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전주/김용호 기자] “팀의 분위기메이커가 되고 싶다. 내가 얼마의 시간이 주어지든 항상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울산 현대모비스 김수찬(27, 188cm)이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11분 23초를 뛰며 10득점 1어시스트 1스틸로 팀의 승리(75-69)에 확실한 공을 세웠다. 턴오버는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
이날 김수찬의 활약은 유독 돋보였다. 현대모비스가 치른 앞서 4경기와는 다르게 김수찬이 앞선에서 선발로 출격한 것. 그의 주된 임무는 수비였지만,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8점을 몰아치는 등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해냈다. 덕분에 1쿼터에 양동근, 이대성, 박경상이 출전하지 않고도 현대모비스는 21-19로 리드를 잡으며 선수들의 체력을 아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김수찬은 “팀이 지금까지 내세운 라인업과는 다르게 내가 스타팅으로 나섰다. 모두 내가 코트에 들어갈 때 자신있게 하라고 응원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김수찬의 선발 소식은 경기 전 워밍업 때 전해졌다고. “몸을 풀고 있는데 선발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말을 이어간 김수찬은 “선발로 투입되는 선수들끼리 ‘우리가 열심히 해서 안 밀리게끔 분위기를 가져오자’라고 얘기를 나누며 들어갔다. 나는 일반 앞선에서 풀코트 프레스에 힘을 쏟으라는 주문을 받았었다”며 자신의 역할을 되짚었다.
하지만, 수비만큼이나 공격에서도 임팩트가 있었던 게 사실. 1쿼터에 8득점으로 초반 19-13의 리드까지 이끌었던 김수찬은 3쿼터 초반 KCC가 추격해오는 과정에서도 2득점 1스틸로 알토란같은 힘을 더했다.
이에 김수찬은 “그저 딴 생각하지 않고 자신있게만 하려고 했다. 그래서 공격도 잘 된 것 같다. 오늘은 슛감도 좋았다”며 활약의 비결을 전했다.
지난 3월 20일 상무 국군체육부대에서 제대한 김수찬은 2018-2019시즌에는 선수 등록을 하지 않아 코트 밖에서 팀의 통합우승을 바라봤다. 그만큼 복귀 시즌인 2019-2020시즌에 대한 준비가 남달랐을 터.
“비시즌 때 내 생각만틈 훈련을 잘 못해서 스트레스가 있었다”며 솔직하게 지난 시간을 돌아본 김수찬은 “그래도 열심히 한 건 자부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수비 능력을 부각시키려고 했던 것 같다. 수비를 할 때 특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도 수비부터 신경을 썼기 때문에 공격이 잘 풀린 거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개막 3연패 뒤 2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수찬도 깜짝 선발로서 제 몫을 다해줬기에 앞으로 충분히 기회를 얻을 수 있을 터. 끝으로 그는 “팀에서 분위기 메이커가 되고 싶다. 갑자기 투입돼도 찬스에서 한 골을 넣어주고 수비에 보탬이 되게 말이다. 나에게 얼마의 시간이 주어지든 상관없이 항상 최선을 다해 힘이 되도록 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전했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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