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허훈이 득점보다 도움에 치중했다. KT 선수들도 고르게 활약했다. KT는 기분좋은 대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부산 KT는 26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93-74로 이겼다. KT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4승 4패, 5할 승률에 복귀했다. KGC인삼공사(3승 5패)는 2연패에 빠졌다.
허훈은 10점 10어시스트 4리바운드 4스틸로 활약했다. 알 쏜튼(17점)과 김영환(14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바이런 멀린스(14점 6리바운드)는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크리스 맥컬러는 28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브랜든 브라운은 17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변준형은 11점을 올렸지만, 오세근(5점)과 양희종(2점)이 부진했다.
KT 서동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앞선 두 경기에서 허훈의 맹활약(2경기 연속 30점+)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런 경기에서 이겨야 선수도 더 흥이 나고, 팀도 살아나는데 아쉽게 졌다”며 “허훈이 포인트가드니까 득점을 하는 것도 좋지만, 팀과 조화가 필요하다는 걸 본인도 알고 있다. 다른 선수들이 부진한 영향도 있는데, 다른 선수들 역시 분발하려고 할 거다. 서로 조화가 맞았으면 좋겠다”고 허훈 외 다른 선수들의 득점까지 살아나기를 기대했다.
서동철 감독의 바람이 그대로 이뤄졌다. KT는 전반까지 김영환 11점, 멀린스 10점, 허훈 8점, 쏜튼 7점 등 고르게 득점했다. 허훈은 득점을 하면서도 어시스트 6개를 곁들였다. 자신의 득점뿐 아니라 동료들의 득점 기회도 잘 만들어줬다.
그 동안 부진한 김영환이 내외곽에서 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한 게 무엇보다 반가웠다. KT는 이런 고른 선수들의 득점으로 전반을 46-32, 14점 우위로 마쳤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4쿼터에 부진하다는 질문이 나오자 “1,2쿼터에는 잘 하는데 후반이 되면 몸이 무거워진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 중이라서 그렇다. 못하는 건 아니라서 지적을 하기보다 더 잘 하길 바란다”며 “오세근과 양희종의 몸이 완전치 않다. 이런 부분이 좋아지면 이길 수 있다. 부족한 건 보완이 될 거다”고 점점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1,2쿼터 동안 5분 기준으로 들쭉날쭉 경기력에 고전했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 5분 2초 동안 오세근과 브라운의 활약으로 5점 우위(14-9)를 점했다. 그렇지만, 이후 4분 58초 동안 단 2점에 묶이며 역전 당했다.
2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2쿼터 5분 동안 득점에선 11-13로 대등했지만, 이후 5분 동안 5-11로 열세였다. KGC인삼공사는 이 때문에 한 때 16점 차이까지 뒤지는 등 끌려가는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KT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KGC인삼공사를 더욱 몰아붙였다. 김종범과 쏜튼의 3점슛, 멀린스의 덩크와 한희원의 속공 등으로 75-45, 30점 차이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3쿼터까지 30점 이상 점수 차이로 끝난 건 이번이 2번째다. 전주 KCC가 창원 LG와 맞대결에서 3쿼터까지 64-33, 31점 차이로 앞선 적이 있다.
KBL 출범 후 4쿼터에 30점 이상 점수 차이가 뒤집어진 경우는 없다. KT가 승리를 확정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KGC인삼공사도 주축 선수들을 벤치에 앉혀뒀다. KT도 출전 기회가 선수들을 투입해 경기 종료를 기다렸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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