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아산/현승섭 객원기자] 임영희 코치의 은퇴식과 이번 시즌 홈 첫 번째 경기. 우리은행이 반드시 이겨야했던 경기에서 천적 관계를 다시 각인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아산 우리은행은 24일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홈 첫 경기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을 75-49로 누르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1승 1패를 기록하며 KEB하나은행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19일 개막전 승리(부산 BNK 전, 82-78)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잠시 쉬어가게 됐다.
우리은행은 29-31, 2점 차로 KEB하나은행에 뒤처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3쿼터에 대반전을 이뤄내며 자신들이 KEB하나은행의 천적임을 재확인했다. KEB하나은행 전 연승은 22연승으로 늘었다.
강이슬이 외복사근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었던 경기. KEB하나은행은 전반에 빠른 공격으로 재미를 봤다. 그러나 KEB하나은행은 우리은행에 한 번 기세를 내준 뒤 좀처럼 반격할 기회를 찾지 못하고 무너졌다.
우리은행에서는 르샨다 그레이가 23득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김정은(16득점), 김소니아(12득점), 박혜진(10득점)도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에서는 마이샤 하인스 알렌이 17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고아라도 13득점 5리바운드를 올렸지만, 우리은행을 넘어서기엔 부족했다.
1쿼터, 양 팀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우리은행에서는 그레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김정은, 박지현, 박혜진이 돌아가면서 그레이와 투 맨 게임을 펼쳤다. 그리고 그레이는 뛰어난 기동력을 바탕으로 KEB하나은행의 빈 공간을 파고들었다. 그레이는 1쿼터에만 8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반면 KEB하나은행의 공격은 원활하지 못했다. 신지현과 강계리가 백코트 듀오를 이뤘지만, 공격 흐름이 번번이 끊겼다. KEB하나은행은 수차례 속공 기회 중 단 한 번만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고아라와 하인스 알렌의 개인 능력이 빛을 발했다. 1쿼터 고아라가 골밑에서 박지현을 가볍게 따돌리며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는 등 6득점을 올렸다. 하인스 알렌도 좌우 45도에서 3점슛을 각각 한 개씩 넣었다. 우리은행이 16-14로 근소하게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그리고 2쿼터, KEB하나은행이 속력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KEB하나은행은 경합 과정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공을 따내고는 공격 코트로 재빠르게 넘어가 점수를 거둬들였다. KEB하나은행이 23-19로 앞서 나갔다. 이 와중에 우리은행 박지현은 세 번째 개인 반칙을 범했다.
우리은행도 반격에 나섰다. 위성우 감독의 작전 이후 우리은행은 나윤정의 3점슛과 최은실의 왼쪽 베이스라인 점프슛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자 KEB하나은행은 이하은을 투입해 높이를 강화했다. 이하은은 수비가 없는 동료를 잘 찾아 2쿼터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편, 변수가 발생했다. 2쿼터 2분 47초가 남은 상황에서 강계리가 골밑 몸싸움을 벌이던 와중에 최은실의 팔꿈치에 맞은 것이다. 강계리는 왼쪽 눈꼬리 출혈 때문에 벤치로 들어갔다. 이 어수선한 상황을 정리한 이는 고아라. 고아라는 정면에서 던진 3점슛이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KEB하나은행이 31-29로 앞선 채 양 팀은 후반에 돌입했다.
하프타임에 진행된 임영희의 은퇴식이 우리은행을 뭉치게 한 걸까? 우리은행이 3쿼터 초반부터 KEB하나은행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전반에 2득점으로 주춤했던 박혜진이 5득점을 넣는 등 우리은행은 ‘12-0 런’을 만들어내며 41-31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더욱더 박차를 가했다. 박혜진, 김정은의 외곽포와 그레이의 성실함이 더해져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이에 반해 KEB하나은행은 또다시 단조로워진 공격 경로 때문에 3쿼터에 7득점으로 묶였다. 우리은행이 53-38로 크게 앞서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별다른 반전은 없었다. 우리은행은 4쿼터에 20점 차가 넘게 앞섰음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결국 4쿼터 후반이 되자 양 팀은 후보 선수들을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리은행이 75-49로 승리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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