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프리뷰] 현대모비스 vs. KGC, 4쿼터 잡아야 상승세 탄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10-30 1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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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경기번호상 1라운드(1번~45번)임에도 두 번째 대결을 갖는다. 첫 경기에선 현대모비스가 77-76으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현대모비스의 시즌 첫 승이자 3연승의 출발점이 된 경기였다. KGC인삼공사는 3연패에 빠지는 순간이었다.

희비가 엇갈린 첫 대결 이후 양팀은 또 다시 연패 중에 맞붙는다. 이날 이기는 팀은 연패 탈출뿐 아니라 단독 6위를 차지한다. 지면 3연패에 빠지며 우울하게 1라운드 기준인 9번째 경기를 마친다. 양팀은 이날 승리뿐 아니라 2라운드부터 선전하기 위해선 4쿼터 부진을 떨쳐야 한다.

▶ 울산 현대모비스(3승 5패, 공동 6위) vs. 안양 KGC(3승 5패, 공동 6위)
-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 / SPOTV2
- 현대모비스와 KGC, 나란히 2연패 당하며 공동 6위
- 시즌 9번째 경기, 홈과 원정에서 각각 강한 현대모비스와 KGC
- 4쿼터 약세 떨쳐야 상위권 도약 가능

◆ 시즌 9번째 경기, 승률 최고의 팀이 만났다
현대모비스는 유재학 감독이 부임한 2004~200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라운드(첫 9경기 기준)에서 3승(6패) 이하에 머문 건 4번 있다. 이중 2016~2017시즌을 제외한 3시즌은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반대로 4승(5패) 이상 챙긴 11번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기면 시즌 4번째 승리를 거둬 9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 성큼 다가선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달성하면 삼성이 가진 최다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참고로 양동근과 함지훈이 차례로 군 복무를 마친 이후 현대모비스는 언제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이날 승리를 바랄 수 있는 기분 좋은 기록이 하나 있다. 현대모비스는 2004~2005시즌부터 시즌 9번째 경기에서 9승 6패를 기록 중이다. 그렇지만, 울산 홈에서 열린 5경기에선 모두 이겼다. 이는 유재학 감독 부임 이전인 부산 기아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마찬가지다.

현대모비스는 프로농구 출범 후 시즌 9번째 경기가 홈에서 열렸을 때 10전 전승 중이다.

현대모비스만 이런 기록을 가졌다면 아예 언급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KGC인삼공사는 현대모비스와 상반된 기록을 하나 가지고 있다. 중립경기 없이 팀당 54경기씩 치르는 2001~2002시즌 이후 KGC인삼공사는 시즌 9번째 경기에서 13승 5패로 상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승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5~2016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시즌 모두 시즌 9번째 경기를 모두 이겼다.

더구나 KGC인삼공사는 시즌 9번째 경기가 홈 코트인 안양에서 열릴 때 5승 5패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원정 8경기에서 전승 중이다(프로 원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9승 1패).

시즌 9번째 경기에선 홈에서 무조건 이기는 현대모비스와 원정에서 필승인 KGC인삼공사가 한 판 승부를 펼친다. 한 팀은 무적행진 기록을 이어나가지만, 한 팀은 오점을 남긴다.

◆ 경기 막판 집중력이 승부 가른다
장재석은 조던 하워드에게 상대팀 특성을 이야기해주고 있다며 “예를 들면 상대팀마다 특성이 달라서, 현대모비스는 외곽슛을 최대한 안 주는 수비를 하고, KGC인삼공사는 뺏는 수비를 한다는 걸 알려준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지키는 수비를 하고, KGC인삼공사는 공격적인 수비를 한다. 이런 차이 때문에 현대모비스는 실점을 최대한 적게 하고, KGC인삼공사는 서로 치고 받는 경기를 펼쳐 좀 더 많은 실점을 내준다.

이런 차이를 보이는 양팀이 이번 시즌 8경기에서 득실점 편차 -3.1점으로 나란히 기록하고 있다. 승보다 패가 많아 당연히 음수다. 더구나 전반보다 후반에 약하다는 좋지 않은 공통점까지 가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반까지 그나마 +0.5점의 우위를 점하지만, 후반 -3.6점의 열세에 놓인다. KGC인삼공사는 전반 +4.6점이나 앞서지만, 후반 -7.6점이나 큰 편차를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KGC인삼공사는 3쿼터에 더 약세를 보이지만, 승부처는 4쿼터다.


양팀의 4쿼터 기록을 살펴보면 3점슛과 자유투가 유독 약하다. 현대모비스는 27.3%(시즌 30.7%)와 55.9%(63.3%), KGC인삼공사는 21.3%(27.2%)와 52.8%(65.9%)의 3점슛과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이는 자신들의 시즌 기록보다 더 낮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기록 등에서 문제점을 보이며 3쿼터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쳐놓고도 최근 두 경기 4쿼터에 주도권을 완전히 뺏겼다. 서울 삼성과 맞대결에선 3쿼터까지 42-34로 앞섰음에도 역전패 했다.

KGC인삼공사는 고양 오리온과 개막전부터 3쿼터까지 61-48로 앞섰음에도 73-71로 겨우 이겼다. 전주 KCC와 맞대결에선 3쿼터까지 67-63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4쿼터에 역전 당했다. 특히, 이번 시즌 8경기에서 4쿼터에만 3점슛 25개(허용률 37.9%(25/66))나 얻어맞았다. 이는 평균 3.1개이며, 한 경기로 환산하면 12개를 허용하는 것이다.

유재학 감독은 지난 부산 KT와 맞대결에서 패한 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집중력에서 상대에게 뒤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승기 감독은 KCC와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한 뒤 “선수들은 잘하고 있다. 그런데 마지막에 이런 결과가 온다. 운도 좋지 않았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좋아질 거다. 가드진도 신나서 하고 있고, 고참들도 몸이 정상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역시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희망했다.

현대모비스와 KGC인삼공사는 감독들의 바람처럼 더 나은 2라운드를 맞이하기 위해 이날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나야 한다. 더구나 양팀은 시즌 9번째 경기에서 상당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4쿼터 약세를 벗어나며 승리까지 거머쥐면 금상첨화다.

여러 가지 공통점을 가진 현대모비스와 KGC인삼공사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을 꼽는다면 앞선 KT와 경기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대등한 승부 끝에 75-83으로 졌지만, KGC인삼공사는 74-93으로 완패했다. 나란히 KT에게 패한 뒤 현대모비스는 2일, KGC인삼공사는 3일간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현대모비스와 KGC인삼공사의 맞대결은 30일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며, SPOTV2에서 중계 예정이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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