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예술가로 변신해 제 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로드 벤슨(35, 206.7cm)이 한국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벤슨은 자타공인 KBL의 대표 장수 외국 선수다. 2010년 처음 한국 땅을 밟아 2번의 우승을 거머쥐었고, 총 374경기를 뛰며 애런 헤인즈에 이어 외국 선수 최다 출전 2위에 자리, 굵직 굵직한 이력을 쌓았다. 특히 덩크슛 성공 이후 거수 경례 세레머니로 팬들에게는 더욱 유명했다.
지난 2017-2018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 은퇴를 선언한 그는 이후 고국인 미국으로 건너가 팝 아트와 연극 등 예술가로서 바쁜 행보를 이어가며 제 2의 인생을 활짝 열어젖히고 있다.
최근 3x3 서울, 제주 챌린저 대회 참가차 한국을 방문했던 그는 한국 팬들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소규모 전시회를 개최한 것이다. 벤슨이 주최한 전시회는 25일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열렸다.

벤슨은 한국에서 직접 보고 느낀 것들을 토대로 작품을 다뤘다. 전시회장에는 호랑이와 학 등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 그림 몇 점이 걸려 있었고, 농구선수 출신답게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의 얼굴을 직접 그려내기도 했다. 전시회장 한 켠에는 KBL 현역 시절 자신과 함께 코트를 누볐던 라건아(현대모비스)와 이승준, 이동준(이상 무쏘)을 모델로 한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승준, 동준 형제의 작품에는 'Brothers Never Die'라는 문구가 새겨져 그 의미를 더했다.

감각적인 물감의 질감과 색채는 그의 예술적 감각이 얼마나 뛰어난지 엿볼 수 있게 했다. 전시회장을 찾은 몇몇 팬들과 지인들은 그의 뛰어난 예술적 감각에 하나 같이 "최고다", "이렇게까지 예술적 감각이 뛰어날 줄 몰랐다"라고 말하며 엄지척을 세웠다.

전시회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얼마 전 그와 함께 무쏘 소속으로 3x3 국제 챌린저에 참가했던 절친 이승준과 이동준 형제가 등장했다. 승준, 동준 형제는 벤슨이 그려준 자신들의 작품을 보면서 "너무 너무 만족한다. 최고다"라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동준은 "그동안 SNS에 올라오는 사진들만 보다가 이렇게 직접 전시회장에서 와서 그림을 보니까 멋지고 소름 돋는다. 한국에 와서 3x3 경기도 뛰고, 이렇게 바쁜 시간을 쪼개서 전시회까지 여는 게 보통 일이 아닌데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농구 선수로서 성공한 인생을 살았듯이 자기 만의 매력을 잘 살려 예술가로서도 최고 반열에 오르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친구의 앞날을 응원했다.

이승준 역시 "보통 농구 선수들이 은퇴를 하면 지도자를 하거나 농구 쪽에서 계속 일을 하기 마련인데, 벤슨은 완전 반대다. 무언가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는 그의 모습이 정말 멋있다. 초대해줘서 정말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전시회가 진행되는 와중에 벤슨은 자신의 전시회를 보러와준 팬들의 사인 요청에 모두 응했고, 특유의 활짝 웃는 얼굴로 사진도 함께 찍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벤슨이 처음 KBL 무대를 밟았을 때부터 그의 팬이었다는 김대식(37) 씨는 "원래 직업이 예술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뛰어난 예술적 감각을 갖고 있다는 게 정말 대단했다. 색감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작품 하나 하나가 신선하고 감명 깊었던 것 같다. 미국에 돌아가서도 정말 멋진 아티스트가 되길 바란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벤슨은 "10년 전, 미국의 한 전시회를 갔다오고 나서부터 그림 그리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 KBL 마지막 시즌 때 본 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점점 흥미를 더해 이제는 나의 업이 돼 버렸다(웃음)"고 계기를 들려줬다.
그러면서 "한국은 나의 제 2의 고향과도 같다. 여기서 생활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그래서 언젠가 꼭 한 번 이런 자리를 마련해 한국 팬들에게 나의 작품들을 소개해주고 싶었다. 그 꿈이 이뤄지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이렇게 좋은 자리를 가질 수 있게끔 도움을 준 이승준과 포도여행사 윤종윤 대표, 쿠키 시스터즈 측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또 관심을 갖고 먼 발걸음을 해주신 한국 팬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다음에 한국에 오면 그 때는 지금보다 더 큰 규모로 전시회를 열고 싶다"고 팬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벤슨은 약 한달여 간의 한국 일정을 모두 마치고 26일 다시 미국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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