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제가 잘못 지적했다고 생각한다.”(서동철 감독) “제 잘못이다.”(허훈) “내 실수다.”(바이런 멀린스)
부산 KT는 2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83-75로 이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두 번째 2연승(5승 4패)과 함께 현대모비스와 맞대결 7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모비스는 3연패와 3연승 후 2연패(3승 5패)에 빠졌다.
KT는 현대모비스와 경기 내내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사실 전반전이 끝날 때 KT보다 현대모비스의 승리가 예상되었다. KT는 전반 동안 식스맨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간 현대모비스에게 36-33, 3점 차이로 근소하게 앞섰다. 이대성은 아예 출전도 하지 않았다.
KT는 체력을 아낀 양동근과 이대성, 함지훈, 김상규, 라건아 등이 후반에 많이 뛸 경우 밀릴 가능성이 높았다. 그럼에도 KT는 끝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다만, 3쿼터 중반 한 가지 의아한 장면이 나왔다. 허훈과 바이런 멀린스가 2대2 플레이로 미스매치를 만들었다. 허훈과 멀린스의 수비가 라건아와 함지훈이었다. 허훈은 당연히 골밑의 멀린스에게 패스를 넣었다. 그리곤 컷-인을 하는 듯 했다. 멀린스의 패스가 정확하지 않았다. 실책이었다.
허훈의 컷-인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웠지만, 호흡이 맞지 않아 나올 수 있는 장면이다. 다만, 그 직후 멀린스는 벤치를 향해 어떤 말을 하는 듯 했다. 벤치에 항의하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
KT 서동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어떤 상황이었는지 묻자 “’네가 1대1을 해야지’라고 멀린스에게 지적했다. 자기(멀린스)는 컷-인 기회라고 이야기를 했다”며 “멀린스가 골밑에서 좀 더 힘있는 플레이 하는 걸 바란다. 그 때 라건아가 아닌 국내선수(함지훈)가 막을 때 (포스트업을 하지 않고) 실책을 하니까 그랬다. 사실 (멀린스가) 잘 본 건데 실책이 나온 거다. 제가 잘못 지적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허훈은 “제 잘못이다. 훼이크를 했을 때 라건아가 점프를 했기 때문에 (멀린스에게) 패스를 준 뒤 제가 갔어야 하는데 다리에 힘이 없었다”고 자책했다.
멀린스는 “그런 실수가 일어날 수 있다. 내가 포스트업을 할 수 있었지만, 허훈이 컷-인을 들어오는 줄 알고 패스를 줬다”며 “내 실수다. 이런 실수를 줄이겠다”고 자신의 실수로 돌리며 허훈을 감쌌다.
KT는 실수를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모두 자신의 잘못으로 인정하는,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을 보여줬다. KT가 지난 주말 연전을 모두 졌지만, 이번 주말 연전에선 연승 행진을 달린 비결 중 하나다.
1라운드를 마친 KT는 11월 3일 전주 KCC와 맞대결까지 6일간 짧은 휴식에 들어간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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