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프리뷰] ‘상위권 유지’ DB와 ‘하위권 탈출’ LG의 만남, 천적 관계 이어지나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10-31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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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바라보는 곳은 같지만, 현재 위치는 극과 극이다. 서로에 대한 기억도 상반된 상황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겨갈 팀은 어디일까.

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 창원 LG의 1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다. 두 팀의 경기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경기번호 45번)인 가운데, DB의 앞에는 1, LG의 앞에는 10이라는 숫자가 붙어있다. 팀 분위기는 양쪽 다 좋지 못한 상황이다. DB는 최근 앞선 자원의 연이은 부상으로 승,패를 반복하고 있고, LG도 연승 뒤 연패에 빠지며 외국선수 교체를 감행한 상태다. 1라운드 마지막 날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DB와 LG, 이날의 관전 포인트는 어디에 있을까.

▶ 원주 DB(6승 2패) vs 창원 LG(2승 7패)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 / SPOTV2
-공동 선두 허용 DB, 산성이 더욱 살아나야 할 때
-맥클린 떠나보낸 LG, 해리스는 합류할 수 있을까
-시즌 두 번째 만남, DB는 여전히 LG의 천적?

DB는 지난 25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연패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웃을 수가 없었다. 당시 1쿼터가 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김현호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 앞서 허웅이 시즌 두 번째 경기 만에 같은 발목 부상으로 떠나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DB로서는 근심이 가득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DB는 매 경기 국내선수 10명을 전부 엔트리에 등록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했고, 직전 경기인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는 외곽 수비에 아쉬움을 남기며 패배, 전자랜드는 물론 서울 SK에게까지 공동 1위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에도 허웅과 김현호는 결장한다. DB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11월초 복귀를 점치고 있는 상황인데, 일단 이번 주에 있는 LG 전, 삼성 전에는 모두 나서지 못한다”며 두 선수의 결장 소식을 전했다.

다행히 앞선에서는 김태술, 김민구가 제 몫을 다하고 있고, 원종훈까지 힘을 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체력의 부침이 있는 만큼 DB는 인사이드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해야 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DB 산성을 구축하는 상황에서 그 중심인 김종규는 한 경기의 부진도 없이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 평균 17.1득점으로 국내선수 2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2.3어시스트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면서 새 식구들과의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칼렙 그린은 출전 시간 대비 고효율의 득점포를 뽐내면서 든든한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이날 DB가 더욱 힘을 내줄 곳이 있다면 치나누 오누아쿠의 폭발. 지난 LG와의 첫 맞대결에서는 13득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으로 승리에 앞장선 가운데, 최근에는 처음 만나는 외국선수의 대결에서 수비의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있다. 캐디 라렌과는 만난 기억이 남아있지만, 31점을 내줬던 만큼 오누아쿠의 수비력이 한 번 빛을 발할 때다.


이에 맞서는 LG는 확실한 반등이 필요하다. 개막 5연패 후 고양 오리온과 부산 KT를 꺾으며 연승에 시동을 걸었지만, 현대모비스와 KCC에게 패하며 다시 연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LG는 반등의 열쇠를 찾기 위해 27일 KCC 전을 끝으로 버논 맥클린을 떠나보냈고, 그 대신 확실한 공격력을 뽐내는 베테랑 마이크 해리스를 불러들였다.

해리스는 지난 26일부터 한국에 들어왔던 가운데 현재는 비자 발급 및 LC(이적 동의서) 서류 처리를 진행 중인 상황. 31일 오전 기준 아직 KBL(한국농구연맹)에 선수 등록을 마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LG 관계자는 “구단에서 서류 발급을 위해 할 수 있는 절차는 모두 마친 상태다. 31일 DB와의 경기에는 선수등록을 마치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해리스는 경기 개시 2시간 전인 오후 5시까지만 선수등록을 하면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팀이 변화를 택한 가운데 1옵션 외국선수인 캐디 라렌은 변함없이 든든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현재까지 9경기 평균 23.6득점 12.7리바운드 1.2어시스트 2.0블록의 괴력을 뽐내는 라렌은 득점 1위, 리바운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특기인 블록 역시 1위. LG에서는 절대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국내선수의 비중이 늘어난 올 시즌 김시래와 정희재는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그 외의 지원 사격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이날 DB의 앞선이 약해져있는 만큼, 베테랑 슈터인 조성민과 강병현이 그 틈을 파고들며 부활의 신호탄을 쏴줄 필요가 있다.

한편, 양 팀의 맞대결은 매번 ‘천적 관계’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DB가 4승 2패로 우위, 그 전으로 시간을 돌려도 5승 1패, 6승 등으로 DB는 꾸준히 LG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가 지난 시즌 지긋지긋했던 원주 원정 연패를 끊어내긴 했지만,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53득점에 묶였던 만큼 이날 이후 남은 4번의 맞대결을 위해서라도 천적 관계를 청산해야 한다. 상위권 입지를 지켜내야 하는 DB가 그 기회를 내줄지도 관심사. 자리를 지켜야하는 팀과 빼앗아야 하는 팀의 정면충돌. 과연 DB와 LG 중 10월의 마지막 날 밤에 웃을 주인공은 누굴까.

#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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