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30+점’ 놓쳤지만… 허훈, 팀을 대승으로 이끌다

김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10-27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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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김태현 인터넷기자] 3경기 연속 30점 이상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팀 승리를 이끌며 웃었다. KT 야전사령관 허훈 이야기다.

부산 KT는 26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와 경기에서 93-74로 승리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에 출전한 12명의 선수들 가운데 11명이 득점에 성공하며 KGC에 완승을 거뒀다.

KT의 경기 결과만큼이나 이날 경기 전 관심을 받은 것은 역시나 허훈의 3경기 연속 30점 이상 득점 달성 여부였다. 허훈은 지난 19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32득점을 하며 본인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새로 썼다. 다음날인 20일 원주 DB전에서도 3점슛 9개를 포함해 31득점으로 2경기 연속 30점 이상 득점에 성공했다. 만일 3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을 기록한다면 국내선수로서는 2004년 우지원 이후 처음 달성하게 되는 대기록이었다. 다만 허훈은 앞 2경기에서 모두 팀이 패하며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경기 전 만난 허훈은 “팀이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해 뛸 것이다. 항상 하던 대로 하겠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할 때는 하고 줄 때는 주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며 기록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허훈은 1쿼터부터 본인의 말처럼 플레이를 펼쳤다. 6득점(3점슛 1개)과 함께 바이런 멀린스의 덩크를 돕는 2개의 어시스트를 했다. 2쿼터 초반을 쉬고 다시 코트에 나온 허훈은 시야를 더욱 넓혔다. 김영환의 2쿼터 7득점을 모두 돕는 등 4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3쿼터에도 2개의 어시스트를 더한 허훈은 4쿼터 2분 만에 어시스트 10개를 채우며 일찌감치 점수차를 벌리며 벤치로 들어갔다.

최종 기록은 24분 32초간 10득점 10어시스트 4스틸. 올 시즌 가장 짧은 시간을 소화하며 더블더블과 함께 팀의 승리까지 챙겼다. 야투 시도 자체가 많지 않았고(3/9) 팀원들의 득점 찬스를 살리기 위한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펼쳤다. 이날 허훈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한 선수는 총 7명(멀린스, 김종범, 김영환, 양홍석, 한희원, 조상열, 알 쏜튼). 허훈은 팀원들의 고른 득점을 도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수비에서도 상대의 패스 길목을 차단했고 상대 공격자의 뒤를 노리며 공을 가로챘다.

허훈은 경기 후 “앞 2경기에서 제가 공격력이 좋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수비자가 반드시 준비하고 나왔을 거라 생각했다. 또 KGC가 공쪽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뺏는 수비를 하기 때문에 이를 역이용해 쉽게, 쉽게 하려고 했다”면서 “많은 득점을 하고 지는 것보다 오늘처럼 이기는 것이 당연히 더 기분이 좋다. 몇 점을 넣든 경기에 지면 소용이 없다. 어시스트도 많이 했고 가드로서의 제 역할도 어느 정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승리 소감과 경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허훈의 다득점 경기에도 경기 운영면에서 아쉬움을 표했던 서동철 감독 역시 “허훈이 정말로 팀을 잘 이끌었다. 팀원들도 잘 살려주고 자기 득점을 해야 할 때도 해줬다”며 이날 만큼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날 경기 전까지 허훈은 7경기 중 2경기에서 7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1개와 8개의 어시스트를 각각 기록한 고양 오리온(10일), 서울 삼성(12일)과의 경기에서 KT는 모두 승리를 챙겼다. 이날 역시 KT가 승리하며 올 시즌 허훈이 7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3경기에서 KT는 모두 이겼다.

또 시즌 2번째 더블더블(개인 통산 3호)을 기록하며 DB 김종규와 함께 올 시즌 국내선수 더블더블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어시스트를 동반한 더블더블의 경우, 전체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2회를 기록했다(서울 SK 최준용 1회).

올 시즌 국내선수 득점 1위(17.75점, 전체 7위)이자 어시스트 전체 2위(6.38개)인 허훈이 득점과 경기 운영의 균형을 잘 맞춰 팀을 더 높은 곳으로 올려놓을 수 있을까.

KT는 대승의 기운을 이어 2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2연승 도전에 나선다.

#사진=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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