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편집부] 마침내 NBA가 개막한다. 첫날부터 ‘LA 더비’가 열리는 등 볼거리가 굉장히 많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어우골’이라 불릴 정도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우승이 유력하게 점쳐졌겠지만, 올 시즌은 판도를 바라보는 의견이 모두 다 다르다. 2019-2020시즌 동안 점프볼에서 활약할 NBA 라이터들로부터 각자가 생각하는 우승후보팀을 추천받았다.
서호민의 우승팀 _ 휴스턴 로케츠

우승을 향한 로켓군단의 도전이 다시 시작된다. 휴스턴 로케츠는 지난 여름 크리스 폴을 떠나보내고 러셀 웨스트브룩을 데려오면서 팀 개편에 나섰다. 지난 2시즌 연속 제임스 하든-폴 체제로 우승에 실패하자 변화를 도모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하든과 웨스트브룩은 볼을 오래 소유해야만 하는 전형적인 온-볼 플레이어들이다. 실제로 지난 시즌 평균 볼 소유 시간 1위와 4위가 각각 하든(9.3분)과 웨스트브룩(7.7분)이었다. 이에 대다수의 팬들은 트레이드가 터졌을 때부터 둘의 볼 분배 문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필자는 둘의 만남이 최상의 결과물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 이유는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웨스트브룩은 운동능력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속공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그의 스타일은 마이크 댄토니 감독이 추구하는 업-템포 농구와도 굉장히 잘 부합할 수 있다. 세트 오펜스에서 하든의 아이솔레이션 공격을, 얼리 오펜스에서는 웨스트브룩의 속공을 적절히 잘 활용한다면 휴스턴의 공격력은 더욱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둘째, 리바운드다. 지난 2시즌 간 플레이오프에서 휴스턴이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연이어 무릎을 꿇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리바운드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승부처 상황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연이어 허용한 것이 결정적인 패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리그 가드 중에서 최상급 리바운드 능력을 갖춘 웨스트브룩이 합류한 이후에는 적어도 이런 걱정을 덜어도 될 것 같다. 덤으로 웨스트브룩의 장기인 수비 리바운드 이후 곧바로 속공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코스트 투 코스트’는 상대 수비수들에게 엄청난 위협감을 가져다 줄 것이다.
세 번째는 건강이다. 웨스트브룩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금강불괴’다. 잔부상을 당하더라도 웬만해선 참고 경기를 뛴다. 최근 들어 종종 무릎에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코트로 돌아와서는 언제 아팠냐는 듯 괴수 같은 활약을 펼치곤 했다. 더욱이, 공수 양면에 걸쳐 내뿜는 그의 폭발적인 에너지 레벨은 휴스턴 팀 전체는 물론 백코트 파트너 하든의 체력적인 부담도 덜어다 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여름 몇몇 슈퍼스타들이 또다시 서부지구로 적을 옮기면서 올 시즌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라 불리는 격전의 서부지구는 더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올 시즌 휴스턴은 LA 클리퍼스, LA 레이커스 등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들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토론토 랩터스가 보여줬듯이 주어진 전력대로 우승이 결정되라는 법은 없다. 하든과 웨스트브룩의 만남이 휴스턴에 구단 역사상 3번째 우승을 안겨다줄 수 있길 응원해본다.
이규빈의 우승팀 _ 휴스턴 로케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왕조가 끝났고 수많은 팀이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출발했다. 그 중 가장 유력 후보는 휴스턴 로케츠라 생각한다. 휴스턴에는 변수가 아닌 ‘상수’인 MVP 컨텐더, 제임스 하든이 존재한다. 매 경기를 35분 이상 뛰면서 MVP급 효율을 내는 제임스 하든의 존재는 다른 팀과 경쟁에서 우위가 있다.
여기에 하든과 불협화음을 내던 크리스 폴이 나가고 하든의 절친 ㅓ셀 웨스트브룩이 합류했다. 많은 사람이 하든과 웨스트브룩의 공존을 걱정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하든과 크리스 폴의 조합이 최악이었다는 것이다. 거기에 크리스 폴은 부상도 많은 선수이고 나이도 많아서 기량 하락이 우려되어왔다. 휴스턴에 중요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그의 부상을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 하지만 웨스트브룩은 알아주는 철강왕이며 기량 하락을 걱정할 나이는 아니다.
또한 휴스턴의 롤 플레이들도 여전히 건재하다. PJ 터커, 클린트 카펠라, 에릭 고든과 FA 시장에서 돌아온 원정남, 라이언 앤더슨과 타보 세폴로샤도 합류했다.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로스터에 있는 모든 선수를 사용하는 감독은 아니지만, 휴스턴에는 괜찮은 백업 자원들과 ‘철강왕 콤비’ 하든 & 웨스트브룩의 존재로 1년 내내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플레이오프에서는 2년 연속 휴스턴을 꺾은 골든스테이트에 많은 전력 누수가 있었다. 따라서 골든스테이트 왕조가 무너진 지금이 바로 NBA 타이틀을 차지할 적기라고 생각한다.
이종엽의 우승팀_ LA 레이커스

‘전통의 명가’ LA 레이커스도 명가 재건을 위한 적기를 맞았다. 레이커스는 NBA 슈퍼스타 중 하나인 앤서니 데이비스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데이비스 또한 레이커스에서의 새 출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으며 다가올 2019-2020시즌을 준비했다.
레이커스는 그간 소수의 슈퍼스타에게 의존하는 이른바 ‘히어로 볼’을 주로 구사하는 팀 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레이커스의 선수단 구성을 보면 르브론 제임스와 데이비스 외에도 카일 쿠즈마, 퀸 쿡 등 공격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대니 그린, 에이버리 브래들리, 드와이트 하워드 등 수비에서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선수들 또한 레이커스에 합류하며 탄탄한 로스터를 구성했다.
‘부상’이라는 악령만 레이커스에 찾아오지 않는다면, 충분히 레이커스가 파이널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적절한 시기와 알맞은 선수단 구성을 맞췄다고 볼 수 있다.
최설의 우승팀_ 밀워키 벅스
2018-2019시즌 MVP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버티고 있는 밀워키. 지난 시즌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카와이 레너드가 이끄는 토론토 랩터스한테 무릎을 꿇으며 파이널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현재 레너드는 서부컨퍼런스로 이적한 상태. 가장 큰 걸림돌이 사라짐으로써 밀워키가 오는 시즌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올여름 주전 슈팅가드 말콤 브록던이 인디애나 페이서스로 떠났지만, 리그 11년차 베테랑 웨슬리 매튜스가 합류했고 돌격 대장 에릭 블랫소와 조지 힐이 건재하다. 또한 결정적인 순간 3점슛 한방을 터트려 줄 수 있는 카일 코버도 버티고 있어 전력 손실이 크게 없다는 평가다. 이번 시즌 밀워키의 최대 강점은 높이와 외곽의 조화다. 크리스 미들턴-아데토쿤보-브룩 로페즈로 이어지는 프론트라인은 물론이고, 벤치 대기자원 로빈 로페즈 역시 신장이 213cm으로 48분간 밀워키의 높이를 일관되게 유지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외곽이 또한 나쁘지 않은데, 지난 시즌 밀워키는 경기당 3점슛 시도 38.2개(리그 2위), 3점슛 성공 개수 13.5개(리그 2위)를 기록하며 리그 최상위 외곽 공격 능력을 자랑했다. 오는 시즌 역시 비슷한 스타일의 농구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가 서부보다 비교적 플레이오프 경쟁이 수월하다는 점은 포지션 별 약점이 마땅히 보이지 않는 밀워키가 아데토쿤보를 필두로 동부를 제패하고 파이널까지 넘볼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생각한다.
김기홍의 우승팀_ 밀워키 벅스
밀워키 벅스는 재능 넘치는 선수들에 마이크 부덴홀져 감독의 시스템을 끼얹으며 당당히 동부 컨퍼런스 1위에 올랐다. 특히 밀워키의 성공에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아데토쿤보는 평균 27.7득점 12.5리바운드 5.9어시스트라는 괴물같은 활약을 펼쳐 정규시즌 MVP로 선정됐다. 여기에 크리스 미들턴, 브룩 로페즈, 말콤 브록던과 같이 외곽슛이 가능한 자원들이 아데토쿤보로부터 발생하는 파생효과를 잘 살렸다. 이를 바탕으로 밀워키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평균 득점(118.1)을 기록했다.
비록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토론토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밀워키는 다가올 시즌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다. 아데토쿤보와 미들턴이라는 원투펀치가 건재하고, 브룩-로빈 로페즈 형제가 코트 내외곽에서 선보일 호흡도 기대가 된다. 다만 브록던의 이적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웨슬리 매튜스와 카일 코버를 영입하여 외곽슛의 공백은 메웠지만, 브록던은 드라이브인 능력도 훌륭한 자원이다. 에릭 블렛소와 조지 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김성범의 우승팀_ 필라델피아 세븐티 식서스

필라델피아는 2017-2018시즌에 이어 2018-2019시즌도 2라운드 진출에 그쳤다. 지미 버틀러, 토바이어스 해리스를 영입하고도 동일한 결과를 얻은 것은 표면적으로 실망할 법한 결과다. 그러나 필라델피아가 무릎 꿇은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 토론토였다. 그리고 골든스테이트, 밀워키와 달리 유일하게 토론토와 7차전 사투를 벌였다. 7차전 레너드의 버저비터가 없었다면 필라델피아는 우승 문턱에 다가갔을지도 모른다.
여름동안 지미 버틀러와 J.J 레딕이 타 팀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조쉬 리차드슨, 알 호포드를 데려오며 손실을 최소화했다. 두 선수의 가세는 어떤 면에서는 업그레이드라고 볼 수 있다. 리차드슨은 지난 시즌 마이애미에서 1옵션을 맡으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73경기 출장 평균 16.6득점 3.6리바운드 4.1어시스트 1.1스틸). 클러치 상황에서 고투가이(go-to guy)를 맡았던 경험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자양분이 될 수 있다. 호포드는 3점, 어시스트 능력, 여기에 높은 전술 이해도로 수비의 중심도 맡을 수 있는 선수. 또한 두 선수의 가세로 주전 라인업 최단신이 리차드슨(198cm)이 되면서 NBA 팀 중 가장 주전 라인업 신장이 큰 팀이 됐다.
기존 멤버들도 인상적이다. 벤 시몬스는 프리시즌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점프슛 장착 가능성을 보였다. 조엘 엠비드는 비시즌 동안 체중 11kg을 감량하며 플레이오프의 눈물을 투지로 승화시켰다. 벤치 멤버 트레이 버크, 자이어 스미스, 제임스 에니스, 마이크 스캇, 카일 오퀸, 마티스 타이불은 확 튀는 인물은 없지만 각자의 약점을 상쇄할 수 있는 구성이다.
김홍유의 우승팀_ LA 클리퍼스

2020년은 LA 클리퍼스 팀 창단 50주년이다. 팀 창단 50년을 맞았음에도 불구, 우승은커녕 컨퍼런스 파이널에도 진출한 적 없는 클리퍼스이지만, 올 시즌만큼은 ‘무관의 한’을 풀 수 있는 시즌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지난 시즌 토론토 우승주역, 카와이 레너드 영입에 성공했다. 여기에 오클라호마 시티와의 트레이드로 폴 조지까지 데려온 클리퍼스는 단숨에 우승급 전력을 갖추었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인 패트릭 베벌리와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레너드, 폴 조지 영입으로 가장 큰 기대로 여겨지는 부분은 바로 두 선수의 시너지다. 두 선수 모두 공,수를 겸비하고 있다. 여기에 벤치에는 루 윌리엄스와 패트릭 베벌리까지 있다. 지난 시즌 클리퍼스는 윌리엄스, 베벌리, 몬트레즐 해럴 등을 앞세워 골든스테이트에 31점차 대역전극도 성공한 바 있다. 그때 그 정신력을 가진 팀에 ‘공수겸장’이 왔으니 어찌 기대하지 않을 수 있을까.
비록 폴 조지가 어깨 수술 이후 복귀 날짜가 11월경으로 점쳐지기에 ‘완전체’의 모습을 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올 시즌 ‘끝판왕’의 면모를 갖추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호중의 우승팀_ LA 클리퍼스
지난 시즌, LA 클리퍼스는 ‘스타 선수’없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명장’ 닥 리버스 감독의 조련 아래, 리그에서 가장 조직력이 높은 팀 중 하나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리고 클리퍼스는 NBA 역사에 남을 오프시즌 영입에 성공한다.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를 동반 영입한 것. 이 과정에서 다닐로 갈리날리, 샤이 길저스 알렉센더를 내주었다. 하지만 몬트레즐 해럴, 루 윌리엄스, 패트릭 베벌리 같은 주축 선수들 전부 지키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탄생된 로스터는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선 주전 라인업에는 리그 최고의 선수 두 명이 더해졌다. 파이널 MVP 카와이 레너드, 2018-2019시즌 MVP 후보 3명 중 한 명이었던 폴 조지가 더해졌다. 이들은 모두 올 NBA 디펜시브 팀에 선정된 엘리트 수비수들.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패트릭 배벌리와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벤치 선수의 역량역시 최상급이다. 리그 최고의 교체 선수로 평가받는 루 윌리엄스, 해럴이 건재하다. 두 선수 모두 2019-2019시즌 식스맨상 후보였다.
완벽에 가까운 로스터를 갖춘 클리퍼스의 사령탑이 닥 리버스 감독이라는 점 또한 기대를 더하게 한다. 직전 시즌 감독상 후보까지 오른 감독이기에 지도력은 입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스타 파워’와 두꺼운 벤치, 리그 최고의 명장까지 갖춘 클리퍼스에게 마땅히 약점이 안 보인다. ESPN이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1등을 차지한 클리퍼스가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보인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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