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부실한 수비가 시즌 초반 KEB하나은행의 발목을 잡고 있다. 부천 KEB 하나은행은 28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에서 75-87로 패했다. 마이샤 하인스 알렌(21득점, 11리바운드)과 신지현(12득점, 2어시스트), 강이슬(11득점, 3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패배로 하나은행은 시즌 2패(1승)째를 기록, 개막전 승리 이후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이날 경기에서 KEB하나은행은 3쿼터 종료 시점에 53-58으로 신한은행에게 근소하게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KEB하나은행은 4쿼터에 무려 29점을 실점하며 12점 차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수비력이 매우 부족해 보였다. KEB하나은행은 이경은에게 4쿼터에만 12득점을 허용하며 빈약한 외곽 수비력을 선보였다. 인사이드 수비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비키 바흐(17득점, 10리바운드)와 김수연(10득점, 16리바운드) 모두 KEB하나은행의 골 밑 수비를 순조롭게 뚫어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수비력이 비단 이날만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점은 짚어볼 필요가 있다.
KEB하나은행은 시즌 첫 3경기에서 각각 78실점(19일 BNK썸 전), 75실점(24일 우리은행 전), 87실점(28일 신한은행 전)을 상대 팀들에게 허용했다. BNK와의 경기에서는 다행히 득점포가 터져주며 빈약한 수비력을 상쇄할 수 있었으나, 이후 치른 두 경기에서는 그만한 득점 지원이 터지지 않으며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수비 시스템이 과도기를 겪고 있는 시즌 초반 KEB하나은행의 모습이다.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부임한 이훈재 감독은 빠른 페이스의 ‘업 템포 농구’를 선언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외국선수로 골밑 수비보다는 기동력에 강점이 있는 마이샤를 선발했다. 하지만, 마이샤가 WNBA 일정 때문에 개막 하루 전에 합류하며 새로 정비된 팀 디펜스에 적응할 시간을 가질 수 없게 되었다. 여기에 마이샤와 함께 포스트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기대됐던 센터자원 이하은, 김민경의 몸이 아직 올라오지 않으며 포스트 디펜스가 매우 헐거워지고 말았다.
앞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주전 라인업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신지현과 강이슬은 화려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자원들. 이들 역시 인상적인 수비력을 보이지 못하며 KEB하나은행 팀 전반적인 수비가 흔들리게 되었다.
고무적인 부분도 있었다. KEB하나은행은 이날 틈틈이 변칙적인 존 프레스를 가동하며 신한은행의 앞선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선수들의 약한 개인 수비력을 전술로 극복해낸 것. 이런 변칙적인 수비 전술이 자주 나온다면, KEB하나은행은 수비 경쟁력을 조금이나마 되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KEB하나은행은 11월 2일 삼성생명과의 경기 이후 약 3주간의 긴 휴식기에 돌입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플레이오프 진출에 있어 필수적인 수비의 안정화를 어느 정도 이뤄내느냐가 시즌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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