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중 3패한 신한은행, ‘환상의 4중주’ 베테랑 4인방 있어 든든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11-01 2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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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민준구 기자] 신한은행의 믿는 구석은 ‘환상의 4중주’다.

인천 신한은행은 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63-69로 패했다. 아쉬운 패배였다. 난공불락의 우리은행을 무너뜨릴 수 있었지만 마지막 힘이 모자랐다.

현재 신한은행의 성적은 1승 3패. 겉으로만 보면 최악의 성적을 냈던 2018-2019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과정이 다르다. 흔히 단순한 패배보다 과정이 있는 패배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신한은행의 현재 결과는 단순히 겉만 봐서는 안 된다.

신한은행은 100%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 이경은, 이경은, 김수연 등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미래로 점쳐진 유승희, 김아름은 큰 부상을 당하며 아직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선수 앨라나 스미스는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대체 선수로 선발한 비키 바흐 역시 무릎 상태가 좋지는 않다.

악조건의 연속인 현 상황에서 신한은행은 그대로 무너질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진화했고 쉽게 넘을 수 없는 팀으로 올라섰다.

우리은행과의 경기는 신한은행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비록 패했지만 3강 체제의 한 축인 우리은행을 벼랑 끝까지 몰고 갔다. 3쿼터 한 때 44-58, 14점차까지 밀렸음에도 선수들의 얼굴에 패배란 단어는 없었다. 오히려 우리은행을 강하게 몰아붙이며 61-65, 역전 기회를 잡기도 했다.



신한은행이 전과 달라진 확실한 부분은 바로 베테랑의 존재다. 부동의 에이스 김단비와 돌아온 이경은은 물론 한채진과 김수연이 함께 코트에 서면 환상의 4중주 연주가 시작된다.

한채진의 허슬 플레이는 나이를 잊게 했고 이경은의 공격 본능 및 환상 패스는 눈을 즐겁게 했다. 부담을 덜어낸 김단비는 코트를 마음껏 누볐고 김수연의 안정적인 골밑 존재감 역시 대단했다.

물론 전성기를 훌쩍 넘긴 이들은 파워풀하게 달려든 우리은행을 완벽히 막아낼 수는 없었다. 하지만 공격 과정에서 노련함을 과시하며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내내 신한은행이 주도권을 쥘 수 있었던 이유였다.

그러나 체력 및 부상 여파는 분명 있었다. 정상일 감독은 경기 전에 언급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고 결국 한채진을 제외한 베테랑들을 4쿼터에 기용할 수 없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4경기를 통해 확실한 숙제를 얻었다. ‘환상의 4중주’를 완벽히 활용하기 위해선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김이슬, 한엄지, 김연희의 존재감은 베테랑 4인방에 비해 떨어진다. 이들이 뒤를 확실히 받쳐줘야만 신한은행의 반등 역시 가능하다. 정상일 감독 역시 “확실한 백업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4경기 중 3패를 했다는 건 절대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없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패배 과정은 이야기가 있었다. 무엇이 강점이며 무엇이 약점인지 확실히 파악할 수 있었기에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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