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에서] 모비스 유재학 감독, “허훈 수비, 처음엔 서명진”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10-27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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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처음에는 서명진에게 허훈 수비를 맡겼다. 이렇게 부딪히며 경험을 쌓아야 성장한다.”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5위 부산 KT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울산동천체육관. 현대모비스는 3연승을 달리다 원주 DB에게 일격을 당했다.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연패 없이 KT를 꺾어야만 한다. KT는 고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안양 KGC인삼공사를 제압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 기세를 몰아 시즌 두 번째 연승을 노린다.

이날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건 라건아다. 라건아는 지난 시즌 KT와 맞대결에서 평균 31.2점 17.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당연히 KT에게 6전승을 거뒀다. KT는 라건아를 막지 못해 현대모비스에게 전패를 당하며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시즌 부임한 KT 서동철 감독은 감독 데뷔 후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아직 승리와 인연이 없다.

라건아는 이번 시즌 7경기에서 22.0점 15.7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라건아가 지난 시즌과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현대모비스가 이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KT는 지난 시즌 마커스 랜드리라는 포워드 외국선수와 함께 했기에 라건아 수비를 힘겨워했다. 이번 시즌에는 212.5cm의 최장신 외국선수 바이런 멀린스를 영입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KT가 어제(26일)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국내선수들까지 모두 잘 하더라”고 입을 열었다.

이런 KT를 만난 현대모비스의 팀 사정은 좋지 않다. 유재학 감독은 “이대성은 지금 60% 정도라서 겨우 뛰는 거다. 몸이 안 좋으니까 수비가 안 되고, 밸런스가 깨져서 슛도 안 들어간다”며 “김상규도, 양동근도 마찬가지다. 경기를 뛰는 게 희한하다”고 헛웃음을 지었다.

유재학 감독은 “비시즌이라면 한 달, 두 달 쉬고 복귀하면 되는데 시즌 중에는 그럴 수도 없다”며 “최악의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유재학 감독은 이어 “주축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20분 내외로 조절한다. 그런데 제일 걱정은 경기를 뛰며 흥이 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라건아도 덩달아 느슨해져서 실책을 하고, 그럼 경기도 끝난다”고 걱정했다.

유재학 감독은 라건아와 멀린스와 매치업에 대해선 “멀린스가 슛 중심으로 경기를 하는데, 신장이 있어서 라건아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KT의 중심은 허훈이다. 유재학 감독은 “김수찬에게 시키려고 했지만, 포인트가드를 볼 수 없다. 처음에는 서명진에게 허훈 수비를 맡겼다. 이렇게 부딪히며 경험을 쌓아야 성장한다”고 했다.

KT 서동철 감독은 “LG, DB에게 진 뒤 서울 갈 때 ‘이거 뭐지?’ 싶었다. 크게 지면 머리에 남지 않는데 아쉽게 진 경기는 머리에 많이 남는다”며 “휴식 기간에 팀을 재정비 했다. 허훈이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어시스트에 신경을 썼다”고 허훈을 화두에 올렸다.

서동철 감독은 “KGC인삼공사는 뺏는 수비를 하는데 허훈이 원래 플레이를 하던 대로 했다면 뺏겼을 거다”며 “허훈이 볼을 끌지 않고 툭툭 (패스를) 줘서 경기를 잘 했다. 허훈이 준 패스가 슛이 들어가니까 허훈도, 슛을 넣은 선수도 함께 좋은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서동철 감독은 라건아 수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해하자 “멀린스에게 맡겨볼 생각이다. 지난 시즌에는 마커스 랜드리가 공격을 잘 했어도 수비를 못했다. 그래서 트랩 디펜스를 했는데 이번엔 멀린스에게 1대1 수비를 시킬 생각이다”고 했다.

서동철 감독은 “현대모비스는 수비가 좋은 팀이라서 실점이 적다. 우리는 현대모비스를 만났을 때 득점이 저조했다”며 “이런 수비를 잘 하는 팀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고, 여기에 대비를 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KT를 꺾으면 KT보다 반 경기 앞선다. KT가 이기면 현대모비스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린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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