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글렌 로빈슨 3세·마퀴스 크리스, GSW의 새로운 미래 될까?

양준민 / 기사승인 : 2019-10-21 0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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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프리시즌 옥석 가리기에 나선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글렌 로빈슨 3세(25, 198cm)와 마퀴스 크리스(22, 208cm)를 올 시즌 포워드 로테이션 주요 멤버로 낙점, 2019-2020시즌 대장정에 들어간다. 골든 스테이트는 오프시즌 케빈 듀란트(BKN)의 이적을 기점으로 팀 로스터 재편에 들어갔다. 골든 스테이트는 앞서 언급한 두 선수 외에도 디안젤로 러셀(23, 196cm)·윌리 컬리 스테인(26, 213cm) 등 젊은 선수들을 로스터에 채워 넣었다.

먼저 골든 스테이트와 1+1계약을 체결, 팀에 합류한 글렌 로빈슨 3세는 올 시즌 주전 스몰포워드로 낙점받았다. 2014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40순위로 리그에 입성한 로빈슨은 대학 시절 명성에 반해 쉽지 않은 NBA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미시간 대학 출신의 로빈슨은 대학 시절 팀 내 최고의 스타였다. 여기에 前 NBA 스타 글렌 로빈슨의 아들로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그러나 로빈슨은 골든 스테이트에 입단하기 전까지 무려 4개 팀 유니폼을 수집하는 등 정규리그 219경기에서 평균 4.4득점(FG 43.9%) 2.1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무엇보다 로빈슨의 입장에선 2017-2018시즌 개막을 목전에 두고 입은 발목 부상이 뼈아팠다.

당시 인디애나 페이서스 소속으로 활약하던 로빈슨은 2016-2017시즌 정규리그 69경기에서 평균 20.7분 6.1득점(FG 46.7%) 3.6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폴 조지(OKC)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로빈슨은 주전과 벤치 멤버를 넘나들며 인디애나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부상 이후 복귀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기껏 닦아 놓은 팀 내 입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2017년 10월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간 로빈슨은 2018년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야 복귀전을 가질 수 있었다. 복귀 후에도 부상 후유증으로 잔부상에 시달리는 등 컨디션 난조가 이어진 로빈슨은 인디애나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디트로이트로 둥지를 옮긴 로빈슨은 계속된 부상 악령으로 고생했다. 로빈슨은 한때 G-리그로 내려가는 등 지난 시즌 정규리그 47경기 평균 13분 4.2득점(FG 42%)에 그치면서 반등에 실패했다.

골든 스테이트가 로빈슨을 주전 스몰포워드로 낙점한 이유는 그가 볼 없는 움직임에 강점이 있는 3&D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운동능력이 좋은 로빈슨은 2번부터 4번 포지션 수비 커버가 가능하다. 여기에 커리어 평균 36.1%(0.5개 성공)의 3점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美 현지에선 스티브 커 감독이 운동능력과 볼 없는 움직임이 좋은 포워드 활용에 일가견이 있다는 점을 이유로 골든 스테이트와 로빈슨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평소 친분이 있는 드레이먼드 그린(29, 201cm)과 함께 뛴다는 점도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NBC 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로빈슨은 대학교 신입생 시절, 그린과 같은 체육관에서 함께 개인 트레이닝을 받은 인연으로 지금까지 그 친분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로빈슨의 주전을 맡는 것이 처음이란 점과 아직 내구성 입증이 확실하지 않다는 점은 올 시즌 로빈슨에게 숙제로 남아있다.

그도 그럴 것이 로빈슨의 주전 입성에 다소 운이 따른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당초 골든 스테이트는 로빈슨을 포함해 알폰조 맥키니(27, 203cm)·알렉 버크스(28, 198cm) 중 한 명을 주전 스몰포워드로 낙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벅스는 트레이닝 캠프에서 입은 발목 부상으로 프리시즌을 이탈했다. 맥키니도 프리시즌 4경기 평균 21.5분 5득점(FG 30.8%) 5리바운드에 그치는 등 컨디션 난조로 먼저 잡은 주전 입성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반면 로빈슨은 프리시즌 5경기 평균 19.9분 8.8득점(FG 50%)-3P 50%(1.3개 성공)를 기록하는 등 주전 경쟁에서 앞서갔다. 골든 스테이트는 맥키니가 리바운드 장악에 있어선 로빈슨보다 뛰어나지만 다른 부분의 경기력이 떨어진다고 판단, 로빈슨을 주전으로 낙점했다. CBS 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로빈슨이 맥키니보다 나이가 어리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이와 함께 골든 스테이트는 인사이드 보강을 위해 맥키니를 방출하고 마퀴스 크리스를 정규리그 로스터에 합류시켰다. 201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피닉스에 입단한 크리스는 드래프트 당시 Top 3에 거론될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였다. 그러나 리그 입성 후 수비력과 멘탈 측면에서 문제를 보이며 사람들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고1 때부터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한 크리스는 대인 수비에 약점이 있고,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부족하다. 이는 모두 경험 부족에서 야기된 문제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파울 관리에도 미흡한 모습을 보이며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많았다. 그 결과 크리스는 2018년 여름 피닉스에서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휴스턴에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며 자리를 잡지 못한 크리스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클리블랜드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팀을 떠나야 했다.

골든 스테이트 역시 처음엔 크리스의 경기력과 잠재력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비보장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크리스는 이번 프리시즌 5경기에서 평균 22.4분 9.4득점(FG 58.6%) 8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커 감독과 밥 마이어스 단장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크리스가 22살로 발전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도 정규리그 로스터에 합류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다. 윌리 컬리 스테인과 케본 루니(23, 206cm)가 모두 부상으로 프리시즌에 빠진 골든 스테이트는 크리스를 센터로 활용했다. 기동력과 점프력 등 운동능력이 좋은 크리스는 프리시즌 2대2 픽앤 롤 플레이에 두각을 나타냈다. 수비에선 여전히 약점을 드러냈다. 다만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와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보여준 플레이 메이킹 능력도 크리스의 가치를 높인 요인 중 하나였다.

이에 그린은 크리스가 그간 성장이 더뎠던 것은 피닉스에 문제가 있었다고 직접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그린은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크리스의 성장이 정체된 것은 크리스 본인의 잘못이 아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는 조직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피닉스는 그런 점에서 최악의 조직이었다. 크리스에 대한 비난은 크리스가 아닌 피닉스에게로 향해야 하는 것이 옳았다”는 말을 전하면서 크리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도 노력하는 등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가 낙점한 새로운 피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는 것도 골든 스테이트 팬들에겐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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