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종엽, 김홍유 인터넷기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자신들의 목표를 향해 순항하며 2승을 거둔 반면,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부족한 수비집중력과 뒷심 부족으로 연일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LA 클리퍼스의 카와이 레너드는 어시스트에 집중하는 경기스타일로 한층 진화하며 놀라운 존재감을 보인 반면, 제임스 하든은 지난 시즌의 득점왕답지 못한 플레이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한 주간, NBA에서 상승세를 보인 선수와 팀(UP), 아쉬움을 남긴 팀(DOWN)을 정리해보았다. (시간은 한국시간 기준)
이 주의 UP 팀 -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지난주 성적 : 2승
vs 보스턴 셀틱스 (홈) 107-93
vs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원정) 117-111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지난주 열린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NBA 2019-2020시즌의 첫 UP 팀으로 선정되었다. 필라델피아는 사이즈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수비력과 축복받은 재능을 앞세운 공격력을 적절히 조화시키는데 성공, 상대에 맞는 맞춤 전략을 선보이며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또한 필라델피아는 FA 시장에서 알 호포드와 조쉬 리차드슨을 수급하며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적받던 부분까지 말끔하게 보강했다.
두 팀은 최근 만나기만 하면 치열한 명승부를 연출하며 신흥 라이벌로 떠올랐다. 치열한 승부를 펼쳤지만 항상 웃는 쪽은 보스턴 이었다. 보스턴은 2017-2018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필라델피아를 꺾었고, 지난 시즌은 개막전에서 필라델피아에게 패배를 안겼다.
하지만 24일 맞대결에선 필라델피아가 보스턴을 시종일관 몰아치며 가볍게 승리를 챙겼다. 이날 가장 필라델피아가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호포드의 존재감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에서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호포드는 공교롭게도 최근 2시즌 동안 조엘 엠비드를 가장 잘 막은 수비수였다. 필라델피아 입장에서는 어제의 적이 오늘의 아군이 된 모양새다.
이날 호포드는 애틀란타와 보스턴 시절 보여줬던 자신만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수비코트에서의 왕성한 활동량을 통해 엠비드의 보디가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공격에서도 상대 수비를 허수아비로 만드는 필라델피아 공격의 시발점으로 나섰다. 이날 호포드는 31분 11초 동안 16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또 다른 이적생 조쉬 리차드슨의 활약 또한 나쁘지 않았다. 리차드슨은 33분 6초를 출장해 17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다만 야투 성공률이 33%(4/12)로 다소 부진했으나, 수비 코트에서의 활동량을 통해 팀에서 가장 높은 +22 마진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기존의 엠비드와 토바이어스 해리스, 벤 시몬스로 구성된 필라델피아의 빅3로 55득점 36리바운드를 합작해내며 개막 첫 경기 승리와 보스턴을 상대로 설욕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지난주 두 번째 경기였던 27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맞대결 또한 가볍게 승리하며 기분 좋게 한 주를 마무리했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엠비드가 경미한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인해 결장했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역전승을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는 시몬스(13득점 10어시스트 7스틸)가 공격과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줬고, 해리스와 벤치 멤버 마이크 스캇이 팀 공격을 주도했다. 두 선수는 46득점 10리바운드를 합작하며 팀 승리에 선봉장으로 나섰다. 알 호포드 또한 엠비드의 빈자리를 말끔히 지워내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매치업 상대가 리그 정상급 센터인 안드레 드러먼드(13둑점 12리바운드)였던 점은 호포드의 끈끈한 수비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필라델피아가 보인 첫 2경기는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적받던 수비력과 과도한 주전 의존도를 완벽하게 지워내는데 성공한 모양새다. 시즌 초반이기에 섣부른 예상은 어렵지만, 첫 2경기에 보인 경기력을 유지하고 부상의 악령만 떨쳐낸다면 필라델피아의 'The Process'가 완성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필라델피아의 남은 80경기를 주목해보자.
이 주의 UP 선수 - 카와이 레너드
→ 지난주 성적 :
26득점 8어시스트 6.3리바운드 1.7스틸 야투율 50.8%(30/59) 3점슛 성공률 35.7%(5/14) 자유투 성공률 76.5%(13/17)
‘우승 청부사’ 카와이 레너드가 지난주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도 여전한 영향력을 선보이며 이 주의 UP 선수로 선정되었다. 레너드는 기존의 안정적인 득점력뿐만 아니라, 패스에도 눈을 뜨며 경기당 평균 8어시스트를 기록한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26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전과 27일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는 각각 9어시스트,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하이 어시스트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기도 했다.
레너드는 지난주 첫 경기였던 23일 LA 레이커스와의 개막전 경기부터 맹활약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레너드는 경기 초반은 긴장한 듯 야투 시도조차 적게 가져갔지만, 몸이 풀린 2쿼터부터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었다. 레너드는 장기인 풀업 중거리슛을 통해 득점을 쌓아나갔고 속공과 골밑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며 2쿼터에만 18점을 몰아쳤다.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나간 레너드는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은 첫 경기 만에 30+득점을 기록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레너드의 활약은 25일 골든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레너드의 안정적인 리딩에 힘입어 이날 클리퍼스는 무려 141점을 폭발시키며 무려 19점차 대승을 챙겼다. 특히 레너드는 이번 시즌 들어 자신의 득점이외에도 팀 동료들의 슛 기회를 봐주며 노련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3쿼터에만 레너드는 야투 6개중 4개를 적중 10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고, 결국 클리퍼스는 3쿼터에만 46득점을 기록하며 4쿼터 시작도 하기 전 경기를 가비지 타임으로 이끌었다.
비록 팀은 패배하긴 했으나, 27일 피닉스와의 맞대결에서도 레너드는 빛났다. 이날 레너드는 27득점 10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에 근접한 기록을 냈다. 레너드는 팀이 끌려가던 후반에만 21득점(3P 2/4)를 폭발시키며 추격의 시동을 걸었으나, 상대가 데빈 부커, 켈리 우브레 주니어, 프랭크 카민스키가 차례로 터진 탓에 시즌 첫 패배를 떠안고 말았다.
과연 클리퍼스의 유니폼을 입은 레너드가 ‘우승 청부사’라는 자신의 별명대로 클리퍼스에 창단 첫 우승을 안길 수 있을지, 나아가 LA의 주인이 클리퍼스 임을 당당히 선언할 수 있을지 매우 기대가 된다.
이 주의 DOWN 팀 –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지난주 성적 : 3패
vs 토론토 랩터스 (원정) 122-130 패
vs 댈러스 매버릭스 (홈) 116-123 패
vs 휴스턴 로케츠 (원정) 123-126 패

앤서니 데이비스가 떠난 뒤 새 시즌을 맞이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역대급 1순위’ 자이언 윌리엄슨을 뽑으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프리시즌 도중 윌리엄슨이 무릎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1-2달 가량 출전할 수 없는 상황. 결국, 개막 후 3연패를 기록하며 이주의 DOWN팀에 선정됐다. 3경기 모두 승리할 수 있었지만, 뒷심 부족과 수비에서 공통적인 문제를 보였다.
개막전이 열린 23일 토론토와의 원정 경기에서 뉴올리언스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NBA를 기다리던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재미있는 경기를 선사했지만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즈루 할러데이(13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 브랜든 잉그램(22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 J.J 레딕(16득점(3점슛 4개), 2리바운드), 론조 볼(8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조쉬 하트(15득점, 10리바운드)까지 모두 제 몫을 해 주며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117-115로 앞서 승리를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하트가 카일 라우리에게 파울로 자유투를 내주었고 승부를 연장까지 가져갔다. 결국, 연장전에서 5득점에 그치며 개막전 패배를 맛봐야 했다.
26일 열린 댈러스와의 홈경기에서 역시 잉그램, 볼이 공격을 주도하며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와 루카 돈치치를 앞세운 댈러스와 팽팽히 맞섰다. 4쿼터 5분 2초를 남긴 상황에서 잉그램의 중거리 슛으로 109-109,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돈치치에게 연이어 8실점하며 결국 패배한 뉴올리언스였다.
백투백으로 펼쳐진 휴스턴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공격력에는 문제가 없었다. 잉그램이 35득점(3P 4/7)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하트가 23득점(3P 5/12), 레딕이 14득점(3P 4/11), 볼이 18득점(3P 4/9) 10어시스트로 활약, 3점 슛만 18개를 합작하며 휴스턴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이날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던 할러데이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것이 뼈아팠다. 할러데이가 결장하면서 러셀 웨스트브룩과 제임스 하든에게 도합 57점 내주고 말았다. 할러데이를 제외하고 승부처에 득점을 책임져줄 선수가 없는 뉴올리언스는 결국 경기 막판 웨스트브룩과의 힘 싸움에서 밀리며 개막 3연패를 떠안았다.
뉴올리언스의 개막 후 3경기를 보면 공격에 있어선 문제가 없는 듯 보인다. 기존의 할러데이,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중고신인 니콜로 멜리과 이적생 트리오 잉그램, 볼, 하트가 득점에서 제 몫을 다 해주고 있다. 게다가 이적생 페이버스와 레딕은 고참급 선수들 답게 팀내에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고질적인 수비에서 드러난다. 3경기 모두 대등하게 싸웠으나, 접전 상황에서 상대와의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패배를 당했다. 수비 상황에서 수비해야 할 대상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실점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뉴올리언스의 선수들을 보면 할러데이를 제외하고 잉그램, 볼, 하트, 레딕, 페이버스까지 모두 지난 시즌 다른 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이다. 아직 하나의 팀이 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걸까? 수비 상황에서의 팀 디펜스 능력을 기르지 못한다면, 연패는 계속 될지도 모른다.
이 주의 DOWN 선수 - 제임스 하든
→ 지난주 성적 : 2경기 평균 36분 15초, 24득점 5.5리바운드 9.5어시스트 야투율 23.8%, 3점 슛 성공률 11.5%

개막 이후 2경기에서 하든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제임스 하든이 이주의 DOWN 선수로 선정되었다. 하든의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만 본다면 문제가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경기를 본 NBA 팬들이라면 하든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느끼셨을 것이다.
개막 첫 경기였던 25일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는 19득점 7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19득점 중 14득점을 자유투로 만들어 냈고, 13개의 야투 중 2개만을 성공했다. 3점 슛 역시 8개를 시도했지만 1개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밀워키의 장신 수비에 내내 고전하며 팀원들의 득점을 돕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 나갔지만, 실책도 7개나 범하며 개막전을 기대했던 홈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7일 홈에서 열린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경기에서는 29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슛 컨디션 난조는 계속됐다. 29개의 야투를 시도하여 8개 성공으로 27.6%의 야투율을 기록했다. 이중, 3점 슛은 18개를 시도하여 단 2개만 성공해 11.1%을 기록했다. 경기 중 2쿼터 마지막에 슈팅 파울이 인정 되지 않아서인지 야투가 잘 들어가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공을 바닥에 던지는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든은 경기 후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어제와 오늘 아침도 슛을 연습했지만 경기에서 통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슛 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겼다는 점이다. 이제 2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비디오를 보며 분석해 더 나아질 것이다”라며 앞으로 더 나아질 모습을 약속했다. 시즌 초반 하든답지 못한 야투율 부진을 떨쳐버리고 ‘털보신’ 모드로 활약할 하든을 기대해 본다.
DOWN 소식 - ‘특급 신인’ 자이언 윌리엄슨의 부상

2019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자이언 윌리엄슨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는 소식이다. 윌리엄슨은 평소 운동능력을 이용한 골밑 돌파와 급격한 방향 전환을 펼치기에 부상에 대한 우려가 따라다녔고 결국 130kg에 달하는 그의 체중을 무릎이 버치지 못했다. 결장 기간은 6~8주로 예상되고 있다.
NBA 사무국은 윌리엄슨의 스타성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윌리엄슨의 소속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지난 시즌 파이널 우승 팀 토론토 랩터스와의 공식 개막전으로 선정하며 큰 기대감을 보냈다. 하지만 윌리엄슨이 결장하며 그의 플레이를 기대한 NBA 팬들 입장에서는 다소 김이 새고 말았다.
윌리엄슨이 빠진 뉴올리언스는 시즌 첫 3경기에서 모두 아쉽게 패배했다. 윌리엄슨이 있었다면 결과는 달랐을 수도 있었을 터. 과연 윌리엄슨이 복귀해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나아가 뉴올리언스의 리빌딩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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