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박찬호 vs 박진철 마지막 맞대결은 어땠나

김홍유 / 기사승인 : 2019-10-22 1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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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홍유 인터넷기자] 21일 중앙대학교안성캠퍼스에서 열린 경희대와 중앙대의 플레이오프 8강 경기의 최대 이슈는 바로 박찬호(경희대)와 박진철(중앙대)의 골밑 매치업이었다.


대학 정상급 센터로 평가받는 박찬호는 KBL 드래프트 참가를 앞둔 4학년이다. 박진철은 3학년. 따라서 두 선수가 대학생 신분으로 펼치는 마지막 맞대결이었다.


이날은 양 팀의 올 시즌 4번째 맞대결이지만, 두 선수 간의 대결은 이번이 3번째였다. 박진철이 연습경기 중 부상으로 4월 30일 펼쳐진 대학 리그에선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 두 선수는 맞붙을 때마다 선수 개인 기록의 우세와 팀 승패가 반대로 갈렸다. 이번 맞대결에서도 팀 승리와 개인 기록이 엇갈릴 지도 주목되는 부분이었다.


두 선수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은 3월 20일 대학리그에서 펼쳐졌다. 경희대가 중앙대에 79-74로 승리했다. 개인 기록 면에서는 박진철이 19득점 16리바운드 3블록, 박찬호가 17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박진철이 근소하게 우세했지만, 정작 박진철은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다음 맞대결은 8월 21일 MBC배 준결승전에서 펼쳐졌다. 중앙대가 경희대에 66-58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는데, 당시 박찬호가 22득점 12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팀은 승리하지 못했다. 반면, 박진철은 10득점 10리바운드로 박찬호에 밀렸으나 팀은 결승에 진출했다.


그렇다면 두 선수가 서로에게 가지는 생각은 어땠을까.


경기 전 중앙대 박진철은 지난 MBC배 준결승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박찬호와의 매치업에서 밀린 부분에 대해 “MBC배 때는 문상옥 김세창 두 선수가 컨디션도 좋고 실제로 잘 해줬다. 당장 기록보다는 팀의 승리를 위해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득점 욕심보다는 팀 승리를 위한 플레이를 한 것 같다”며 개인 기록보다 팀의 승리를 우선시한 결과라고 말했다.


박찬호 역시 박진철과의 매치업보다는 팀 승리에 더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지난 MBC배에서 중앙대가 한발 더 뛰는 플레이를 했다. 우리는 슛이 늦게 터졌다”며 지난 경기 패인을 분석했다.


이렇듯 양 선수는 경기 중에 가장 많이 몸을 부딪히지만 서로 간의 대결보다는 팀 승리가 우선이라는 공통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 이날도 두 선수는 치열하게 대결했지만, 결과는 압도적이었다.


박진철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덩크로 기선 제압을 했다. 하지만, 초반 높이 싸움에선 박찬호가 우세했다. 박진철과 리바운드 싸움에서 승리해 곧바로 속공으로 연결지으며 팀의 득점을 도왔다. 박찬호는 박진철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게 하며 1쿼터 박진철을 3득점으로 묶었다.


2쿼터, 박진철은 박찬호와의 매치업에서 어려움이 있음을 판단하고 팀원들을 이용해 공격을 이어나갔다. 공격이 매끄럽게 성공하진 못했지만 박찬호에게 파울을 얻어 자유투를 성공하는 플레이로 득점을 쌓았다. 쿼터 2분 9초를 남기고 박찬호 앞에서 첫 골밑 득점을 성공했다.


박진철은 박찬호를 상대로 득점하자 자신감이 붙었는지 3쿼터 이후부턴 점점 골 밑 득점과 리바운드 개수를 늘리기 시작했다. 후반에만 16득점. 덕분에 이날 경기는 중앙대가 81-68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중앙대 박진철은 26득점 17리바운드로 팀 승리의 1등 공신이었다. 경희대 박찬호는 7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선 팀 승리와 개인 간의 대결에서 모두 박진철이 승리를 거두며 이전 경기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박진철은 이날 박찬호와의 대결에서 경기 초반 어려움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팀원들을 잘 이용한 덕분에 이겼다며 매치업 승리보다 팀 승리를 강조했다. 이날 박찬호는 초반 박진철을 잘 막았으나 같은 팀 선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공격 전개가 쉽지 않자 박진철을 상대로 직접 3점슛을 시도해 성공하기도 했지만, 대학생 신분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를 아쉽게 마쳤다.


박찬호가 KBL 드래프트에 참가하면서 이제 박진철과 대학리그에서의 매치업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박진철이 다음 시즌을 마치고 프로에 진출해 서로 다른 팀에서 뛰게 된다면, 두 선수의 매치업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과연 그때는 누가 웃게 될지, 다음 매치업이 오는 날이 기다려진다.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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