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클리블랜드, 우리 탐슨이 달라졌어요!

양준민 / 기사승인 : 2019-11-01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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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시즌 초반 트리스탄 탐슨(28, 206cm)의 손끝이 예사롭지 않다. 탐슨은 개막 후 4경기 평균 34.1분 20.3득점(FG 59.4%) 11.8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경기 스타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간 사람들이 생각하는 탐슨의 이미지는 리바운더였다. 커리어 평균 8.6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탐슨은 그중에서도 공격 리바운드 획득에 강점이 있는 선수였다. 커리어 평균 3.4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탐슨은 적극적인 리바운드 경합과 허슬 플레이 등 궂은일로 팀의 에너지 레벨을 높여주던 선수였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르브론 제임스(LAL)가 몸담았던 시절 양궁 농구를 경기 스타일로 가져갈 수 있었던 것도 탐슨의 공격 리바운드 장악을 믿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올 시즌의 탐슨은 리바운더의 이미지에 더해 ‘인사이드 피니셔’란 새로운 이미지 확립에 들어갔다. 프리시즌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탐슨은 정규리그에 들어와서도 공격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 탐슨의 플레이에 변화를 이끈 사람은 존 빌라인 감독이다. 오프시즌 클리블랜드의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빌라인 감독이 가장 먼저 시작한 임무는 선수들의 장단점 분석이었다. 빌라인 감독은 직접 선수들의 비디오를 시청하고 분석, 탐슨이 픽앤 롤 플레이에 탁월한 감각을 지녔다는 점을 알고 이를 살리기 위해 고심했다. 스크린 세팅과 롤링 능력을 모두 갖춘 탐슨은 올 시즌 클리블랜드 가드들과 환상의 픽앤 롤 플레이 호흡으로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대학 시절부터 유기적인 볼 흐름과 공간 활용을 중시하는 빌라인 감독은 인사이드에 탐슨을 컨트롤 타워로 세우고, 킥아웃 패스를 통해 외곽 슈터를 살리는 패턴까지 활용하는 등 탐슨의 볼 소유를 늘려 팀 공격의 중심으로 발돋움시켰다.

탐슨 역시 지난여름 올 시즌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클리블랜드 지역지 클리블랜드 닷컴에 따르면 탐슨은 오프시즌 식단 변경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하는 등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다. 지난 시즌 발 부상으로 정규리그 43경기 출장에 그쳤던 탐슨은 그 과를 되풀이하지 않으려 컨디션 관리에 최선을 다했다. 개인 기량 연마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올 시즌 탐슨의 경기를 보면 볼 핸들링이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이에 탐슨은 적극적인 페이스업과 안정적인 스핀 무브로 매치업 상대를 제칠 수가 있게 됐다. 동시에 빌라인 감독은 탐슨을 4번으로 활용해 탐슨의 외곽 플레이 빈도를 늘렸다. 미드레인지 점퍼 시도가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왼손 사용이 자연스러운 것도 탐슨의 득점력이 올라간 또 다른 요인. 탐슨의 슈팅 핸드는 오른손이다. 하지만 2대2 픽앤 롤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왼손으로 플로터를 던지는 등 어느 손에서 슛이 나올지 예측이 어렵다는 점도 상대가 탐슨 수비에 껄끄러움을 느끼도록 만들고 있다.

탐슨의 포지션 변경은 수비에서도 득이 됐다. 활동량이 많은 탐슨은 클리블랜드 수비 범위를 넓혀주고 있다. 눈길이 가는 곳은 탐슨의 림 프로텍팅 능력이다. 그간의 탐슨은 리바운드 장악은 뛰어나지만 세로수비에는 늘 약점이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 기동력을 활용한 헬프 블록으로 클리블랜드 림을 든든하게 지키는 등 평균 2.5블록을 기록 중이다. 케빈 러브(31, 203cm)와 탐슨이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고, 스위치디펜스를 펼치면서 클리블랜드의 수비는 전 시즌에 비해 견고함을 띠고 있다. 탐슨은 래리 낸스 주니어(26, 201cm)와 호흡을 맞출 때는 센터로 뛰며 수비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그 결과 올 시즌 클리블랜드는 평균 실점 리그 11위(108.3실점, 득·실점 마진 +2.3), 수비 효율성은 17위(DRtg 107.2)를 기록하는 등 공격과 수비에 걸쳐 경기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들으며 예상과는 다르게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빌라인 감독 최근 NB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탐슨의 올 시즌 활약에 큰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빌라인 감독은 “탐슨의 시즌 초반 경기력이 예사롭지 않다.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경기력뿐만 아니라 코트 밖에서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끄는 등 리더십까지 보여주고 있다. 탐슨은 아직 발전 여지가 많은 선수다. 나는 앞으로도 탐슨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는 말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오프시즌 탐슨은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리는 등 팀 내 입지가 급격히 흔들렸다. 그러나 지금은 클리블랜드의 확고한 중심으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남은 시즌 탐슨이 지금의 기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트리스탄 탐슨 프로필
1991년 3월 13일생 캐나다 국적 206cm 102kg 센터/파워포워드 텍사스 대학 출신
2011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지명
2016 파이널 우승, 2012 NBA 올-루키 세컨드 팀 선정
정규리그 566경기 평균 27.9분 9.3득점(FG 52%) 8.6리바운드 기록 중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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