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종엽, 최설 인터넷기자] 그 어느 때보다 슈퍼스타들의 이적이 많았기에 더 기다려졌던 2019-2020시즌이 마침내 개막한다. 시즌 개막 첫 주, NBA팬들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경기와 관전포인트를 준비해보았다. (모든시간은 한국시간 기준)
LA 클리퍼스 vs LA 레이커스
10월 23일 (수) 11시 30분 / 스테이플스 센터
관전 POINT : LA의 주인은 누구??
LA의 주인 자리를 두고 LA의 ‘두 거인’ 클리퍼스와 레이커스가 격돌한다. 지난 시즌 전적*은 2승 2패로 치열했고, 이번 시즌 또한 두 팀 모두 전력을 크게 강화시켰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 대한 섣부른 예측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2018-2019 시즌 LA 레이커스 vs LA 클리퍼스 맞대결 결과
1차전 - 2018년 12월 29일 클리퍼스(승) 118-107
2차전 - 2019년 2월 1일 레이커스(승) 123-120
3차전 - 2019년 3월 5일 클리퍼스(승) 113-105
4차전 - 2019년 3월 6일 레이커스(승) 122-117

먼저 두 팀의 달라진 선수단을 살펴보면, 레이커스는 슈퍼스타 앤서니 데이비스를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시켰고, 대니 그린, 에이브리 브래들리, 퀸 쿡, 드와이트 하워드 등 충분히 자기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을 데려오며 로스터를 살찌우는데 성공했다.
반면, 클리퍼스는 FA 시장에서 ‘우승 청부사’ 카와이 레너드를 데려왔으며 트레이드를 통해 폴 조지까지 불러들이며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성했다. 또한 모 하클리스와 자마이칼 그린 등도 영입, 재계약 등으로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든든한 백업 자원까지 구성했다.
다만 이날 경기 두 팀에 주목할 점은 ‘부상’이다. 레이커스는 시즌이 시작도 하기 전 백업 빅맨으로 영입한 드마커스 커즌스가 훈련 도중 무릎(전방십자인대)부상으로 낙마했다. 또한 데이비스가 1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브루클린 네츠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1쿼터 도중 엄지 손가락에 고통을 호소하며 레이커스 팬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초기 검진 결과 인대 손상은 없고 단순 염좌로 판정이 났으며 MRI 촬영에서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데이비스는 다행히 12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프리시즌 경기에 출장해 27분을 소화했다. 그러나 카일 쿠즈마는 다리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퍼스 또한 시즌 초반 주전 라인업 구성이 수월하지 않다. 폴 조지가 지난 시즌 막판 입은 어깨 부상으로 11월 중순까지 나서지 않을 예정이며 닥 리버스 감독도 미디어 인터뷰에서 “폴 조지가 첫 10경기는 빠질 것”라고 확인시켜주었다.
조지 이외에도 새롭게 팀에 합류한 로드니 맥그루더가 팀 연습 도중 다른 선수의 발을 밟고 부상을 입은 관계로 정상적인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레너드 또한 부상이력이 화려하고 현재도 무릎이 정상이 아닌 만큼, 리버스 감독이 레너드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따라서 양 팀의 르브론 제임스와 레너드 같은 슈퍼스타들의 힘 싸움보다는 그린과 루 윌리엄스, 쿡과 베벌리 등 가드 선수들의 힘 싸움에서 승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빅맨들의 맞대결 또한 지켜볼만 하다. 하워드는 지난 4일 미디어 인터뷰에서 “(월트)체임벌린이 커리어 말년에 레이커스에서 희생적인 플레이를 통해 팀이 우승하는데 공헌했던 것을 잘 알고 있다. 나도 그런 플레이를 통해서 팀에 기여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밝혔다.
반면, 클리퍼스의 이비차 주바치는 지난 9월 30일 팀 미디어 데이에서 “스카이 훅(카림 압둘-자바의 기술)을 꾸준히 연마중이며 이번 시즌 꾸준한 출장시간을 보장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도해볼 것”이라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나란히 이번 여름 착실하게 전력을 보강했고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보일 LA의 두 형제가 개막 첫 주부터 맞붙는다. 시즌을 판가름할 수 있는 첫 경기이기 때문에 과연 어떤 팀이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지, 나아가 시즌을 마친 후 어떤 팀이 LA의 패권을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두 팀의 개막 첫 경기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vs 보스턴 셀틱스
10월 24일 (목) 8시 30분 / 웰스 파고 센터

관전 POINT : ‘호포드 더비’의 첫 시작
보스턴 셀틱스의 큰형 알 호포드가 라이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옮겨갔다. 지난 시즌 전적*은 3승1패로 보스턴의 우위. 동부 컨퍼런스 신흥 라이벌로 떠오르는 두 팀의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까.
*2018-2019 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vs 보스턴 셀틱스 맞대결 결과
1차전 - 2018년 10월 17일 보스턴(승) 105-87
2차전 - 2019년 12월 26일 보스턴(승) 121-114
3차전 - 2019년 2월 13일 보스턴(승) 112-109
4차전 - 2019년 3월 21일 필라델피아(승) 118-115
보스턴은 여름 이적시장이 열림과 동시에 팀의 기둥이었던 카이리 어빙과 알 호포드는 각각 브루클린 네츠와 필라델피아로 떠났다. 이에 보스턴은 어빙의 빈자리를 켐바 워커(4년 1억4000만 달러)로, 호포드의 자리는 에네스 칸터(2년 977만 달러)로 메움으로써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필라델피아 역시 지미 버틀러가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됨과 동시에 호포드를 영입(4년 1억900만 달러), 주전 포워드 토바이어스 해리스(5년 1억8000만 달러)와는 다년 계약을 함으로써 전력 이탈을 상쇄했다.
호포드의 영입은 보스턴에겐 병을, 필라델피아에겐 약을 준 셈이다. 호포드는 리그에서 조엘 엠비드와 가장 많이 부딪히며, 그를 효과적으로 막은 선수이기도 했다. NBA 통계에 따르면 지난 시즌 엠비드는 호포드와 총 184회 매치업 되었다. 이는 두 번째로 많이 상대한 밀워키 벅스 브룩 로페즈(168회) 보다 16회나 많은 수치였다. 엠비드는 로페즈를 상대로 61득점을 기록했지만, 호포드를 상대로는 46점밖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48.4%의 필드골 성공률과 30%의 3점슛 성공률을 보였던 엠비드는 호포드와의 맞대결에선 각각 40%와 21.4%를 기록했다. 기록만 살펴보더라도 엠비드의 천적이 호포드 임을 엿볼 수 있었다. 엠비드의 천적으로 군림했던 호포드의 필라델피아 이적은 구단 입장에서도 그간 호포드에게 고전했던 엠비드 모두에게 호재임이 분명해 보인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색깔은 뚜렷하다. 보스턴의 경우 애런 베인즈와 호포드가 각각 피닉스와 필라델피아로 떠나면서 높이에 대한 약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워커-제이슨 테이텀-제일런 브라운-고든 헤이워드로 이어지는 가드, 포워드라인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격할 수 있어 속도감 있는 농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주전 포인트가드 벤 시몬스(208cm)를 필두로 해리스(206cm)-호포드(208cm)-엠비드(213cm)가 코트에 나선다. 선발 선수진의 평균 신장이 리그에서 가장 높은 필라델피아는 신장을 바탕으로 한 고공 농구를 펼칠 예정이다.
‘양궁’의 보스턴과 ‘사이즈’의 필라델피아가 서로 각기 다른 스타일로 맞붙는 첫 ‘호포드 더비’는 오는 시즌 동부 컨퍼런스 패권을 두고 벌이는 신흥 라이벌 매치이기도 하다. 최근 3년간은 보스턴이 필라델피아 전 13승 4패(플레이오프 포함)를 기록하며 절대적 우위를 가져가는 추세였다. 하지만 오는 시즌 필라델피아의 반격이 시작될지 궁금하다.
휴스턴 로케츠 vs 밀워키 벅스
10월 25일 (금) 9시 / 도요타 센터

관전 POINT : ‘아데토쿤보 vs 하든’의 MVP 매치
2018-2019시즌 MVP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제임스 하든이 개막 첫 주부터 한판 붙는다. 지난 시즌 전적*은 2경기 모두 밀워키가 승리했으나, 2경기 평균 32.5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던 하든이 밀워키를 홈으로 불러들여 지난 패배의 설욕을 노린다.
*2018-2019 시즌 휴스턴 로케츠 vs 밀워키 벅스 맞대결 결과
1차전 - 2018년 1월 10일 밀워키(승) 116-109
2차전 - 2018년 3월 27일 밀워키(승) 108-94
지난 시즌 평균 36.1득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제임스 하든이 데뷔 6년차 24살의 나이로 MVP에 선정되었던 아데토쿤보를 휴스턴으로 불러들인다.
우선 두 팀은 많은 변화가 있다. 현재까지 주요 부상자로는 밀워키 주전 포인트가드 에릭 블렛소(갈비뼈 골절)와 휴스턴의 제랄드 그린(왼발 골절)이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그린의 경우는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지난 시즌 휴스턴을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던 밀워키는 블렛소의 결장과 더불어 휴스턴의 더욱 강력해진 가드들을 상대해야하는 악재까지 겹치며 앞선 수비에서의 고전이 예상된다. 이에 더해 팀 내 4번째로 많은 득점을 해주던 말콤 브록던(평균 15.6득점)까지 인디애나 페이서스로 떠났다. 웨슬리 메튜스(평균 12.2득점)와 카일 코버(평균 8.6득점)를 영입하며 피해를 최소화했지만, 두 선수는 전성기가 지난 시점이라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시즌 올스타에 선정되며 절정의 기량을 보인 크리스 미들턴과도 5년간 1억7750만 달러의 장기 계약을 맺으며, MVP 아데토쿤보와 함께 원투펀치를 유지할 수 있게 된 점을 위안거리로 삼는다.
반면, 휴스턴은 지난여름 모두를 놀라게 하는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크리스 폴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보내고 러셀 웨스트브룩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휴스턴의 새로운 ‘원투 펀치’ 하든과 웨스트브룩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3시즌 간(2009~2012년)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뛴 경험이 있다.
물론 두 선수의 호흡에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웨스트브룩은 2시즌 연속 평균 트리플더블 기록(24.2득점 10.5리바운드 10.5어시스트)을 올리며 괴물 같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하든과 마찬가지로 볼 소유욕이 강해 두 선수가 만나 ‘불협화음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자연스레 나왔다.
과거 오클라호마시티 시절엔 하든이 벤치에서 나섰고 웨스트브룩은 당시에도 올스타 선수였기 때문에 볼 배분에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현재 하든은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반열에 올라섰고 휴스턴의 하든의 성향에 맞게 조립된 팀이기 때문에 웨스트브룩이 과연 휴스턴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하든은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10살 때부터 웨스트브룩과 나는 친구 사이였다. 그는 다른 동료들하고 다르다. 우리만의 의사소통법이 있다”며 우려를 불식시킴과 동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든의 말처럼 두 선수가 잘 융화될 수만 있다면 리그에서 가장 파괴력 넘치는 듀오로 활약할 것이 예상된다.
이날 경기에는 웨스트브룩(2017년), 하든(2018년)과 아데토쿤보(2019년)까지 나란히 최근 3년간 MVP로 선정된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위 세 선수는 모두 파이널 우승이 없다는 공통점 또한 가지고 있다. 과연 세 선수가 ‘파이널 우승’이라는 이력을 추가할 수 있을지 여부도 NBA 2019-2020 시즌을 즐기는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이날 경기로 두 팀의 우승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파악해 볼 수 있기에 이날 경기를 ‘강추’한다.
애틀란타 호크스 vs 올랜도 매직
10월 27일 (일) 8시 30분 / 스테이트팜 아레나

관전 POINT : 리그에서 가장 젊은 팀들 간의 맞대결
동부 컨퍼런스를 대표하는 젊은 두 팀이 개막 첫 주부터 격돌한다. 지난 시즌 전적*은 올랜도 매직이 애틀란타 호크스를 상대로 4승을 거두며 절대적 우세를 자랑했다. 올랜도는 해당 4경기에서 득실점 마진 평균 +20.25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력 또한 선보였다.
*2018-2019 시즌 애틀란토 호크스 vs 올랜도 매직 맞대결 결과
1차전 - 2019년 1월 22일 올랜도 (승) 122-103
2차전 - 2019년 2월 11일 올랜도(승) 124-108
3차전 - 2019년 3월 18일 올랜도(승) 101-91
4차전 - 2019년 4월 6일 올랜도(승) 149-113
2019-2020 시즌 또한 두 팀의 로스터 구성을 살펴보면 젊은 선수들로 가득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팀 모두 10년차 이상의 연차 베테랑 선수가 올랜도에는 D.J. 어거스틴(11년차), 애틀란타는 빈스 카터(21년차)을 제외하면 없다. 이는 로스터에 노련미를 더 해줄 선수가 없다고 풀이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올랜도는 지난여름 니콜라 부세비치와 4년 1억 달러 규모의 재계약을 맺었으며 알-파룩 아미누와 마이클 카터-윌리엄스 등 기회만 주어진다면 제 몫을 다 해낼 수 있는 자원들을 영입하며 내실을 다졌다.
또한 올랜도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올랜도에 합류하고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마켈 펄츠의 합류가 고무적인 소식이다. 지난 14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20분을 출장해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경기 직후 가진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펄츠는 “여기(올랜도)에서 많은 것들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 동료들과 함께 더 편하고 효율적인 경기력을 보일 것이다”며 이번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반면, 애틀란타는 자바리 파커와 챈들러 파슨스라는 부상 이슈가 있는 ‘복권’과도 같은 선수들을 데려오는 모험을 감행했다. 또한 애틀란타는 NBA 2019 드래프트에서 디안드레 헌터와 캠 래디쉬라는 촉망받는 유망주 선수들에게 각각 4순위, 10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며 미래를 도모했다.
또한 애틀란타의 주전 센터 존 콜린스가 지난 시즌 올랜도와의 맞대결에서 4경기 평균 14.75득점과 6.7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유독 올랜도와의 맞대결에서만은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콜린스는 지난 6월 미디어 인터뷰에서 “지난 2년의 NBA 생활을 돌아보며 저질렀던 잘못된 플레이들에 대해 집중했다. 이번 시즌은 (지난 2년과는) 다를 것이다. 다른 마음가짐이고 내가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과거와는 달라진 마음가짐을 밝혔다.
비록 지난 시즌은 올랜도가 압도적인 우세를 가져가긴 했지만, 애틀란타의 젊은 선수들의 경험치가 더욱 쌓였을 이번 2019-2020시즌, NBA 팬이라면 이 경기를 놓치지 말아야한다. 나아가 두 팀이 시즌 말미에 나란히 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할 수 있을지 판가름할 수 있을 두 팀의 첫 맞대결을 기대해보자.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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