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마이애미 히트가 또 하나의 히트 상품을 내놨다. 바로 중고신인 켄드릭 넌이다. 마이애미 히트의 사장 팻 라일리는 드래프트 되지 않거나 다른 팀들이 주목하지 않은 선수를 키워내는 데 능하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팀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유도니스 하슬렘. 지금 팀의 로스터에도 던컨 로빈슨, 크리스 실바, 데릭 존스 주니어 등이 있다.
켄드릭 넌은 포인트가드 포지션의 선수이고 득점 성향이 짙은 스타일의 선수다. 1995년생, 190cm의 넌은 2018년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어느 팀으로부터도 지명을 받지 못했다. 그렇게 골든스테이트 산하 G리그 팀인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서 1년을 보낸 넌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로 팀을 옮기게 되었다.
넌은 서머리그부터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21득점 5리바운드 6.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서머리그 퍼스트 팀에 선정된 것.
그럼에도, 이때까지 그에게 관심을 가진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서머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넌에게 다년 계약을 건넸고, 이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시즌이 시작되자 마이애미 히트의 감독인 에릭 스포엘스트라는 “켄드릭 넌을 주전으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켄드릭 넌은 첫 경기부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상대로 24점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밀워키 벅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애틀랜타 호크스(2번)를 만나서 총 5게임에서 112득점을 기록했다. 넌은 케빈 듀란트 이후로 처음으로 첫 5경기에서 100득점 이상을 기록한 신인이 되었다.
넌의 활약이 놀라운 이유는 높은 평균 득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효율성도 상당히 뛰어나다는 점에 있다. 3점슛 성공률이 48%나 되고, 야투 성공률도 51.8%로 상당히 준수하다. 보통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들의 효율성이 좋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수치.
넌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데는 마이애미 히트의 감독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공이 크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넌에게 수비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고 그에게 공격 기회를 몰아준다. 대학 시절, 넌은 USG(볼 점유율)가 32.5%로 볼을 쥐는 시간이 엄청나게 많은 선수였다.
마이애미에는 이미 지미 버틀러와 같은 스타 선수도 있지만, 공격은 넌에게 우선적으로 맡기고 있다. 넌 역시 그에 대한 보답을 톡톡히 하는 셈.
켄드릭 넌은 우여곡절이 많았던 선수였다. 미국 청소년 국가대표로도 뽑히며 유망주로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는 일리노이 대학 재학 중에 있었던 사고로 주가가 떨어졌다. 같은 학교 여학생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봉사 100시간, 반성문 징계를 받았던 것. 이 징계로 레드셔츠 상태에 걸려 경기를 뛰지 못했던 그는 한 단계 낮은 오클랜드 대학으로 전학을 가기도 했다. 결국 대학에서 5년을 보내고 NBA에 도전했던 그는 구단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G리그에서 1년을 보내야 했다. NBA에 오기까지 남들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린 셈.
2019-2020시즌 현재 그는 22.4득점 2.6어시스트로 활약 중이다. 현 추세라면 충분히 신인상에도 도전할 만 하다. 신인왕 레이스에 새로운 열기를 더한 그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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