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쏠한 존재감 빛낸 DB 윤성원 “슛까지 되는 수비수로 거듭나고 싶다”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10-31 2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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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식스맨은 일단 수비가 중요하지 않나. 내 역할을 해내는 수비수가 되면서도 슛까지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원주 DB 윤성원(24, 196.1cm)이 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16분 17초를 뛰며 8득점 2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DB가 연장 혈투를 펼치며 89-83으로 승리, 단독 1위를 탈환한 가운데 이날 윤성원의 쏠쏠한 활약은 팀이 뒷심을 발휘하는 밑거름이 됐다.

1쿼터에 4분 24초를 뛰며 첫 3점슛 시도를 성공시킨 윤성원은 2쿼터 들어서도 리바운드 가담까지 선보이며 득점을 추가했다. 특히 3쿼터 막판에는 김태술이 동점(61-61)을 만든 상황에서 곧장 3점슛 하나를 더 터뜨려 팀 분위기를 확실히 끌어올렸다. 부상 선수 두 명을 제외하고 모든 국내선수들이 12인 엔트리에 올라야하는 상황에서 윤성원의 활약은 분명 큰 힘이 됐다.

하지만, 경기를 마치고 만난 윤성원은 “만족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이어 “수비에서 구멍이 너무 많았다. 전반에 형들이 쉴 때 격차가 안 벌어지게 해야하는데,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었다. 내가 경기를 뛰는 이유는 수비와 리바운드때문이고, 득점은 그 다음이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되짚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공격은 어떻게 하든 상관없다고 하신다. 몇분을 뛰어도 수비에서 몫을 해내는 모습을 보여야 계속 뛸 수 있는 것이다. 나도 그 부분을 명심하고 있다. 수비부터 다해내다 보면 공격은 자연스럽게 찬스가 올 거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상범 감독은 올 시즌 2쿼터에 벤치 멤버를 대거 기용하며 후반에 투입할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세이브하고 있다. 덕분에 윤성원도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0경기 출전에 그쳤던 윤성원은 이미 팀이 치른 9경기 중 8경기에 출전했다.

“이런 기회는 선수로서 축복받은 거다”라며 절실함을 보인 윤성원은 “우리 감독님 같이 꾸준한 기회를 주는 분은 없는 것 같다. 감독님도 잘 하는 선수들만 쓰면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끄실 수 있을텐데, 고르게 기회를 주시지 않나. 그 기대에 꼭 부응을 해야만 한다. 우리 팀이 올 시즌에 2쿼터만 되면 약해진다는 평가가 들리는데, 감독님도 그 부분에 스트레스를 받으실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형들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수비에 있어 지난 시즌보다는 한 단계 성장을 실감하고 있다는 윤성원.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팀뿐만 아니라 농구에서 식스맨은 수비에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수비수가 되면서 슛도 가능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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