 박동훈 두 노장이 나서 황동인 부담을 줄여주었다. 특히, 이용우 활약이 놀라웠다. 3점라인 밖에서 던진 슛이 림을 빗나가는 불운을 겪었지만,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파울을 얻어내기를 반복했다. 동료들도 몸을 아끼지 않는 이용우 플레이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최정원, 이승헌이 힘을 보탰고, 황동인이 거들어 다시 앞서나갔다. 현대자동차그룹도 권승민이 3점슛을 터뜨리며 재차 추격에 나섰다.


후반 들어 신한은행이 도망가면, 현대자동차그룹이 쫓아가기를 반복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휴식이 필요했던 성현식, 송종훈 대신 맏형 이호석에게 황동인 수비를 맡겼다. 지난주 준결승 상대였던 삼성 바이오에피스 에이스 김동규 수비를 효과적으로 해낸 바 있었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 성현식, 송종훈이 체력을 보충한 5분여동안 황동인 수비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하지만, 저조한 슛 성공률이 현대자동차그룹 발목을 잡았다. 이기복이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빈틈을 공략했지만, 혼자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신한은행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배하상이 앞에서 공을 가로챘고, 박동훈, 최정원, 심정훈이 디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내는데 온 힘을 쏟았고, 속공을 활용하여 공격 템포를 더 높였다. 황동인, 이승헌은 팀원들이 건네준 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하기를 반복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다시 한 번 추격에 나섰다. 약속된 패턴을 구사하여 슛 찬스를 노렸다. 이호석은 미드레인지 구역에서, 성현식은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성공시키기를 반복했다. 송종훈이 황동인 수비에 나선 사이, 이상호, 이용준, 권승민은 노장 손혁호와 함께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뒤를 받쳤다.


4쿼터 들어 신한은행이 현대자동차그룹을 몰아붙였다. 상대적으로 파울이 많았던 것을 놓치지 않았다. 최정원, 박동훈이 현대자동차그룹 골밑을 적극 공략했고, 이용우가 돌파능력을 활용, 이들 활약을 거들었다.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고, 상대 공격을 쳐내는 등 견고함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도 남아있던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이기복을 필두로 권승민, 이호석이 연달아 득점을 올려 차이를 좁혔다. 이상호, 송종훈도 오펜스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 동료들에게 슛 찬스를 만들어주는데 집중했다. 이기복은 돌파능력을 십분 발휘,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후, 이기복에게 휴식을 주어 승부처에서 그를 활용하려 했다. 하지만, 이기복 투입시기를 잇따라 놓친 탓에 상대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배하상이 현대자동차그룹 가드진을 압박하여 공을 뺏어냈고, 이용우, 황동인이 연달 득점을 올려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이어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박동훈이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킨 순간, 동료들 모두 두 팔을 번쩍 들어 우승을 직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했지만, 권승민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림을 빗나가는 불운을 맞았다. 이호석이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켰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른 뒤였다. 신한은행은 남아있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신한은행은 The K직장인농구리그(전진 점프볼리그 포함)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황동인, 이승헌을 필두로 박동훈, 최정원, 심정훈, 배하상 등 과거 전성기 시절을 함께 보냈던 이들이 3년여만에 추억을 소환, 물오른 팀워크를 선보였다. 황동인은 40대 중반에 달함에도 꾸준한 몸 관리를 통해 매 경기 놀라운 활약을 선보이며 팀원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박동훈, 최정원, 심정훈이 골밑에서 힘을 보탰고, 슈터 이승헌도 녹슬지 않은 슛감을 과시했다. 이용우, 배하상도 이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입사 후 매 순간마다 함께했던 그들이 2세월의 풍파를 이겨내며 앞으로의 20년을 향해 다시 한 번 한걸음씩 내딛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대회 첫 출전에 삼성생명, 삼성 바이오에피스 등 강호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듭, 결승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기복, 권승민이 중심을 든든히 잡은 가운데, 이상호, 황상수, 박재용은 각자 장점을 적극 활용하여 힘을 보탰다. 노장 손혁호와 이호석은 40대 초반 나이를 무색하게 할 만큼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주었고, 송종훈, 성현식이 외곽에서 뒤를 든든히 받쳤다. 이용준 역시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비록, 신한은행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지만, 매 경기 완성도 높은 팀워크를 보여 성장을 거듭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가까운 미래에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디비전 3 대회 MVP에는 이번 대회 내내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보여준 신한은행 황동인이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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