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프로 데뷔 후 승부처에서 제가 공격을 맡은 건 처음인 거 같다. 그 득점 이후 김종규까지 덩크슛을 하니까 소름 돋았다.”
원주 DB는 20일 부산 KT와 원정 경기에서 89-84로 이겼다. DB는 개막 후 5연승을 질주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김종규(24점 5리바운드)와 치나누 오누아쿠(22점 10리바운드 3블록)가 골밑을 지키며 든든한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김현호도 13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도왔다. 김현호는 특히 결승 득점을 어시스트 했다.
이날 DB의 높이와 허훈의 3점슛이 부딪히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DB는 경기종료 1분 23초를 남기고 84-84, 동점 상황에서 작전시간을 불렀다.
김현호는 오누아쿠의 스크린을 받으며 골밑으로 파고 들었다. 바이런 멀린스가 도움수비로 앞을 가로막자 김현호는 볼을 높이 띄웠다. 멀린스는 여기에 속아 점프한 뒤 넘어졌다. 오누아쿠가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결승 득점이었다.
김현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김영환의 3점슛이 실패하자 승리를 확정하는 김종규의 덩크까지 어시스트 했다.
DB 이상범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지난 시즌에는 쫓기는 농구를 했다. 이번 시즌은 어느 정도 보면서 농구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며 “역량은 있었는데 여유가 부족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김종규, 오누아쿠, 칼렙 그린, 윤호영이 있어서 본인이 여유 있게, 자신감을 가지고 투맨 게임을 하는 것 같다”고 김현호를 칭찬했다.
김종규는 “현호 형이 시즌 시작하고 나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지난 경기를 보면 현호 형이 좋은 컨디션과 굉장한 활력을 불어넣는다”며 “중요할 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 비시즌 한 번도 안 쉬었다는 기사를 봤는데 그게 시즌 중에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같은 팀이라서 든든하다”고 김현호를 치켜세웠다.

허훈은 이날 3점슛 9개 포함 31점을 넣었다. 허훈을 수비한 선수는 주로 김현호와 김민구였다.
김현호는 “어제(19일) 김시래가 ‘그 분이 오신 거 같다’고 했는데 오늘 훈이는 알고도 못 막겠더라. 끝까지 파울 없이 쫓아가자고 했는데도 못 막았다”며 “대표팀을 다녀오더니 여유가 생겨서 더 막기 힘든 선수가 되었다”고 허훈의 득점력을 높이 샀다.
김현호는 결승 득점 상황을 묻자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대로 했다”며 “2대2 플레이를 하는 거였는데 운이 좋았다. 멀린스가 그 전에 저에게 돌파를 내줘서 속은 거 같다. 그 득점 이후 김종규까지 덩크슛을 하니까 소름 돋았다”고 돌아봤다.
김현호는 “실책이 많은 편이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실책이 적을 거다. 이번 시즌 목표를 54경기 뛰고, 실책을 하지 말자로 잡았다”며 “아직까지 잘 하고 있는데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고 좀 더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이전과 다른 게 없다. 매경기 최선을 다 하고, 기본적인 걸 차근차근 밟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현호는 이번 시즌 5경기 평균 22분 31초 출전해 7.8점 3.2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실책은 2개(평균 0.4개, 지난 시즌 평균 1.4개)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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