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DB가 안방에서 다시 한 번 극장 승리를 챙겼다.
원주 DB는 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89-83으로 승리했다. 지난 27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패배했던 DB는 앞선의 부상 공백을 다시 한 번 이겨내면서 시즌 7승(2패)을 수확, 전자랜드와 서울 SK를 반 경기차로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치나누 오누아쿠(16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와 김종규(15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가 고군분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고, 김민구도 11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뒤를 든든히 받쳤다. 연장전에서는 김태술(12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의 활약도 돋보였다. 반면, LG는 KBL 데뷔전을 가진 마이크 해리스가 41득점 15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초반 양 팀 모두 첫 공격에 실패한 이후 라렌이 포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앞선 건 LG. 김종규의 3점슛에 강병현은 두 방으로 응수하며 10-3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DB가 전열을 다듬는 데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김민구가 골밑 돌파 과정에서 3점 플레이를 완성, 김종규와 오누아쿠도 인사이드에서 힘을 내며 격차를 좁혔다. 이에 LG는 해리스를 투입하며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원종훈과 윤성원의 3점슛이 터지며 DB가 역전(17-16)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LG는 해리스의 공격을 적극 활용, 여기엔 그린이 맞불을 놓으면서 1쿼터는 20-20,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2쿼터에도 치열한 공방접전은 계속됐다. 초반 김창모가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DB의 리드를 이끄나 싶었지만, 정준원에 이어 해리스가 내외곽으로 득점을 쏟으면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해리스는 그린을 앞에 두고도 거리낌없이 3점슛에 시도, 연속 3개를 꽂으면서 DB를 당황케했다.
LG는 국내선수까지 살아나면서 점점 앞서기까지 시작했다. 정준원이 다시 한 번 힘을 냈고, 정성우가 연달아 골밑을 파고 들며 점수를 쌓았다. DB는 리바운드에 밀리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뒤쳐졌다. 김민구가 막판 자유투 2점을 보탰지만, LG가 45-41로 리드를 잡으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는 주축이 가세한 DB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김종규와 오누아쿠가 골밑을 장악하며 LG의 분위기를 꺾었다. DB의 추격에 강병현, 라렌, 정성우까지 힘을 합쳐 맞섰지만, 윤호영이 분위기를 살리는 3점슛을 터뜨려 다시 승부를 혼란에 빠뜨렸다.
결국 리드의 주인은 여전히 확실히 갈리지 않았다. 3쿼터 1분을 남기고 윤호영이 재역전(59-58)을 일구는 3점슛에 성공, 김태술과 윤성원까지 거들었지만, 해리스의 외곽포 두 방이 다시 터지면서 승부는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64-64, 동점 상황에서 다시 시작된 4쿼터. 다시 리드를 잡은 건 LG였다. 쿼터 초반까지만 해도 DB가 오누아쿠가 김민구의 득점으로 먼저 앞섰지만, 강병현과 해리스가 쉴틈없이 3점슛을 터뜨리면서 리드를 빼앗았다.
LG는 국내선수들의 지원사격까지 더해지면서 DB의 추격을 연신 뿌리쳤다. 그럼에도 DB의 뒷심은 쉽게 식지 않았다. 김태술과 김종규가 외곽포를 꽂았고, 그린이 경기 종료 1분 40초를 남기고 승부를 또 다시 원점(82-82)으로 되돌렸다.
경기 막판에는 양 팀 모두 좀처럼 승부를 기울이는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DB와 LG 모두 승리의 기회가 분명 있었음에도 연신 턴오버를 범하며 남은 1분 40초의 시간은 그대로 흘렀고,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첫 득점은 라렌의 자유투 1구였지만, 곧장 김태술이 골밑을 파고 들며 DB가 앞서기 시작했다. LG는 라렌이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DB가 트리플팀을 기습적으로 가하며 수비에 성공했다. 이후 김태술이 자유투 1개를 더했고, 이어진 LG의 공격상황에서는 DB가 몸을 날리는 수비를 선보였다. 덕분에 그 공이 김태홍의 손에 넘어갔고, 그대로 속공이 마무리됐다.
87-83으로 승기를 굳히기 시작한 DB. LG를 연장전 막판까지 단 1득점으로 묶으면서 추격의 의지를 꺾어냈다. 공격에서는 김종규가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 승부의 추는 급격히 기울어졌다. 이후 1분여 남은 시간동안 이변은 없었다. DB가 멈추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엄청난 혈전을 이겨내며 홈에서 단독 1위 탈환에 성공했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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