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에 주어진 숙제, 2쿼터 딜레마

임종호 / 기사승인 : 2019-11-01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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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임종호 기자] 개막 후 4연패 중인 부산 BNK가 2쿼터 딜레마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BNK는 31일 부산 스포원 BNK센터에서 열린 2019-20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62-84로 패했다. 1쿼터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쳤으나 국내 선수만 뛸 수 있는 2쿼터(12-28)를 크게 밀리며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4경기 같은 흐름의 반복. 1쿼터를 잘 풀어가더라도 2쿼터부터 BNK 선수들은 코트에서 위축된 모습을 보이며 쉽게 흔들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공수에서 실수가 연달아 나오며 무너지고 있다. 이로 인해 후반 추격의 힘을 스스로 잃은 채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BNK가 1승과 마주하기 위해선 2쿼터 딜레마라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유영주 감독도 내 선수들이 2쿼터 딜레마에 빠진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유 감독은 “나도 선수들한테 물어보고 싶다. 2쿼터에 왜 우리 모습이 안 나오는지. 우리가 해야할 플레이가 안 나와서 답답하다. 특히 다미(다미리스 단타스)가 빠졌을 때 국내 선수들이 자신감이 없다. 야투 시도 자체도 적고, 도망다니기 바쁘다. 내가 더 준비를 했어야 한다. 선수들도 2쿼터 딜레마가 큰 것 같다. 따로 패턴 연습도 했는데, 인사이드에서 밀려버리니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BNK는 평균 61.3득점(5위), 평균 실점 77.7점(5위)을 기록하고 있다. 득실 마진은 -16.4점. 2쿼터 평균 득점은 11.5점, 평균 실점은 24.8점이다. 범위를 2쿼터로만 한정짓는다고 해도 득실마진이 전체 마진과 큰 차이가 없다. 흐름이 중요한 농구에서 분위기를 스스로 넘겨주며 주도권을 내주고 있는 셈이다.


물론 주축 선수 두 명이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유도 있다. 현재 BNK는 이소희(어깨)와 진안(햄스트링)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빠른 발과 스피드를 앞세워 앞선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이소희와 포스트에서 무게감을 갖춘 진안의 공백이 생각보다 뼈아프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야하지만 두 선수의 빈자리를 대신할 대체 자원들의 활약이 부족하다. 그렇다보니 공격에서 다미리스 단타스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생명전 3쿼터에서 BNK는 13점을 넣었는데, 이는 모두 단타스의 손에서 이뤄졌다.


유 감독 역시 이에 대해 “단타스 혼자 하려면 체력적으로 힘들다. 그래서 국내 선수들이 더 공격적으로 해줘야 한다. 그런데 슛이 안 들어가니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 단타스에 의존하게 된다. 변명같지만 연습한 만큼 경기력이 안 나온다. 슛이 들어가야 신나게 할 수 있는데 그게 안 된다”고 했다.


시즌 초반 흙길을 걷고 있는 BNK는 오는 3일 홈으로 인천 신한은행을 불러들여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후 29일까지 브레이크에 들어가는 유영주 감독은 “1라운드를 통해 울의 부족한 점을 파악했기 때문에 2라운드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우리에게는 브레이크 기간이 기회다. 휴식기동안 팀을 재정비하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더 가질 수 있도록 연습하겠다”고 밝혔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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