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 한껏 보답한 김민구, 초록빛 부활의 신호탄 힘껏 쐈다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10-25 2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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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김민구는 분명 살아나고 있다.

원주 DB는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77-63으로 승리했다. 지난 23일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개막 연승 행진이 끊겼던 DB는 이날 승리로 연패 위기를 모면하며 6승 1패,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날 전반 20분 동안 DB는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공격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라건아의 득점 행진에 이어 자코리 윌리엄스에게도 다소 실점을 내주면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전반 종료시 35-34, DB의 단 한 점차 리드.

그리고 DB 특유의 뒷심이 발휘될 3쿼터가 다가왔을 때 가장 돋보인 건 단연 김민구였다. 전반까지 10분 43초를 뛰며 7득점 2리바운드 1스틸로 활력소가 되어줬던 김민구는 3쿼터 들어 DB가 현대모비스의 기세를 꺾고 재역전을 일구는 선봉장이었다.

라건아를 비롯해 김상규, 양동근이 3점슛을 터뜨려 달아나는 상황에서 김민구는 3쿼터 막판 오누아쿠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동점(50-50) 상황에 일조했다. 이후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김민구는 쿼터 1분 10여초를 남기고 재빠르게 플로터를 시도, 52-50의 역전 득점을 책임졌다.

여기서 김민구의 존재감은 끝나지 않았다. 3쿼터 마지막 공격에서도 속공 상황을 이끌어나간 김민구는 상대 수비를 속이고 김태홍에게 재치있는 수비를 건넸다. 덕분에 DB는 54-50으로 현대모비스의 흐름을 완전히 끊으며 4쿼터를 맞이할 수 있었다.

앞서며 4쿼터를 맞이한 DB는 라건아의 파상공세에 다시 한 버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태술과 김종규가 한숨을 돌리게 했고, 이 때 분위기에 정점을 찍은 것 역시 김민구였다. 그는 라건아를 상대로 스틸에 성공, 그 길로 속공까지 마무리하며 이날 첫 두 자릿수 격차(65-55)를 만들어냈다.

이 득점이 결국 DB를 승리로 이끌었다. 김상규가 3점슛으로 반격을 시도했을 때도 김민구는 맞불을 놓으며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았다.

지난 23일 오리온 전에서 김민구는 100%의 성공률로 3점슛 4개를 포함해 21점을 몰아치며 팀의 맹추격전에 힘을 실었던 바 있다. 이에 이상범 감독도 현대모비스 전을 앞두고 “점점 좋아지는 게 확실히 보인다. 허웅이 없는 상황에서 김민구가 ‘포’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이 아주 고무적이다”라며 든든함을 표했던 바 있다.

이날 최종 13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연일 활약을 펼치며 결국 승리에 큰 공까지 세운 김민구. 그가 남은 정규리그 47경기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이며 지난날의 아쉬움을 떨칠지 주목된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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