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알토란 같은 활약 그랜트 윌리엄스, 보스턴의 살림꾼 될까?

양준민 / 기사승인 : 2019-10-27 2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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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보스턴 셀틱스는 개막 첫 경기 대패와 함께 에네스 칸터(27. 211cm)를 무릎 부상으로 잃었다. 이에 시즌 초반부터 팀에 큰 위기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보스턴은 토론토-뉴욕으로 이어진 백투백 경기에서 2연승에 성공, 개막전 대패의 후유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보스턴 연승의 주역은 전학생인 켐바 워커(29, 185cm)였다. 개막전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경기에서 12득점(FG 22.2%)으로 부진했던 워커는 지난 2경기에서 평균 27득점(FG 48.7%) 5.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도 평균 45%(4.5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고감도의 슛 감을 뽐냈다.

특히 워커는 토론토와 경기에서 후반에만 18득점(FG 53.8%)을 몰아치는 등 지난 2경기 클러치 타임에서 강심장의 면모를 드러냈다. 뉴욕전에서도 전반 야투성공률 37.5%(3/8)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후반 12분만을 뛰었음에도 3점 5개(3P 83.3%)를 포함해 21득점(FG 88.9%)을 기록, 팀이 승기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워커는 개막 후 3경기 평균 33.6분 22득점(FG 40.4%) 4.3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다만 경기는 주연의 활약만으론 승리하기 힘들다. 보스턴은 워커와 함께 제이슨 테이텀(21, 203cm)·제일런 브라운(23, 201cm) 등이 득점포를 가동한 가운데 신인인 그랜트 윌리엄스(20, 198cm)가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의 연승 행진에 힘을 보탰다. 개막전 7분 출장에 그쳤던 윌리엄스는 칸터가 빠진 지난 2경기에서 평균 20.5분 출장 5.5득점(FG 38.5%) 4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언성 히어로를 자처했다.

기록으로만 본다면 윌리엄스의 활약이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뉴욕과 경기에선 드래프트 동기인 R.J 배럿(19, 198cm)이 26득점(FG 45%)을 올리는 등 스포트라이트는 그의 몫이었다. 다만 윌리엄스는 같은 기간 스틸과 블록을 각각 2개와 1개를 기록하는 등 코트 위 보이지 않는 활약으로 승리와 함께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다.

테네시 대학 출신의 윌리엄스는 지난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2순위로 보스턴에 입단했다. 윌리엄스는 198cm의 단신 빅맨이지만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난 선수라 보스턴 시스템에서 빛을 볼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실제 윌리엄스는 2019 서머리그를 통해 본인의 다재다능함을 입증, 성공적으로 보스턴 시스템 농구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마찬가지 윌리엄스는 지난 2경기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와 내·외곽을 넘나드는 수비로 호평을 받았다. 루즈 볼 다툼 등 허슬 플레이도 돋보였다. 힘이 좋은 윌리엄스는 단신이지만 인사이드에서 상대 빅맨에게 쉽게 밀리지 않았다. 보스턴은 윌리엄스가 힘으로 상대를 막으면 마커스 스마트(25, 191cm) 등 다른 선수들이 협력 수비를 들어와 상대를 괴롭혔다.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좋은 윌리엄스는 신장의 열세를 힘과 활동량으로 메웠다. 순간적인 협력 수비와 블록 등으로 스마트와 더불어 수비의 빈틈을 채워 넣었다. 스티븐스 감독은 윌리엄스를 파워포워드와 센터로 기용했다. 보스턴은 센터가 본래 포지션인 로버트 윌리엄스 3세(22, 203cm)와 빈센트 포이리에(25, 213cm)가 아닌 윌리엄스가 센터로 나왔을 때 수비에서 더 안정감을 보였다.

공격에서의 활약도 안정적이었다. 윌리엄스는 토론토와 경기에선 마크 가솔(34, 216cm) 등 토론토 인사이드 수비에 막혀 2득점(FG 22%)으로 득점 마무리는 부진했다. 다만 스크린과 함께 4개의 어시스트를 곁들이는 등 패스 게임에 두각을 나타냈다. 윌리엄스는 외곽으로 토론토 빅맨들을 끌고 나와 공간을 만든 후 그 공간을 파고드는 선수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는 등 컨트롤 타워로 활약했다. 오프 볼 스크린 등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뉴욕전에선 득점 마무리가 인상적이었다. 윌리엄스는 2대2 픽앤 롤 플레이와 외곽에서 페이스업으로 상대 느린 발을 공략하는 등 영리한 공격으로 7득점(FG 75%)을 기록했다. 보스턴은 테이텀·브라운 등 돌파를 즐기는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지난 3경기에선 상대 빅맨을 외곽으로 끌어낼 수 있는 선수의 부재로 공간 창출에 실패하다 보니 돌파의 효율성이 떨어졌다. 윌리엄스가 향후 출전 시간을 확보, 이 부분을 풀어줄 수 있다면 보스턴의 돌파도 덩달아 그 위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윌리엄스는 27일 뉴욕과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의 ‘살림꾼’이 되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올 시즌 보스턴은 유독 신인 선수들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타코 폴(23, 226cm)의 경우 뉴욕전에서 경기가 가비지 게임으로 양상이 흘러가자 뉴욕 팬들이 폴의 출전을 보스턴 벤치에 압박하는 등 올 시즌 히트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찬가지 카슨 에드워즈(21, 180cm)도 프리시즌 폭발력을 보여주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윌리엄스도 보스턴의 새로운 살림꾼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랜트 윌리엄스 프로필
1998년 11월 30일생 미국 국적 198cm 107kg 파워포워드 테네시 대학 출신
2019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2순위 보스턴 셀틱스 지명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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