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지난달 5일에 개막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1일 원주 DB와 창원 LG의 경기(경기번호 45번)를 끝으로 1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올 시즌 FIBA(국제농구연맹)의 브레이크 기간 변경으로 인해 정규리그 일정이 조정되면서, 팀당 8~10경기씩을 치른 가운데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는 DB가 자리하고 있다. 그 뒤는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가 바짝 쫓고 있으며, 플레이오프 탈락권에는 울산 현대모비스, 고양 오리온, 서울 삼성, 창원 LG가 위치한 상태. 흥미진진했던 1라운드가 끝난 상황에서 존재감을 한껏 뽐낸 선수들은 누구였을까. 점프볼은 2019-2020시즌에도 본지 취재기자들을 포함, TV 해설위원과 현장 취재기자 등을 대상으로 국내외 MVP 및 MIP 설문을 진행한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1라운드의 얼굴들을 만나보자.
<투표인단 21명>
점프볼_ 손대범, 이재범, 강현지, 민준구, 김용호, 서호민 기자
취재기자_ 박지혁(뉴시스), 김동찬(연합뉴스), 박상혁(루키더바스켓), 박세운(CBS노컷뉴스), 정지욱(스포츠동아), 서정환(OSEN), 최창환(마이데일리), 손동환(바스켓코리아), 맹봉주(스포티비뉴스), 김가을(스포츠조선)
해설위원_ 김승현, 김유택, 이상윤, 신기성, 김동우(이상 SPOTV)
▶국내선수 MVP 허훈(부산 KT, 24, 180cm, G)
1라운드 9G 평균 18.2득점 3.8리바운드 6.2어시스트 1.2스틸
투표 결과 : 허훈 17표, 김종규 2표, 송교창 1표, 김낙현 1표
10월 31일 1라운드 종료 기준 국내선수 득점 1위, 어시스트 리그 전체 1위. 허훈이 압도적으로 국내선수 MVP로 선정되는 데에 이보다 이유가 더 필요할까. 허훈의 평균 18.2득점은 외국선수를 포함해도 무려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만큼 허훈의 시즌 초반 퍼포먼스는 엄청났다.
올 시즌 허훈의 출발은 심상치 않았다. 개막 두 번째 경기 만에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어시스트로 더블더블(15득점 11리바운드)를 달성하며 KT의 앞선을 10년 이상 이끌 재목임을 몸소 증명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27일 울산 현대모비스 전에서는 22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그야말로 해결사 면모를 제대로 뿜어내면서 연승 시동의 주역이 됐다. 하지만 허훈은 1라운드를 돌아보며 “아쉬운 경기들이 많았다. 잡을 수 있는 경기들을 많이 놓쳤다. 반성해야 할 부분들도 있지만, 아쉽게 졌기 때문에 강팀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개인적으로도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다. 자만하지 않고 더 발전하고 노력하겠다”라며 쉽게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를 더 기대케 했다.
그를 지휘하는 서동철 감독도 시즌 초반부터 팀의 에이스로서 야전사령관인 허훈에게 많은 힘을 실어주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반박불가 KT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허훈. 2라운드에도 여전히 그의 손끝은 뜨거울 전망이다.

▶외국선수 MVP 자밀 워니(서울 SK, 25, 199.8, C)
1라운드 8G 평균 23.1득점 11.1리바운드 3.1어시스트 1.5스틸
투표 결과 : 자밀 워니 7표, 머피 할로웨이 6표, 치나누 오누아쿠 4표, 캐디 라렌 3표, 섀넌 쇼터 1표
개막 전부터 워니는 21명의 외국선수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 열린 연습경기는 물론 마카오에서 개최됐던 터리픽12에서도 자신의 골밑 기술에 기반한 폭발력을 과시했기 때문. 덕분에 농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워니가 라건아를 상대로도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리고 뚜껑을 열었을 때, 워니는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경기 일정 상 1라운드에 8경기만 치른 가운데, 워니는 평균 29분 58초를 소화하면서도 7경기에서 20득점 이상을 해내는 지속력을 보였다. 이에 문경은 감독은 “워니의 공격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시즌 초반 리바운드 개수가 10개에서 위아래로 왔다갔다 하는데, 확실하게 10개 이상을 잡아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워니는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워니의 매력은 유일하게 20득점 이상을 하지 못한 10월 13일 KGC인삼공사 전 4득점 부진 이후에 더욱 폭발했다. 사실 그 전 경기인 DB 전에서도 워니는 20득점에도 불구하고 영양가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에 두 경기를 지켜본 문경은 감독이 워니의 플레이 영상 편집본과 함께 1대1 미팅을 시도했고,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 때 워니가 불평불만없이 문 감독의 조언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면서 최근 더 큰 상승세가 비롯된 것이다. 애런 헤인즈와도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던 문경은 감독. 워니와의 호흡은 또 어떨지 더욱 기대된다.
워니의 뒤를 이어서는 팀의 최상위권 질주를 이끌고 있는 전자랜드의 할로웨이와 DB의 오누아쿠도 많은 표를 바닸다. 두 선수 모두 팀의 인사이드를 든든하게 지키면서 제 몫을 다해내는 중이다.

▶MIP 김국찬(전주 KCC, 23, 190.1cm, G)
1라운드 10G 평균 8.2득점 2.3리바운드 1.2어시스트 0.5스틸
투표 결과 : 김국찬 11표, 김낙현 4표, 문성곤 3표, 정희재 3표
아마추어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왔던 김국찬이 아쉬웠던 두 시즌을 뒤로 하고 3년차 시즌에 확실히 날아오르고 있다. 전방십자인대 부상까지 털어내고 돌아온 김국찬은 SK와의 시즌 첫 경기부터 20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폭발하며 KCC의 새로운 미래로 낙점됐다. 개막전 포함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단 기간에 기량을 가장 많이 폭발시킨 선수라면 단연 김국찬의 이름이 가장 많이 떠오른다.
쾌조의 출발을 보였던 김국찬은 자신에게 100점 만점에 60점의 점수를 매겼다. 그는 “한 경기 잘한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수비에서는 실수가 많기 때문에 아직 더 보완해야 한다. 남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그 이상을 바라보겠다”며 더 밝은 미래를 약속하고 있다.
KCC의 체질 개선에 성공한 전창진 감독도 김국찬을 바라보며 “비시즌에 훈련을 잘 따라와줬다. 감독이 주문하는 부분을 잘 받아들이고 훈련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컨디션도 좋고 기회도 돌아가는 것이다”라고 평했다. 최근 두 경기에서는 잠시 주춤했지만, 쌓아온 노력이 있는 만큼 김국찬은 곧장 다시 날아오를 거란 믿음을 주고 있다.
올 시즌 1라운드 MIP에는 김국찬 뿐만 아니라 전자랜드의 새로운 해결사로 거듭난 김낙현, KGC인삼공사와 LG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문성곤, 정희재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과연 이들이 2라운드에는 더 큰 활약을 펼쳐 MVP 표까지 받을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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