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때보다 의욕을 불태웠다. 동료들 믿음 속에 가지고 있는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렇게 불혹을 넘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신한은행은 19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3 결승전에서 19점 14리바운드 3스틸로 맹활약한 황동인을 앞세워 현대자동차그룹을 55-47로 잡고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렸다.
자연스레 대회 MVP 몫은 황동인이었다. 마지막까지 후배들을 진두지휘했고,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기를 반복했다. 팀 동료 이승헌은 삼성생명과 경기 후 “(황)동인이 형이 보여준 활약에 민망하기도 하지만, 철저한 몸 관리에 있어서만큼 나를 포함하여 팀원들 모두 본받아야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 상대 박스원 수비에 정면으로 맞서 에이스로서 진면목을 과시했다. 특히,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12개 중 10개를 꽃아넣는 놀라운 집중력까지 보여주었다.
매 경기 상대 수비 견제를 이겨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황동인. 그는 “매 경기 견제를 받긴 했지만, 오늘 유독 빠르고 힘이 좋은 선수가 나에게 붙어서 떨어뜨리기 정말 힘들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쓸어내린 뒤, “상대 자유투 성공률이 우리보다 저조했고, 초반부터 골밑에서 상대에 비하여 유리할 것이라 판단했다. 이 부분에 대하여 동료들과 공략법에 대하여 이야기했고,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덕에 상대 파울이 많아졌다. 이를 바탕으로 최정원, 심정훈, 박동훈 세 선수가 잘해준 덕에 차이를 벌릴 수 있었다”고 승리요인에 대해 전했다.
이번 대회기간 내내 힘든 경기를 거듭한 신한은행. 그에게 어떤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을까. 이에 “우리가 했던 모든 경기가 기억에 남는데, 특히 예선 삼성생명, 준결승 삼일회계법인과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삼일회계법인과 경기는 뒤지고 있다가 역전한 것이어서 더욱 뜻깊다”며 “당시 집이 고덕동에 있어서 일찍 와 경기를 준비할 생각에 처음으로 차를 가지고 왔다. 그런데 다른 때보다 교통체증이 정말 심했다. 상대가 잘하기도 했고, 몸이 풀리지 않다 보니 동료들에게 미안했는데, 마지막 쐐기골을 넣은 덕에 한숨을 돌렸다”고 준결승때 경기를 떠올리며 식은땀을 흘렸다.
2017년 2차대회 이후, 2년여만에 참가한 신한은행. 매 경기 에이스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오랜만에 참가했는데, 디비전 3가 이렇게까지 경쟁력이 높았다면, 디비전 1,2는 얼마나 셀까 생각했다. 더구나 나이를 먹어가고 있고,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탓에 체력적으로 10분 4쿼터를 소화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힘들었다”고 체력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십분 발휘한 그였다. 이에 “후배들이 편하게 하라고 했고, 골을 많이 넣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상대팀들 수비가 워낙 좋아서 힘들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더구나 +1점 혜택까지 받는 것을 십분 활용한 덕에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지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슛 찬스가 나면 던지라고 이야기해주고, 타임아웃때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데, 골밑에서 (최)정원이한테 도와줄 테니 적극적으로 하라고 했다. 동료들도 디펜스 리바운드에 집중하여 속공 나갈 때 봐주고 있다”며 “이따금 속공찬스에서 실수를 하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동료들이 놀리더라. 겉으로는 잘 이해해주는 편인데 속으로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웃음)”고 동료들 헌신에 고마워했다.
15년에서 많게는 20여년동안 함께 했던 그들이 3년여만에 다시 뭉쳐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황동인 스스로도 감회가 남다를 터. 그는 “예전보다 지금 우승이 더욱 의미가 있다. 다들 나이가 들어가는 시절에 함께 모여 해냈다는 것에 대한 결과물이지 않은가. 나뿐 아니라 다들 이때 우승이 생각이 많이 날 것 같다”며 “사실 주말에 각자 육아와 개인사정, 회사 업무에 치여 농구에 대한 열정이 전과 같지 않다. 그럼에도 다들 잘 어울려서 좋고, 앞으로도 이번 우승을 계기로 팀원들과 자주 모일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감격해했다,
세월이 흘러서도 영원히 함께하겠다는 신한은행. 황동인이 중심을 든든히 잡아준 덕에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함께하려는 그들. 그는 “내 스스로는 이렇게까지 잘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팀 내부적으로는 선배든 막내든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팀을 이끄는 사람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이)승헌이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모두가 잘 해줘서 팀을 끝까지 유지해주었으면 한다”며 “오늘 저녁에도 후배들과 술을 한잔 같이하기로 했는데, 언제든지 대회가 아니더라도 자주 만나서 운동하고 술 한 잔 기울이며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동료들을 향해 진심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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