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이라던 신한은행, ‘One Team’ 목표로 한 걸음 내딛다

김홍유 기자 / 기사승인 : 2019-10-29 0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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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홍유 인터넷기자] “우리 팀 첫 경기보단 나아졌나요?” 지난 25일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패한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실에서 기자들에게 한 질문이다. 인터뷰가 끝났음에도 아쉬움에 자리를 떠나지 못한 것. 이후, 정 감독은 기자들에게 첫 경기와 비교하여 나아진 점과 아쉬운 점을 물었다.

신한은행의 시즌 첫 경기인 KB 스타즈와의 개막전은 정말 안 풀린 경기였다. 공격 상황에서는 너무나도 어렵게 득점하고, 수비에선 너무나도 쉽고 빠르게 실점했다. 10개의 턴오버 중 24초 바이얼레이션을 7번이나 범할 정도로 공격조차 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사실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5명의 선수가 은퇴를 선언하며 팀에 선수 수급이 필요했고 KEB 하나로부터 김이슬을 데려오며 보상 선수로 강계리를 내주어야 했다. BNK 썸에서는 한채진, KB스타즈에선 김수연과 임주리를, 삼성생명으로부터 황미우까지 영입했다. 그래서 정 감독은 신한은행을 ‘연합군’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외국 선수로 선발한 앨라나 스미스 역시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11월 중순에나 합류가 예상되는 상황. 설상가상으로 팀의 에이스인 김단비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몸 상태가 좋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치른 시즌 첫 경기이기 때문에 처참히 무너진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이후 점점 나아진 모습들을 보여줬다.

25일 펼쳐진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선 신한은행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햄스트링 부상인 김단비가 복귀하며 팀의 활력을 띄웠다. 선수들도 무기력하게 공격하지 못하고 무너지지 않고 과감한 돌파를 통한 공격과 투지 있는 플레이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갔다. 비록 경기에선 패하긴 했으나 3쿼터 종료 시점까지 동점을 이루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었다. 상대 감독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의 투지가 더 강해 수비 미스가 나온 부분이 있었다”라며 신한은행 선수들의 투지를 인정했다.

하지만, 숙제는 존재했다. 김단비의 존재 유무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과 막판 클러치 상황에서 집중력 부족이 문제로 나타났다. 이러한 부분을 정 감독에게 아쉬운 점이라고 말하자 정 감독은“현재 우리 팀 수준이 딱 그 정도인 것 같다. 하지만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정 감독은 28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KEB하나은행을 상대로 87-75로 승리를 거두며 자신의 말을 입증했다. 틀림없이 더 나아진 모습이었다.

이날 신한은행은 경기 시작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3쿼터 중반에 시소게임을 이루며 동점을 계속 허용했지만 3쿼터 종료 시점 58-53으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지난 삼성생명전에서 4쿼터에 무너진 신한은행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선수들은 승부처에서 집중하며 득점을 이어 나갔다. 특히 이경은 67-62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5득점하며 점수차를 10점차로 벌리는 등 4쿼터에만 무려 12득점을 넣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김단비의 유무에 따른 경기력 문제도 보완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신한은행 선수 7명 중 한채진을 제외한 6명이 두 자릿수 이상 점수를 기록했다. 한채진도 9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정 감독은 “추구하는 바람직한 팀플레이가 나왔다”라고 평가하며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준 경기”로 평가함과 동시에 선수들을 칭찬했다.

시즌 전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정 감독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팀워크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라며 선수들이 하나의 팀이 될 것을 강조했다. 신한은행의 시즌 첫 경기는 좋지 못했으나, 점점 더 나아지는 경기력과 팀워크를 선보이고 있다.

장기적인 목표가 아닌 단기적인 목표로 라운드당 2승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고 밝힌 정 감독은 11월 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우리은행을 3일 부산 BNK센터에서 BNK썸을 상대한다. 정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이 더 단단한 ‘One Team’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사진=WKBL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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