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센세이션’ LG 해리스, 패배는 막지 못했지만 역대급 데뷔전 펼쳐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10-31 2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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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LG가 새 식구를 제대로 찾은 듯 하다.

창원 LG는 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3-89로 패배했다. 이로써 LG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2승 8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분명 희망은 본 경기였다. 이날 새 식구가 된 마이크 해리스가 31일 오후 비자 및 LC(이적동의서) 발급을 마치고 KBL 데뷔전에서 그야말로 역대급 활약을 펼쳤기 때문. 최종 기록만 놓고 보면 41득점 15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 많은 외국선수들이 적응의 어려움을 겪는 KBL에서 해리스의 데뷔전은 역대급이었다.

1쿼터 4분 24초를 남기고 캐디 라렌과 교체되며 처음으로 코트를 밟은 해리스. 투입 직후 해리스는 박인태의 빗나간 슛을 공격리바운드로 잡아냈고, 곧장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후 치나누 오누아쿠와 매치업된 해리스는 공수 양면에서 크게 밀리는 모습이 없었다. 객관적인 신장 열세는 있었지만,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재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대등하게 맞섰다. 쿼터 막판에는 칼렙 그린과 김종규를 앞에 두고도 득점에 성공하면서 20-20의 팽팽한 승부에 힘을 더했다.

예열을 마친 해리스는 2쿼터에 날아올랐다. 그린과 줄기차게 맞선 가운데 3점 라인 중앙에서 높이가 좋은 그린을 앞에 두고 같은 자리에서만 3연속 3점슛을 꽂았다. 전반이 끝난 순간 해리스의 기록지에는 20-10이 정확하게 찍혀있었다. 2점슛 성공률은 50%(5/10), 3점슛 성공률은 100%(3/3)였다.

덕분에 전반에 많은 휴식을 취했던 캐디 라렌이 3쿼터 초반을 버텼고, 해리스는 3쿼터 5분 12초를 남기고 다시 코트에 들어섰다. 경기 전 스스로 시차 적응 문제를 짚었던 해리스였지만, 전반에 14분을 소화한 것 치고는 3쿼터에도 아무런 컨디션 문제가 없어 보였다.

오히려 해리스는 3쿼터에도 국내외 매치업과 상관없이 부지런히 움직였고, 10점을 더 몰아쳤다. 본인 공격이 아닐 때는 활발한 활동량으로 팀원들의 공간을 만들어주는 베테랑으로서의 센스도 돋보였다.

3쿼터까지 기복없은 활약 덕분에 해리스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또 한 번 투입됐다. 이 때도 해리스는 LG의 믿을맨이었다. DB가 맹추격을 가해오는 상황에서도 11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을 몰아쳤다.

비록 LG가 막판 승부처를 이겨내지 못하고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비록 연장전에서는 승리까지 이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에도 해리스가 보여준 모습은 분명 LG의 앞날을 밝혔다.

이제 LG는 오는 2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3연패 탈출을 노린다.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해리스가 홈 데뷔전에서는 팀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을까.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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