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조소은 인터넷기자] DB 외국 선수의 존재감은 각각 공격과 수비에서 드러난다.
원주 DB가 23일 고양 오리온에 95-100 시즌 첫 패를 당하며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김종규(19득점), 김민구(21득점), 칼렙 그린(18득점)이 분전했지만, 오리온의 득점력을 따라가지 못했다.
이날 오리온은 10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에 성공했고, 이 중 5명의 선수가 10득점 이상을 하는 등 좋은 공격력으로 100득점을 하며 무려 15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약 63%의 3점 슛을 감당하기엔 버거운 DB였다.
이날 경기 DB의 외국 선수인 칼렙 그린은 20분 41초를 뛰며 18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치나누 오누아쿠는 19분 19초를 소화하며 11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근 4경기를 보면 그린은 약 14분 8초, 오누아쿠는 약 25분을 뛰었다. 23일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는 평소보다 그린의 출전 시간이 많았다. 이번 경기에서 외곽 공격이 잘됐던 오리온에게는 DB의 높이가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리온의 3점 폭격에 맞서려면 DB의 득점 능력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오리온의 공격력에 맞서 DB는 그린의 출전 시간을 평소보다 길게 가져갔다. 패스와 어시스트 능력이 좋은 그린은 공을 가지고 넘어오며 코트의 하프 라인부터 공격을 시작한다. 그만큼 공격 전개가 빠르다.
오리온과의 경기 4쿼터에 김종규의 따라가는 3점 슛도 오누아쿠와 교체된 그린의 손에서 나왔다. 본인의 공격보다는 팀원들의 찬스를 봐주고, 팀에 득점이 필요할 때는 득점에 힘을 실어준다.
7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둔 후 그린은 "내 임무는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해내는 것이다. 또 팀에서 필요할 때 어시스트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스탯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누아쿠 또한 평균 블록 1.5개로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높이와 탄력, 골밑에서의 몸싸움으로 DB의 제공권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높이가 어느 정도 있는 외국 선수를 보유한 팀과 경기할 때에는 오누아쿠의 수비력이 빛을 발휘한다.
또 득점 부분에서는 많은 득점을 하지는 못하지만, 차근차근 골밑 득점을 만들어내고 찬스가 날 때마다 가끔 3점슛과 점퍼를 성공시키며 어느 정도 득점을 책임져 준다.
부산 KT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빅맨 수비는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 빅맨을 수비하면서 블록도 되고 리바운드도 잡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라며 수비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평균 14.8득점 9.8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던 오누아쿠는 오리온 전에서는 다소 주춤하며 부족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린이 평소보다 많은 출장 시간을 가져간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DB는 매 경기 상대 팀의 특성에 따라 외국 선수의 출전 시간을 다르게 가져간다. 골밑 수비가 잘 통할 때는 오누아쿠, 공격이 필요할 때는 그린.
이상범 감독은 외국 선수를 뽑을 때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의 능력만 본다"고 했다. 그만큼 두 선수 모두 각자의 장점이 뚜렷한 선수들이다.
이상범 감독의 선택을 받은 두 외국 선수가 이번 시즌 팀이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얼마만큼 힘을 실어 줄지 궁금하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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