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승현’ 아숄루의 KBL 적응은 순조롭게 진행중

홍지일 / 기사승인 : 2019-10-28 0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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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지일 인터넷기자] “아숄루는 캐나다 이승현 같다”

지난 19일 서울 SK전을 앞두고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새 외국선수 올루 아숄루(31, 196.5cm)가 어떤 선수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캐나다 이승현’이라는 키워드를 꺼냈다. 이승현과 같은 언더사이즈 빅맨 유형으로 힘이 좋아서 붙힌 별명이었다.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썬더스와 경기에서 별명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지난 3경기와는 달랐다. ‘힘’, ‘궂은일’, ‘센스’로 설명되는 이승현의 경기 스타일을 아숄루가 상당 부분 보여줬다.

오리온은 1쿼터 삼성 닉 미네라스의 골밑 움직임을 막지 못하며 9-18로 끌려갔다. 경기 전 추일승 감독은 “최승욱을 통해 최대한 미네라스를 막아보겠다”라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러자 추일승 감독이 선택한 카드는 아숄루였다.

아숄루가 들어간 뒤 경기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아숄루 투입 후 미네라스는 포스트 침투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슛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반대로 오리온 국내선수들의 움직임은 살아났다. 9-18에서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은 채 연속 12득점을 넣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쿼터와 3쿼터에도 아숄루의 존재감은 컸다. 정통 센터는 아니지만 골밑에서 힘을 바탕으로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공격에선 시즌 첫 3점슛도 기록했으며 골밑 돌파 후 오픈 기회가 생긴 외곽 슈터들에게 패스를 내주는 센스도 선보였다. 3쿼터 종료 직전 스틸 후 속공상황에서 덩크슛 장면은 KBL 적응이 더 이상 문제 없다는 것을 보여준 세레머니였다.

아숄루의 최종 기록은 17분 35초동안 뛰며 9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9개의 리바운드는 팀 내 최다였다. 많은 시간을 뛰진 않았지만 충분히 조던 하워드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출전시간이었다.

경기 끝나고 추일승 감독은 아숄루의 투입이 경기 주도권을 잡는 데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추일승 감독은 “아숄루가 들어오고 미네라스를 막는 수비가 안정돼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라면서 “힘을 바탕으로 골밑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코트에서 함께 뛴 이승현도 가능성을 보여준 아숄루 경기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승현은 “팔이 길어 공도 잘 뺏기지 않고, 포스트에서 장점이 있다”라면서 “간간히 보여주는 패싱센스까지 갖춰 경기를 치를수록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물론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은 있다. 추일승 감독은 “공격시 상대 압박 수비에서 벗어나는 패턴, 수비상황에서 로테이션 수비는 가르쳐야 할 부분”이라며 “팀 디펜스만 이해하면 출전시간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4경기를 치렀지만 서서히 KBL 무대에 적응해나가는 아숄루다. 마커스 랜드리의 부상 대체선수로 합류했지만 아숄루가 활약한다면 오리온에게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1라운드 3승으로 주춤했던 오리온, 향후 순위싸움에서 꽃길을 걷기 위해 아숄루의 KBL 연착륙은 꼭 필요하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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