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지일 인터넷기자]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다. 기복이 심한 경기력 속에 삼성이 다시 연패에 빠졌다.
서울 삼성은 26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단 58득점을 올리는 데 그치며 58-74로 패배했다. 외국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던 승부였다. 삼성이 선발로 내세웠던 닉 미네라스는 2득점에 묶이며 자밀 워니와의 대결에서 완패했다.
미네라스는 워니를 막는 수비도 좋지 못했다. 1쿼터에만 많은 시간을 출전했을 뿐, 이후 경기는 델로이 제임스가 더 오래 코트를 밟았다. 미네라스는 총 13분 44초를 뛰며 득실점 마진은 –17을 기록했다. 이 시간 동안 모든 것이 안 풀렸다는 이야기다.
SK와의 경기 전 삼성 이상민 감독은 워니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준비를 했다고 언급했다. 이상민 감독은 “우선 미네라스에게 1:1 수비를 맡겨본 뒤, 여의치 않으면 다른 방법을 사용하겠다”라며 “지난 연습경기를 통해 수비를 어떻게 해야할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상민 감독의 플랜A는 고작 7분만에 수정이 불가피했다. 미네라스는 포스트에서 워니에게 시종일관 고전하는 모습이었고, 포스트 바깥에서의 슛도 부정확했다. 1쿼터 7분여를 뛴 후 교체된 미네라스는 경기의 향방이 결정된 4쿼터 막판까지 거의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미네라스는 분명 장점이 있는 선수다. 지난 12일 부산 KT와 경기에선 올 시즌 최다인 34득점을 기록했고, 직전 경기였던 20일 안양 KGC 전에서도 29득점을 넣으며 활약했다. 25분 이상 뛰지 않아도 충분히 팀의 스코어러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다.
그럼에도 미네라스는 득점력 만큼의 인상적인 경기력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포스트에서 상대 외국 선수보다 우위를 점하는 적이 없어 팀이 골밑에서 열세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7경기 동안 리바운드는 10개를 넘은 적이 없었고, 블록슛은 단 2개 뿐이었다.
보드 장악력이 떨어지면서 공격 시엔 슛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미네라스가 활약한 날 2점슛 성공률은 모두 60%가 넘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공격과 수비 모두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이런 성향 때문에 미네라스가 공격에서 활약해도 포스트 약점이 부각되고, 정작 팀은 패배하는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이상민 감독은 SK와의 맞대결 이후 “선수들 전반적으로 움직임은 열심히 뛰었으나 슛이 안 들어가 어려운 경기였다”라고 총평했다. 하지만 미네라스에 대해서는 “공격과 수비에서의 움직임이 좋지 않아 일찍 교체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에서 미네라스를 대체할 수 있는 제임스는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선수다. 포스트 위주 움직임이 아닌,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리딩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주로 맡는다. 이상민 감독도 “제임스는 확실하게 서브유닛”이라고 말했다. 즉 중심은 미네라스가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도 정규리그 47경기가 더 남아있다. 미네라스의 경기력은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이상민 감독의 고민은 조금씩 깊어지고 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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